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힘들 게 없는 상황인데 너무 힘들어요

abc 조회수 : 3,971
작성일 : 2016-06-08 18:53:32
먹고 사는데 어려움 없고
아이들 잘 자라고 있고
남편도 세심한 편이고
건강있고
주변 모임들에서 자주 찾아주고
같이 고민 나눌 사람들 있는데요..

전 왜 항상 작은 일에도 화가 나고
힘든건지 모르겠어요
감사해야하는 거 아는데 그게 잘 안돼서
아이들에게도 작은 문제에도 짜증내고요
남편에게도 안좋은 표정으로 대하게 돼요

가령, 5개 모임이 있을 때
그 중 한 개 모임의 인간관계에서 삐그덕 할 때 너무 힘들어요
힘들어진 그 모임의 실상은 사실 벗겨보면 별로 많이
깊은 관계도 아니거든요..
그리고 그 모임에서 제 흉을 보는 것도 아닌데
실체가 없는데도 마치 나빼고 만나는 거 아닐까,
내 흉보진 않을까 과하게 의심하고 고민하고 걱정해요.
(제가 남의 시선, 이목, 평가에 예민한 편이에요)

그래서 그 걱정에 내 주위의 감사의 조건들을 모조리
잊어버리고 더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자꾸만 살게 돼요.

오늘은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자기가 내 삶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죄책감이 든다고,
제가 예전처럼 20대때처럼 , 지금보다 더 갖지 못했을 때도
많이 웃었던 것 처럼 나이들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요
...

이런 제 자신이 미워요
아무것도 아닌 , 내 인생에 크게 영향도 못되는 이들의
시선에 반응에 예민하게 굴고 힘들어하는 제가 싫어요.

주변에서 아껴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만난지 얼마되지도 않은 이들에게 상처받았다고
감사하지 못하는 제가 너무 미워요..

이런 날 이기고 싶은데..
사람은 변하지 않는 걸까요.?


어떻게 하면 좀 더 인생을 자유롭게 즐겁게 살 수 있을까요?
IP : 110.70.xxx.16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종교를
    '16.6.8 6:57 PM (14.34.xxx.210)

    갖고 날마다 감사하며 기도하세요.

  • 2. abc
    '16.6.8 7:01 PM (110.70.xxx.168)

    종교가 도움이 될까요..아가씨땐 열심히 기도했는데 결혼하고는 발길을 끊었어요..그래서일까요 종교에 의지하는 게 좀 회의적인 생각이 드네요..

  • 3. 새댁
    '16.6.8 7:02 PM (1.220.xxx.220)

    갑상선 검사 받아보시구요 ㅠㅠ
    원체 성정이 예민하신 편이시라면...운동 추천해요.
    등산이나 헬스장에서 땀흘리고 집중하면 번잡한 생각할 틈이 사라지실듯해요 ㅠ

  • 4. 내비도
    '16.6.8 7:03 PM (218.50.xxx.113)

    아마, 원글님 만의 이유가 있을거예요.
    본질적인 원인을 곰곰히 생각해 보시고, 그애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어 보세요.

  • 5. 새댁
    '16.6.8 7:03 PM (1.220.xxx.220)

    저는 회사 다니는게 너무 힘이 들어서인지 현재 시댁에서 기거하는 중인데도 철판깔고 늦잠자고 글케 되더라구요...

  • 6. ...
    '16.6.8 7:08 P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그게 나이들어서 그래요.

