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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난한 유학생에서 사모님으로.. 밥은 계속 사줘야할까요?

그냥수다 조회수 : 8,607
작성일 : 2016-06-07 15:55:54

외국 거주중이에요.

몇 년 전에 알고 지내던 젊은 유학생 커플이 있어요.

형편이 여의치 않게 지내서 만날 때마다 밥 사주고, 어디 갈 때면 차 태워주고, 나름 잘 챙겨줬더랬죠.

저희만 그런 게 아니고 같이 알고 지내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 커플한테 잘 해줬어요.


그 커플이 제가 사는 곳에서 공부를 마치고, 그 다음 공부를 한다고 다른 나라로 갔어요.

거기서 몇 년 지내면서 연락은 못했어요. 페이스북 통해서 어떻게 지내나 근황 정도는 알고 있었죠.

공부 마치고 한국에 취직이 되었더라구요. 좋은 곳으로.. 고생했는데 잘 됐다 싶었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 제가 사는 나라로 여행 왔어요.

예전에 알던 사람들하고 같이 만났더랬죠.

와이프 되는 친구가 완전 사모님이 됐더라구요. 명품 시계에 명품 악세사리에 (H로 시작하는 고가 명품 있잖아요..)



반갑게 만나서 밥 먹고 헤어졌는데, 계산은 또 우리가 했네요.

다음에 한국 오면 연락하라고 만나자 하는데, 그냥 기분에, 그 친구들이 잘 나가도 우리가 만나면 밥은 항상 우리가 살 거 같아요. (나이차도 좀 있고.. 지금은 형편이 많이 좋아졌더라도 예전 그 이미지가 저에겐 아직 남아있어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친구 손목에서 반짝거리던 시계와 악세사리는 잊혀지지가 않네요.

난 아직 그런 거 없어 못하고 다니는데 말이죠..

흠흠....





IP : 169.145.xxx.1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왜말을못해
    '16.6.7 3:58 PM (210.178.xxx.203) - 삭제된댓글

    와..이제 사모님 다 됐네.부티가 줄줄 흐른다..너무 부러워잉...
    이제 나 밥 좀 사줘도 되겠네~ 잘 먹을게~~

  • 2. ..
    '16.6.7 3:58 PM (183.103.xxx.243)

    더치페이 하세요.
    진짜 아니다싶으면 연락 끊고요.

  • 3. ㅣㅣ
    '16.6.7 3:59 PM (123.109.xxx.20)

    에효 그 옛 유학생부부는
    가정교육을 뭘로 받으셨는지
    은혜를 입었고 이제 형편이 폈으면
    예전에 참 감사했다면서
    계산을 하는게 도리같은데 말입니다.

  • 4. 와우...
    '16.6.7 3:59 PM (180.92.xxx.57)

    그동안 그리 신세 졌으면 밥 한끼 사지....
    ㅉㅉㅉ 인성이 별로네요...

  • 5. 제 정신이라면
    '16.6.7 3:59 PM (121.132.xxx.117)

    그런 경우에는 예전에 신세 많이 졌는데 너무 반갑다 하고 본인이 밥 사는 게 정상이죠.
    그 동안 얻어먹고 형편 풀린 후에도 가만히 얻어 먹는다는 걸 보니 그냥 개념이 없네요.

  • 6. ...
    '16.6.7 4:00 PM (221.151.xxx.79)

    제대로된 인간이라면요 자기 어려울 때 매번 베품 사람들 여행가서 만났으면 덕분에 좋은 곳에 취직했다 그 밥 자기네들이 삽니다. 돈이 썩어남아도세요???

  • 7. ...
    '16.6.7 4:00 PM (61.102.xxx.114)

    그래서 어쩌라구요, 각자 내자고 직접 말했어야죠
    고구마글 좀 그만 보고 싶어요

  • 8. ...
    '16.6.7 4:04 PM (39.121.xxx.103)

    아무리 가난한 유학생커플이였어도 주변에 그렇게 계속 얻어먹기만 했다면
    그때부터 싹수가 노랬던거에요.
    그리고 원글님도 그렇게 인심 베풀지마세요.
    저도 예전에 해봐서 아는데요..내가 호구처럼 굴면 진상아닌 사람도 진상만드는거더라구요.
    차라리 그런 베풀돈으로 원글님 에르메스 팔찌 하나 사세요.

  • 9. 원글
    '16.6.7 4:11 PM (169.145.xxx.12)

    그러게요. 만나고 집에 오니 뭔가 찝찝한데.. 그렇다고 나이차 10살 정도 차이나는 동생들인데 한 턱 내라는 식으로 넉살좋게 얘기하기도 민망하구요.
    나이 들 수록 제 자신부터 챙기고 사는 법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10. 저도
    '16.6.7 4:31 PM (101.181.xxx.120)

    외국거주하는데...

