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한번 쓰고싶었는데 마침 개인병원 조무사얘기가 올라왔네요.
전 간호사입니다. 오랫동안 전업주부로 있다가 친구 소개로 개인병원에 취업했는데요...
개인병원 근무환경 너무 열악합니다.평일 오전9시부터 오후6~7시까지 토요일도 보통 오전9시부터 오후3~4시까지 근무합니다.국경일 명절전날 당연 근무하구요.거기다 30분전에 출근해서 청소해야하고 점심시간에도 전화받아야되니까 진정 한시간의 휴식시간이란건 없습니다. 퇴근시간지나서 환자오면 원장님 당연히 받길원하구요.결국 정시에 퇴근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근로계약서 당연 안씁니다.전 몇번 얘기해봤지만 결국 안쓰더군요.
급여는 조무사 경우는 140정도더라구요.간호사는 급여많이 준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별반 차이없더라구요.보너스없습니다. 급여인상? 그건 원장님 마음이죠.일년에 몇%인상? 정해진 규정 없습니다. 제가 다닌곳은 막개원한 병원이라 한달 수입이 대략3천~4천정도입니다.요즘은 전산으로 관리되니 총수입이 한눈에 들어오죠. 그러나 직원은 2명.
그중 한명이 출근 못하면 나머진 죽어나죠.
원장님... 환자가 직원들과 같이 먹으라고 사온 음식들 자기집에 들고갑니다.
환자없는날은 스트레스 장난아닙니다. 얼굴빛이 달라집니다. 거기다 당연 친절해야하구요.자기 기분안좋으면 직원들한테 풀고...하루종일 서서일해야하니 다리 허리 아프고.진상 환자들 오면 진을 뺍니다.
물품 아껴쓰라고~ 잉크젯 사용하는데 잉크랑 용지 아깝다고 환자들 서류 발급해주는거 싫어합니다.두장 발급해야는데 한장만 해주랍니다.나머진 첫장밑에 수기로 작성해주랍니다. 잉크 리필해서 사용했는데 언제 다쓸지 모르니 스페어로 하나 더 구비해두자니 안된답니다.결국 근무중에 나가서 리필해왔습니다.커피머신 자동으로 렌트해서 사용했는데 원두 많이 들어간다고 원두양을 조절해달라고 얘기하라더군요.
환자들 속여서 진료비 받고 과잉진료 다반사였고... 전 이부분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저도 조무사랑 같이 일했는데 문제있는 조무사들 많습니다.왜 이직이 많은지 아십니까? 대부분의 병원이 비슷한 조건이니 굳이 싫은곳에 오래일 안합니다.조금이라도 나은조건이면 그쪽으로 갑니다. 저도 지금은 그만뒀습니다만...급여에비해 일도 힘들고 요구하는건 많고...
이상 제가 일하면서 경험한것들이였는데요. 물론 그렇지않은 병원도 있을거라 생각하니까 물어뜯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