  • 7. abc
    '16.6.8 7:10 PM (110.70.xxx.168)

    저 30중반인데...이래도 될까요 ㅠㅠ

  • 8. 저도
    '16.6.8 7:13 PM (14.34.xxx.210)

    엄청난 어려움이 지나고 지금은 꿈같이 모든게 잘 되고
    있어요.그동안 기도를 어마 무시하게 했고 클래식 중에 베토벤, 하이든, 헨델의 작품을 많이 들었어요.
    어느날은 클래식을 계속 듣고 있는데 갑자기 답답했던 가슴이 그야말로 뻥 뚫리는 체험도 하구요.
    교회를 다니더라도 혼자만의 기도를 하루에 한시간 이상씩
    하다보면 먼저 감사가 나오고 자신이 변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또 남편이 사업을 하는 동업자에 대해 얘기하면
    그 사람 얼굴을 보지 않았는데도 얼굴이 떠올라서 나중에 보니 맞더라구요.
    이런 현상이 중요한게 아니고 기도하면 현실에 감사하고
    초월해지고 그렇게 됩니다.

  • 9. ..
    '16.6.8 7:21 PM (119.204.xxx.212)

    그런 마음이 주기적으로 한번씩 오는거같아요... 그래도 크게아픈 사람없고 돈문제로 속끓이거나 시댁일로 머리아프면 내가 힘들다했던 평온한 일상에 감사하게 될 날이 올거에요.. 할일이 없고 마음이 편하니 안해도 될 잡생각이 많아지게 되거든요... 좋게 생각하시고 사람에 대한 기대치를 내려놓으세요... 내가 사는 인생 그 누구도 주인공이 될 수 없어요. 내가 중심이되어야하고 그다음에 내 가족이지 남이 내 인생에 영향을 주게만드는 관계는 멀리하세요... 여자들과의 인간관계 나중에 더 겪어보면 실속과 연결되더라구요... 서로 얻을게 있어야 맺어지지 더이상 득될게 없으면 연락 끊기고 멀어지게 되는...30중반밖에 안됐는데 안타깝네요. 혼자 바쁘게 살다보면 그런 모임들에서 자유롭게 될거에요... 그리고 정말 나랑 잘 맞는 소중한 인연을 만나게되면 저런 쓸데없는 소모적인 생각 안하게 됩니다. 인연들이 아닌거에요....

  • 10. abc
    '16.6.8 7:24 PM (110.70.xxx.168) - 삭제된댓글

    기도하다보면 많이 눈물날 것 같기는 해요ㅠㅠ

    하지만 종교속에서의 인간 관계도 두렵고요
    좋은 곳을 만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요
    또 내 시간들을 온전히 바치는 것에 대한 아쉬움 이기심도
    솔직히 있구요...

    정말 참 걱정을 전 사서 하는 것 같아요 ㅠㅜ

  • 11. 종교속의 인간관계는
    '16.6.8 7:31 PM (14.34.xxx.210)

    되도록 맺지 말고 나 혼자만의 종교생활을 해 보세요.
    저는 기독교인데 요즘 불교방송에서 아침 7시40분에
    하는 '지광스님의 법고대통'에서 많은 은혜를 받고 있고
    분당 우리들 교회 김양재목사님 설교에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 12.
    '16.6.8 8:12 PM (125.182.xxx.27)

    그게인간의욕심인것같아요
    그렇게 신은 인간을 끊임없이 시험에들게하는것같아요

  • 13.
    '16.6.8 8:27 PM (122.35.xxx.176)

    모두의 가슴엔 하나님 외에는 만족될수 없는 빈공간ㅇ있다고 생각해요
    창조주는 인간을 그렇게 창조하셨조
    결국 그 분을 찾도록,,,,
    진짜 인생 시작하라고,,,
    부르심의 사인 아닑까요?

  • 14. ....
    '16.6.8 10:28 PM (211.172.xxx.248)

    우왕...남편분 자상하시다...부럽네요.

  • 15. 군자란
    '16.6.8 11:18 PM (76.183.xxx.179)

    팔방에 창을 내어, 밖의 소음을 불러들이는 격입니다.

    더 안 좋은 일은........ 안의 기운이 빠져나간다는 것!!

    나이 들어 후회하지 마시고, 하나를 제외한 모임을 정리하셔야 해요.
    그리고 남편분과 자녀들에게 집중하세요.

