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 어느정도 키워놓고 보니..너무 게을러져요.

... 조회수 : 2,773
작성일 : 2016-06-09 10:27:15

원래도 게으른 엄마입니다. 그래도 할건 대충 쫒겨서 하고 지냅니다.

귀차니즘에 패스하는것도 많지만요.

아이들이 다큰건 아니고 이제 초등학교 2,3학년이예요.

그런데 이제 손가는게 많이 줄다보니

더욱더 편해지고 싶으네요.

제성격자체가 잔정없이 커서 그런지..

아이들도 그렇게 키웁니다. 다만 제 친정엄마보단 더 잘 안아주고 예뻐해줍니다.

근데 여기서 끝...

샤워도 스스로 해라고 걍 시키고 머리만 대충 말려줍니다.

아침에 밥이나 빵 간단하게 차려주고 먹어~ 그러고 끝

딸래미들이라 머리묶어주고

가방에 물병하나씩 집어넣어주고 현관에서 빠이빠이..

오후늦게 아이들보면.

놀아달라는거 대충 억지로 장단맞춰주다

저녁밥 차려주고

아이들 자유방임.

숙제만 하면 따로 공부는 시키지도 않네요.

하루일을 짚어보면

아이들 유아때보다 너무너무 편해졌는데

이젠 그 얼마안되는 몇몇가지도 하기가 싫어질 정도로

의욕이 안서네요.

우울증인가..싶고 무기력인가 싶고

근데 또 격일로 가는 운동도 열심히 하고

나름 간단한 공부도 하고사는데

육아는 참 제대로 하기가 엄두가 안나네요.


엄마들 이맘때쯤 손이 많이 줄어드는 대신에

교육에 열을 올린다고 하던데

전 방임에 가깝게 삽니다.


저녁차리는것도 어쩔땐 힘겨울때가 있는데

이런걸 잉여생활이라고 불러도 될정도네요.

비교해서 될일이 아니지만 이렇게 사는것도 괜찮은건지

불안하긴 합니다.


자라온 환경이 참 중요한건가봐요..

친정엄마가 이랬었는데..

달라진 게 있다면 친정부모님은 매일 싸우고

엄마는경제에 허덕이고 지병에 고생하셨지만..

전 무난한 남편만나 부유하진 않지만

무난한 환경에서 아이 키운다는 정도..(사실 알뜰해야 겨우 사는 정도의 경제수준입니다..)

사랑을 못받고 불안하게 커서 그런지..

나자신에 대해 만족감과 안정감을 느끼지 못해서

그런가봅니다.

쓰다보니 걍 잡설...이네요.

IP : 125.184.xxx.236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9 10:28 A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영어 학원 슬슬 알아보셔야죠.

  • 2. 에고
    '16.6.9 10:33 AM (223.62.xxx.85) - 삭제된댓글

    어릴때보다 지금이 더 신경쓸게 많아요
    공부 기초는 잡아줘야 따라갈수 있고요
    따라가지 못하면 자존감이 떨어질수
    있답니다 제가 미혼일때 애들 사교육교사
    였는데 그때 다니면서 많이 느꼈어요
    엄마에 따라 애들이 어떻게 다른지...
    정신 차리시고 애들한테는 엄마밖에
    없다는걸 생각하시고 최선을 다하세요

  • 3. 동감
    '16.6.9 10:48 AM (112.72.xxx.231)

    저같은 분이 계셔서 반갑네요.
    저도 게으른 엄마의 표본이에요.
    새벽에 나가서 오밤중 퇴근하는 남편하고 살고 있어요.
    애 둘은 어찌나 아빠 닮아 바지런을 떠는지 몰라요.
    7시 40분 이면 두명다 등교 -..-
    저도 잉여 오브 잉여에요.
    저 없어도 시스템이 잘 굴러가도록 해놔서
    분리수거및 은행업무는 아들이
    청소는 딸이 할수 있어요.

    이제 배우는 것도 그닥 안 땡기고
    사람들 속에 껴있는 것도 싫고
    굳이 돈벌러 안나가도 큰 일 안나니깐 점점 나태해져요.

