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만약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고민 조회수 : 1,576
작성일 : 2016-06-08 21:47:47

일단... 대전제는... 부부가 서로 많이 사랑하고.. 금슬 좋아요. 

 

아이 문젠데요.

 

간단히 적으면...

40대 맞벌이.

결혼 9년차에 임신 4회, 그 중 계류유산 2번, 자연유산 2번.

부부모두 성욕이 원래 적은편. 간신히 리스를 면하는 정도랄까요?

신혼초에 난임전문병원에서 부부모두 정밀검사(?) 받고 자연임신에 아무 문제 없다는 소견 받음.

둘 다 스트레스 많이 받는 성격과, 야근, 외근, 출장 잦은 직업.  

 

<남편>

여자형제들만 있는 장남, 부모님이 손주를 너무 바라심. 외손주들 있어도 친손주가 아니라 소용없다고 대놓고 말하심.

본인의 원래 성격은 아이들 별로 좋아하지 않음.

아이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외아들로서의 책임감 같은 느낌이 듬.

자연임신해서 유산되었으니 이제 의술의 도움을 받아보자고 이야기 함.

입양은 절대 싫고 자신없다고 이야기 함.

가사분담력 제로. 시키면 간신히 조금 도와줌.

 

<아내>

40대 나이가 너무 부담스러움. 아이를 낳아도 내나이 환갑에 아이가 고딩..ㅠㅠ

마지막 임신때 선근증 판정 받고나서 유산됨. 회복기동안 생리통 엄청심하고, 생리량도 어마무시.

독박육아도 걱정. 둘 다 야근이나 출장이 많은 상태에, 양가 부모님 멀리 사심. 남편 가사분담 x 

경제적으로도 여유롭지 않은데다, 

노후준비 하나도 안해두신 시부모님이 생활은 되시는데...여기저기 편찮으시기 시작하며 외아들만 바라보심.

딸들에게는 입도 뻥긋 안하심. 

 

 

 

 

일부러 자세하게 적었어요. 감정이입하셔서 생각해봐주시라고.

남편은 다음달에 난임병원에 한번 가보자 하는데... 아직 대답 안했거든요.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이 확률이 높다면야 저도 당장 그러자 하겠는데, 성공 확률이 20%도 안된다면서요. 

아무리 정부지원이 있다해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그정도 확률에는 도전하지 않는 성격인지라..... 

 

 

저는 사실 아이를 좋아하고.. 

친정조카들뿐 아니라 지인네 아이들도 젤 좋아하는 이모로 꼽을 만큼 아이들과 잘 지내는 편입니다.

친정엄마도 조카들이 그렇게 이쁠진데.. 니 새끼는 얼마나 이쁘겠냐고 하시고

지인들도 그렇게 애들 잘 보면서 왜 제 아이는 안갖냐고들 합니다.

그래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제 아이는 자신 없네요.

 

만약 저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딱 끊고 피임한다. (아직 진료받지 않았지만 선근증에 미레나를 많이들 권한다고 들었습니다. )

남편과 합의 하에 딱 한번만 시술 받고 덮는다.

될때까지 시도한다.

혹은 다른 방법은요?

IP : 1.236.xxx.9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8 9:50 P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 말고 평상시처럼 지낸다...
    힘들겠죠??? 주변이 극성이라.
    근데 남편이 원하면 어느정도 노력은 해주셔야 할 것 같네요.

  • 2. 어렵네
    '16.6.8 9:53 PM (112.173.xxx.198)

    님 나이가 걸리는데 그래도 저라면 아이 도전 해볼래요.
    부모가 되는 느낌은 세상의 반만 보다가 나머지 반도 보게 되는 새로운 경험이니깐요.
    가치있는 경험입니다.

  • 3. 아이
    '16.6.8 10:01 PM (112.173.xxx.198)

    싫어하던 사람도 막상 지 자식은 또 달라요.
    사람이 자식을 하나 놓을때랑 둘이 있을때랑 또 배우자에 대한 느낌도 다르구요.
    엄마 되어 보세요.
    절대 후회 안하실거에요.

  • 4. 독하게얘기하면
    '16.6.8 10:01 PM (222.107.xxx.241)

    두분40대 동갑?
    부모님이 바라는 건 외동아들의 손주?
    남편입장은 시도해보자?

