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도 게으른 엄마입니다. 그래도 할건 대충 쫒겨서 하고 지냅니다.
귀차니즘에 패스하는것도 많지만요.
아이들이 다큰건 아니고 이제 초등학교 2,3학년이예요.
그런데 이제 손가는게 많이 줄다보니
더욱더 편해지고 싶으네요.
제성격자체가 잔정없이 커서 그런지..
아이들도 그렇게 키웁니다. 다만 제 친정엄마보단 더 잘 안아주고 예뻐해줍니다.
근데 여기서 끝...
샤워도 스스로 해라고 걍 시키고 머리만 대충 말려줍니다.
아침에 밥이나 빵 간단하게 차려주고 먹어~ 그러고 끝
딸래미들이라 머리묶어주고
가방에 물병하나씩 집어넣어주고 현관에서 빠이빠이..
오후늦게 아이들보면.
놀아달라는거 대충 억지로 장단맞춰주다
저녁밥 차려주고
아이들 자유방임.
숙제만 하면 따로 공부는 시키지도 않네요.
하루일을 짚어보면
아이들 유아때보다 너무너무 편해졌는데
이젠 그 얼마안되는 몇몇가지도 하기가 싫어질 정도로
의욕이 안서네요.
우울증인가..싶고 무기력인가 싶고
근데 또 격일로 가는 운동도 열심히 하고
나름 간단한 공부도 하고사는데
육아는 참 제대로 하기가 엄두가 안나네요.
엄마들 이맘때쯤 손이 많이 줄어드는 대신에
교육에 열을 올린다고 하던데
전 방임에 가깝게 삽니다.
저녁차리는것도 어쩔땐 힘겨울때가 있는데
이런걸 잉여생활이라고 불러도 될정도네요.
비교해서 될일이 아니지만 이렇게 사는것도 괜찮은건지
불안하긴 합니다.
자라온 환경이 참 중요한건가봐요..
친정엄마가 이랬었는데..
달라진 게 있다면 친정부모님은 매일 싸우고
엄마는경제에 허덕이고 지병에 고생하셨지만..
전 무난한 남편만나 부유하진 않지만
무난한 환경에서 아이 키운다는 정도..(사실 알뜰해야 겨우 사는 정도의 경제수준입니다..)
사랑을 못받고 불안하게 커서 그런지..
나자신에 대해 만족감과 안정감을 느끼지 못해서
그런가봅니다.
쓰다보니 걍 잡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