    10대 20대 시절 분초를 아끼면서 알바와 공부를 했었던 내모습은 온데 간데 없네요.
    30대는 눈물 줄줄 흘리면서 애 둘 업고 안고 어린이집으로 회사로 날라 다녔는데
    40대는 그냥 하루하루가 좋게 말하면 평온, 나쁘게 말하면 안주

  • 4. ㅂㅁㄱ
    '16.6.9 10:49 AM (49.164.xxx.133)

    중딩가면 금방 사춘기 오고 멀어집니다
    지금 많이 가까워야 그 사이 오래가요
    조금만 더 미래 생각하시고 애들 많이 안아주시고 여행도 많이 가고 추억 많이 쌓으세요

  • 5. 내모습내고민
    '16.6.9 11:13 AM (210.219.xxx.237)

    싱크로 100프로라 댓글달아요. 전 1.3학년 남매키워요. 제 스스로를 관찰한 결과 전 스트레스가 쌓이면 더더더 뒤로 나자빠지더군요. 심리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구요 이부분 저도 극복 못한상태예요.
    저같은 경우는 큰애가 3학년인 올해부터 다행히 제스스로가 공부모드가 된것이 큰애가 교육청영재원에 합격하게되면서 같이합격한 엄마들이랑 어울리고 영재원 관련정보 얻으려고 1프로카페 가입해 글 읽다보니 이게이게 완전 신세계가 저도모르는 사이에 있었더라구요.정신이 확들어서 이제라도 시키려고 스스로 다잡아가고 있어요.
    교육청영재원 합격한 아이라고하지만 1프로카페서 글 읽어보면 거기의 흔한 아이들 1.2학년 동생들 뒷꿈치도 못따라갑니다.
    암튼 이젠 시키셔야하구요. 문제집 어떤걸로 뭘시켜야할지 막막하실거예요. 저도 그랬거든요. 제가 요즘 열공통해 알게된 괜찮은 문제집 딱 정해 알려드릴께요. 그리고 영어학원은 자매가 스스로 매일 갈수맀는곳으로 무조건 끊으셔야하구요.
    엑셀파일 첨부하고싶은데.. 암튼 저는 6월 할일 해갖고 가로엔 1일부터 30일까지 일수 적혀있고 세로엔 매일매일 스스로 뭘해야하는지 문제집 이름 등 목록 쭉. 그 부분 그레이로 표시해놓고 했으면 체크하는 식으로.. 매일하는거는 알림장 체크 연필깎기 책가방확인 이런것까지 디테일하게.. 해놓고 본인이 확인하고 체크하게했어요. 아이가 따님이시고 수준이 어떤지몰라 무난한 걸로 추천해볼께요.

    초3여아 ㅡ 학교수학은 쎈수학. 연산은 소마셈 혹은 빨강연산. 여기에 사고력까지 해주시고싶으심 1031pre아님 키즈팩토 암튼 제일 어린단계하세요. 국어는 미리보고개념잡는 초등 독해력 혹은 초등교과서어휘능력12000
    여기에 전 사회랑 과학 국어도 학교 시간표보고 그 요일에 이과목이 있으면 오늘배운거 복습차원에서 해야하는 걸로 해놨는데 공부량을 아이가 소화하는거 봐서 추가하시던가 2학기때부터 하시던가 함될것같아요.

    초1여아 ㅡ 연산 소마셈. 국어 미리보고개념잡는 초등어휘력

    진짜 그 고민이 어떤건지 너무 절절히 아는 입장이라 진짜 공들여 댓글 달아요.
    딱 요것만 인터넷서 주문해 해라 하고 떤져놔주세요.
    저도 놀자주의였는데 알고보니 입시연령이 확떨어져서 지금 안하면 따님이 힘들어져요. 딱 이것만 시킨다 생각해보세요 처음이 어렵지 이렇게 체계잡으면 엄마도 슬슬 체점도 해주면서 그 사이클에 참여하게 됩니다

  • 6. 윗분.
    '16.6.9 11:18 AM (121.152.xxx.239)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 같은 동네 아는 사람없는 직장맘에게는 눈물겨운 정보입니다.

    님같은 엄마 둔 아이들은 정말 뭘 해도 잘 될거요!!!