    남편 마음 살펴서 같이 협조하심이 어떨까요?
    독박육아 쓸거같지만 꼭 그렇진 않고요
    환갑에 고딩 ~백세시대
    독하게 표현해서
    여자는 나이가 남자보다 더 영향을 미치잖아요
    두부부 열심히 운동하고 건강챙겨서
    이번에 임신성공해서 건강한 아이 낳아
    또다른 즐거움도 느껴보시라고 권하고싶은 일인입니다

  • 5. 다른거
    '16.6.8 10:18 PM (115.41.xxx.181)

    다 떠나서
    님이 아기만 낳는다면
    잘키우실꺼 같아서 무조건 하나는 낳으세요.

  • 6. 다른거
    '16.6.8 10:23 PM (223.62.xxx.93)

    님 말씀에 격하게 공감

  • 7. 그래서
    '16.6.8 10:24 PM (121.163.xxx.56) - 삭제된댓글

    현대판 씨받이 가 성행하나봐요.
    하물며 친정엄마 자궁까지 빌린다고하고..

    내색은 안해도 남자들은 종족보존본능이라는게 있어서
    쉽게 포기 못한다고 하니, 고민은 되겠네요.
    밖에서 사고치는것도 한 방법이긴 하지만 머리아프고..

  • 8. 아직
    '16.6.8 10:50 PM (221.138.xxx.23)

    인공수정도 시도 안해보신 거에요? 아이 없어도 괜찮다 100프로인 부부가 아니라면 일단 시도해보세요.
    제 동생도 자연임신 계속 안되서 고민하다 인공수정 3번 시도해서 성공했어요.
    일단 노력은 해보고 포기하시는게..

  • 9. ..
    '16.6.8 11:10 PM (211.219.xxx.148)

    저라면 정말 나중엔 잡지못할 기회라 생각하고 인공수정 할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5654 조선일보 입맛에(?)맞는 대선후보. 10 ㅇㅇ 2016/06/10 1,404
565653 런지 스퀔뜨 5 무릎 2016/06/10 1,518
565652 자식앞에서 싸우는 모습 안보이면 사춘기가 좀 수월할까요? 13 ... 2016/06/10 3,979
565651 워터파크 앞으로 절대 가면 안되겠네요::(소독약냄새의 정체) 11 헐:: 2016/06/10 6,438
565650 끝나면 연락하겠다는 사람이요 25 ... 2016/06/10 5,119
565649 전 항상 새누리를 찍어주고 지지해줄거에요. 9 aagla 2016/06/10 1,842
565648 층간소음 가해자는 가해자인지 모를 수도 있겠죠 1 ... 2016/06/10 781
565647 이참에 롯데 정신차리든 망하던 했으면 좋겠어요 ddd 2016/06/10 806
565646 돈 못 버는 남편의 자격지심 12 .. 2016/06/10 9,711
565645 잇몸수술 괜히 했나봐요 3 2016/06/10 3,948
565644 파리바게뜨 가격이 동네마다 13 ... 2016/06/10 3,083
565643 애들 성화에 선풍기 꺼내 닦았네요.. 5 .. 2016/06/10 1,298
565642 그림같이 이쁘고 싱싱한 열무가 1단에 1000원밖에 안하네요. 8 ... 2016/06/10 1,732
565641 생리대 유난히 싼건 왜그런건가요? 9 ㄴㄴ 2016/06/10 3,040
565640 순천만 반나절 코스 7 어디 2016/06/10 1,819
565639 피임약을 못 끊겠어요 12 피임약 2016/06/10 7,848
565638 해외 거주할때요 상추나 깨 이런 씨앗 못가지고 가지요? 16 해외 2016/06/10 7,767
565637 서리태콩 뻥튀기요. 7 2016/06/10 1,473
565636 사자나 동물들 생활하는 거 보니 사람이랑 동물이랑 비슷하네요 5 푸른 2016/06/10 1,403
565635 아이 1명 있음.. 부부금슬 안 좋은건가요?? 18 . 2016/06/10 4,183
565634 갤럽 차기 선호도, 반기문 26%로 1위…文과 10%p 격차 1 산토끼 2016/06/10 905
565633 직장맘님.직장에서 하루 빠지면.. 8 ... 2016/06/10 2,287
565632 마트에서 새로운 유형의 진상 19 ... 2016/06/10 6,960
565631 대안고등학교 유명한 곳 어디어디있나요.. 4 235 2016/06/10 1,403
565630 아끼는 물건 잃어버리고 나면 어떻게 극복하세요? 2 로스트 2016/06/10 1,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