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티비서 25년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사랑이 뭐길래"를 보는데..
아, 맞아, 신애라가 저 드라마로 확 떴지. 지금 봐도 하나도 촌스럽지가 않네.
하희라, 최민수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내 취향이 아니야.
그러면서 보다가,
윤여정, 아마 제 나이 무렵이신 것 같은데..
넓고 훤한 이마에 오똑한 코, 단정한 입술 어디 하나 빠진 데 없는 얼굴에 너무나 슬퍼 보였어요. 아마 미국에서 아들 둘 데리고 돌아와 다시 연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 모양인데..
얼굴에 짙은 우수와 슬픔이 있어서, 그녀가 이렇게 오래 연기하고 돈도 많이 벌고 유명해질 줄 알았을까?
그때만 해도 40넘은 연기자들은 아예 설 곳이 없었을 텐데...
너무나 마른 몸에, 정말로 특이한 목소리로, 슬픔 가득한 얼굴을 하고 연기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네요.
김혜자 선생님,
요즘 디어 마이 프렌드에서도 진짜 배우구나 싶었는데, 그 드라마에서는 마스크 어디 하나도 더하거나 뺄 것 없이 완벽하게 아름다우세요. 약간의 나른함과, 신경질과 무심함이 잘 어우러져 천상 여자구나 싶은 배우,,,, 어쩜 40대에 그렇게 고혹적으로 아름다우신지.
이순재 선생님도, 아 참 잘 생기셨다. 관상학적으로 훤하고 하는 일마다 잘되고, 영특하겠구나 싶은 좋은 얼굴이다 싶어요.
25년전 중년의 그들이 지금도 얼마나 멋있게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세상은 바뀌니까, 너무 실망도 낙관도 말고 뚜벅뚜벅 걸어야지. 뭐 그런 생각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