  • 7. 그정도
    '16.6.9 11:36 AM (221.164.xxx.75)

    아이들 샤워하고 머리 감는거 그나이에 할 수 있는거니 방임은 아니구요
    대신 긴 머리 여자 애들은 잘 헹구라는 얘기는 꼭 해주세요.
    그리고 아이들 안아주시는거 그거 정말 잘하시는 일이예요.
    매일 안아주시면 더 좋구요.
    보기보다 그거 많이 안하는 엄마들 꽤 많아요.
    공부만 시키고 잘 안아주는 엄마들 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공부 기초는 잡아야 하니 숙제만 했다고 냅두지 마시고 수학같은거건 그날 공부 한거 이해하고
    넘어가는지 정도는 체크해주셔야 해요.

  • 8. ㅋㅋ칭찬에.힘입어 하나더
    '16.6.9 12:10 PM (210.219.xxx.237)

    도움되었다니 진짜 기분좋네요 ^^
    국어독해력이 중요한데 국어도 영어처럼 자주 들으면 독해력도 는다고 하더라구요. 국어 교과서 무료로 듣는 사이트예요. 로긴이런거 없이 바로 플레이되요.
    국어교과서 낭독 | 초등낭독 | 교육의 중심 EBS - http://m.ebs.co.kr/textbook?hmpMnuSno=6

  • 9. ㅋㅋ칭찬에.힘입어 하나더
    '16.6.9 12:11 PM (210.219.xxx.237) - 삭제된댓글

    http://m.ebs.co.kr/textbook?hmpMnuSno=6

  • 10. 탱고레슨
    '16.6.9 1:37 PM (1.11.xxx.104)

    210님 저도 많이 감사드립니다~^-^

    초1. 초3. 교과서

  • 11. VERO
    '16.6.9 2:56 PM (59.12.xxx.253)

    저도 감사합니타

  • 12. ㅇㅇ
    '16.6.9 3:32 PM (45.64.xxx.137)

    210님 저도 1,3학년인데 때땡큐입니다^^

  • 13. ㅇㅇ
    '16.6.9 3:34 PM (45.64.xxx.137)

    저도 잉여 오브 잉여 ^^;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지만 마무리 안될까봐 시작도 않는 부류입니다. 그저 제시간에 따박따박 먹이 넣어주는 우리에 내가 스스로 들어온 느낌이에요..

  • 14. 우왕
    '16.6.9 4:50 PM (211.36.xxx.55)

    감사해요 정말

  • 15. 어머나
    '16.6.9 5:16 PM (175.223.xxx.203)

    윗분 정말 감사해요..
    저도 초3딸이라 참작할께요~~
    좋은 분 같아 친구되고 싶어요...^^

  • 16. 원글
    '16.6.9 7:36 PM (125.184.xxx.236)

    댓글들 보니 힘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교육부분 참고 많이 할게요^^

  • 17. ....
    '16.6.10 12:36 AM (58.233.xxx.131)

    내모습님..
    사회.과학은 당일날 어떤식으로 복습 시키시나요?

  • 18. 육아독립군
    '16.6.10 3:00 AM (128.147.xxx.181)

    이런 분한테 저런 자세한 교육정보가 무슨 소용이에요... 저녁 차리는 것도 힘들다는데.

    이런 분들은 어디 나가서 풀타임으로 한달만 일하시면 정신 좀 차리실 듯 합니다. 밖에서 일하고 들어와서 김치에 스팸 구워서 저녁 먹고 치우는 것도 간신히 하고, 입고 나갈 옷이 없을 정도로 빨래도 밀려보고 집구석이 더러워서 청소를 할래도 도저히 청소기한번 돌릴 힘도 시간도 없어 봐야,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서 애들 살뜰히 챙겨주는 게 얼마나 쉬운 일인지 제대로 깨닫겠죠.

  • 19. 혹시나해서들름
    '16.6.10 11:29 PM (210.219.xxx.237)

    내모습님 is back. 이구요..
    사회과학은 서점가면 얇은게 두개가 붙어있는게 있어요.
    그냥 학교에서 배운거 놓치는것만 없고 단원평가 준비만 살짝 하라는 의미에서 최대한 얇은거 찾았고 마침 두개 붙은게 있더군요. 음... 찾아보니 천재교육에서 나온 개념 쉽게 빠르게 뿌리뽑기 라고 되어있고
    표지에 사회와 과학을 한권으로 꽉
    이라되어있네요.

