제가 너무너무 잘 체해요. 어릴 적부터. 오늘 오전에 아점으로 라면 반 개 먹었는데
오랫만에 먹어서 무척 맛있게 먹었거든요. 근데 왕 체해서 지금 다 토했습니다.
저는 토하면 일단 머리가 깨질 듯 아프더라고요. 정말 데굴데굴 구를 정도로...
일단 토하고 나니 좀 살만 한데 소화제 등으로도 잘 낫지 않아
평소에 체기가 심할 경우 손발을 땁니다. 어릴 땐 엄마가 따주시곤 했는데
커서 혼자는 도저히 못해 '손 따는 기구'를 구입해서 15년째 사용하고 있어요.
예전에 한의원에서 구입한 것인데 스위스 아큐첵이예요.
샤프처럼 심을 갈아끼우며 사용하는 거예요. 나름 거금을 들여 사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분 탓인지 아쉬울 때 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요. 당시 한의사께 물어봤더니 그게 일종의 사혈인데,
어그레시브한 치료법이라 본인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던 게 기억납니다.
새삼스레 이게 스위스 아큐첵에서 만든 건데 그럼 유럽사람도 손을 따나?? 이런 생각이 15년만에 드는 거예요.
당시 구입할 때 저에게 사기를 치거나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가격 검색하니 아마존에서 10불인데 전 15년 전 7만원인가 15만원인가 주고 샀지만-.-
(왜 가격 검색 같은 거 안하고 턱하니 샀는지;;-.-)
그래서 보니까 이게 채혈침이라고 그러니까 당뇨 환자나 뭐 이런 분들에게 해당하는 의료기구인데
저는 이걸 '손 따는 용도'로 사용해 온 거죠!!!!!!!!!!!
이거 계속해서 사용해도 되는 건지, 그냥 미친짓인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