    여기에서 종종 언급되는 것처럼,
    나이 들면, 배우자와의 돈독한 관계 만큼 소중한 것이 없지요.

    남편분이 언급하신 [ 내가 당신을 힘들게 하는가보다 ] 라는 말은
    가만히 뒤집어 보면, 무척이나 무서운 이야기 입니다.
    아직 모르시나요?

  • 16. ..
    '16.6.8 11:37 PM (14.32.xxx.52)

    종교에 의지한다기 보다는 하루에 시간을 정해놓고 기도와 묵상, 영적 독서 시간을 가져보세요. 구체적인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여러 책들이나 강의를 들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나가야 해요. 자신의 악습을 고쳐나가고 초연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 17. 76.183
    '16.6.9 9:15 AM (1.254.xxx.158) - 삭제된댓글

    님글 와닿네요

  • 18. ...
    '16.6.9 9:38 AM (78.148.xxx.52)

    마음 깊숙이 자신을 들여다보면 뭐가 문제인지 볼 수 있을 거예요. 대부분은 어린시절의 좋지 않은 기억이나 부모와의 관계등등...지금의 문제들이 과거에 쌓였던 어떤 불안의 결과일 수도 있어요.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찬찬히 원인을 생각하다 보면 답을 얻을 수 있을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4453 동네에 바둑학원이 생겼는데... 4 바둑 2016/07/09 1,371
574452 입양하기로 결정했어요... 28 ... 2016/07/09 14,856
574451 쌈장문의좀? 2 .... 2016/07/09 877
574450 오늘 기분이 오랜만에 좋아요 해피 2016/07/09 551
574449 소녀들의 심리학 강력 추천해요 5 이책 2016/07/09 2,576
574448 롯데면세점 지인추천적립금,아이디 교환 해주실분 계세요? 1 박선미 2016/07/09 2,995
574447 흑설탕 만들어보신분들~ 2 흑흑 2016/07/09 1,320
574446 남편이 근본적으로 선한 사람이라는 증거 어디서 찾으셨어요? 12 먼지 2016/07/09 4,873
574445 박근혜, 사드로 지옥문을 열었다 7 지옥문열다 2016/07/09 2,640
574444 지긋지긋 질염. 도와주세요 17 ㅜㅜㅜㅜ 2016/07/09 8,669
574443 컨투어링 메컵 미미스틱 쉐딩 써보신 분 있나여? 3 듀퐁 2016/07/09 1,140
574442 리빙박스로 비행기 수하물...어때요 9 아아지친다 2016/07/09 3,562
574441 스트레스가 심하면 잠도 안오나요? 5 fff 2016/07/09 1,385
574440 다이소 갈대발 바람잘 통하나요 1 문발 2016/07/09 2,103
574439 정신과 선생님이 이사를 권하시네요. 59 .. 2016/07/09 22,321
574438 “죽는게 팔자라니” 부산 수면내시경 사망사건 시끌 4 ..... 2016/07/09 4,796
574437 교통사고 합위금 1 좋은날 2016/07/09 897
574436 부자들은 에어컨 팡팡틀고 살겠죠? 26 덥다 2016/07/09 7,733
574435 한국내 사드 기지, 중국군의 우선 공격목표될 것이다! 위협! 5 사드배치반대.. 2016/07/09 738
574434 월 200만원 월급쟁이 신차뽑으려고 하는데 무이자할부도 있나요?.. 5 .. 2016/07/09 2,826
574433 간수치 정상이었다 훅 나빠진분 있나요? 2 ... 2016/07/09 1,952
574432 버스정류장에서 미친 할배가 절 계속 쳐다보고 주시하더라고요. 2 ..... 2016/07/09 1,211
574431 종합운동장서 불꽃놀이 했나요? 1 불꽃 2016/07/09 615
574430 인생템 공유합니다^^ 3 0행복한엄마.. 2016/07/09 3,311
574429 일본 참의원 선거 D-1... '전쟁 국가' 실현되나 1 일본선거 2016/07/09 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