    Ps. 저위에 쓴것중 팩토는 키즈팩토 말고 초3이면 팩토1 추천인데 팩토부분은 워낙 수준에따라 케바케라서 꼭 실물보고 단계정해 사세요

  • 20. 혹시나해서들름
    '16.6.10 11:32 PM (210.219.xxx.237) - 삭제된댓글

    그리고 육아독립군님
    저 님이 말씀하신 그런 생활도 했었어요. 정신좀 차릴려고 알바하느라.
    근데 그것도 그뿐. 정신안차려지고 되려 그 피로감 때문에 일안하는 날 더 나자빠져있는것이 우리네 잉여들의 종특입니다. 그러면서도 어디서 보고 들은건 포기못해서 애들 공부 방치하는거 또다른 스트레스로 단전 깊은 곳 늘 불편해오는...

  • 21. 혹시나해서들름
    '16.6.10 11:33 PM (210.219.xxx.237)

    그리고 육아독립군님
    저 님이 말씀하신 그런 생활도 했었어요. 정신좀 차릴려고 알바하느라.
    근데 그것도 그뿐. 절대 정신 안차려지고 되려 그 피로감 때문에 일안하는 날 더 나자빠져있는것이 우리네 잉여들의 종특입니다. 그러면서도 어디서 보고 들은건 포기못해서 애들 공부 방치하는거 또다른 스트레스로 단전 깊은 곳 늘 불편해오는.. 그것을 알기에.. 이렇게 댓글을 달고 있는 선배잉여.

  • 22. 윗님
    '16.6.13 1:39 PM (116.33.xxx.189)

    초등교육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4741 검정고시 출신이면 대입때 내신은 어떻게 하나요? 3 궁금 2016/06/09 2,017
564740 매장에서 쓰는 얼음들 잘 안녹게 하려고 화학처리?했을것 같아요... 21 ,, 2016/06/09 6,731
564739 미국에서 빨래 개는 기계 개발…30초 안에 다림질까지 12 어머 이건 .. 2016/06/09 3,569
564738 후쿠시마 소아 갑상선암 올들어 15명 추가 2 방사능피해속.. 2016/06/09 996
564737 코스트코쇼파 누워있어도 편하나요 gggg 2016/06/09 814
564736 인터넷 익스플로러 전문가 계신가요?? 메뉴 글씨가 작아서요.. 1 ... 2016/06/09 1,651
564735 생신,제사때 참석하라 하니 부담입니다 15 고등학생 2016/06/09 4,202
564734 여소야대면 뭐합니까. 미디어몽구님.. 2016/06/09 618
564733 중고딩 자녀두신분들께 의견 듣고 싶어요 여러분 2016/06/09 1,094
564732 축의금 후 뒷통수 6 .. 2016/06/09 3,959
564731 체험학교 여학생방에서 취침한 교관(덧글부탁드려요) 1 jiny 2016/06/09 1,017
564730 우울증약2년간복용했는데 보험 언제 5 ... 2016/06/09 1,183
564729 오이지가 하룻만에 완전 쭈글쭈글 3 궁금해요 2016/06/09 1,787
564728 지금 엘레베이터에.갇혔어요 32 ........ 2016/06/09 5,702
564727 아이스, 스카이, 라이트 블루 중 가장 흐린 색은 어떤 건가요?.. 3 벤시몽 2016/06/09 564
564726 새누리 국회부의장 후보중 하나였던 이군현 국민의당 비례 김수.. 1 여소야대여도.. 2016/06/09 696
564725 현대차는 어느대학 12 공대 2016/06/09 2,955
564724 밖에 아기들이 엄청 많이 와있어요 5 2016/06/09 2,348
564723 남편이 그만 정리하자고 합니다 59 이혼 2016/06/09 25,565
564722 딱 40대까지만 하고 50부터는 손 놓고 싶은 거 있으신가요? 15 혹시 2016/06/09 3,780
564721 베스트글이요 167에44키로나가시는분 24 마른여자 2016/06/09 4,225
564720 초1과 유럽여행하려는데 2016/06/09 568
564719 놀이에서 항상 나쁜 역할만 맡는 아이는? 9 ㅇㅇ 2016/06/09 912
564718 회사에서 전문성 쌓기..고민이에요.. 6 고민.. 2016/06/09 1,062
564717 사귀다 헤어지면 왜 어색해 질까요 4 ㅇㅇ 2016/06/09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