    영주권없어서 엄청 고생하며 사는 젊은 부부, 늘 불러서 밥 먹이고 갈때는 생필품 챙겨주고, 식료품 챙겨주고, 알뜰살뜰 챙겨줬더니...

    나는 가보지도 못한 곳으로 여행가고, 너무 비싸서 먹지 못하는거 사 먹은거 자랑하더라구요.

    그래놓고서 밥 얻어먹으러 올때는 1.5l 쥬스한병이나 만원도 안하는 음료세트.

    기를 쓰고 포식하고 가려고 하더라구요. 배가 터지게 먹고 나서도 더 달라, 더 달라.

    나중에는 돈을 빌려달라...거절하니... 그러면 서류조작하게 신분(영주권) 빌려달라...거절하고

    그리고는 연락 끊겼네요. 빌려간 내 물건도 안 가져다주고

    저는 바보인가봐요.

  • 11. 사람도 아니네요.
    '16.6.7 4:46 PM (122.38.xxx.44)

    내가 어려울때 도와준 고마운 사람에게 내 형편이 나아지면 밥도 사고 선물도 사주고 싶은 마음이 인지상정아닌가요??

    저는 그러던데...

    그 유학생 부부는 밥도 안샀을뿐더러 선물도 없었어요??

    그럼 그동안 원글님네에게 고마워했던게 아니라 열등감을 갖고 있었나보네요.

    자 지금 나도 잘 살아라고 보여주고 싶어서 원글님 다시 만난거 같아요. 자랑하려고..

    나이 어린 10 대 아이들도 고마운 사람에게는 용돈모아 선물합니다.

  • 12. 원글
    '16.6.7 4:46 PM (169.145.xxx.12)

    저도 님..
    저랑 비슷하시네요. 다행히 제가 아는 커플은 돈 빌려달라는 얘기는 없었어요. (그렇게까지 경우 없는 사람들은 아니었어요).
    이번에 한국에서 아이들 티셔츠 사왔는데 (메이커도 아니고 보세) 제가 사준 밥값은 거의 삼십만원 나왔네요.

  • 13. ㅇㅇ
    '16.6.7 4:49 PM (203.234.xxx.81)

    그런 경우라면 감사하다고, 덕분에 이렇게 밥 살 형편 되었다고 인사하며 자기들이 계산하는 게 맞는 거죠. 밥값도 그렇고 선물이라고 사온 게 아이들 보세 티셔츠. 굳이 다시 봐야할까 싶습니다ㅡ.ㅡ

  • 14. ...
    '16.6.7 4:49 PM (183.98.xxx.95)

    뭔가 이상한 커플이네요
    내맘같지 않으니 저는 이제 연락 와도 바쁘다고 할거 같아요
    그들이 하고 있는 반짝이는건 가짜..라고 생각하고 말아야할거 같아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느낌이 들게 만드는 사람은 이제 안봐요..연락도 안오지만..고맙게됴

  • 15. 어머~~
    '16.6.7 4:51 PM (222.98.xxx.28)

    살만하네~~
    이번엔 자네가 사~

  • 16. ,,,,
    '16.6.7 4:55 PM (110.9.xxx.86)

    언제 한국에 오세요
    대접하겠지요

  • 17. ....
    '16.6.7 5:02 PM (116.39.xxx.133)

    왠지 한국가도 똑같은 상황될 것 같네요. 뭐 그 정도 선에서 관계 끝내야죠

  • 18. 저도
    '16.6.7 5:04 PM (101.181.xxx.120)

    웃긴건 저는 그 사람집에 한번도 초대받아본적이 없다는거예요.

    적당히 선을 긋고 살아야 해요. 외국에서는. 호구되면 안돼요.

    이 여자한테 전화해서 뭐,뭐 물어보라고 제 동의도 없이 제가 모르는 사람한테 제 전화번호 돌리던 여자도 있었어요. 제가 무슨 정보원도 아니고.

    원글님. 우리 좀 똑똑하게 살아요. 호구는 더이상 거절하자고요.

  • 19. 저런 사람
    '16.6.7 5:17 PM (203.247.xxx.210)

    자기는 인복있다 그러지는 않을런지....

  • 20. 어우
    '16.6.7 5:40 P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아무리 후배라도 밥한번 살 수 있을 건데.
    에르메스로 칠갑을 하고 나타나서 밥 한번을 살 줄 모르냐.

  • 21. @@@
    '16.6.7 6:16 PM (112.150.xxx.147) - 삭제된댓글

    진짜 사모님 됐다면, 악세사리가 아니라 옷차림 전체가 명품일텐데....악세사리는 짝퉁도 많구요.
    악세사리는 평범한 직장인도 조금 무리하면 장만할 수가 있거든요.

  • 22. 리기
    '16.6.7 6:30 PM (223.62.xxx.125)

    악세사리는 짝퉁일거같은데요. 얼마나 좋은 직장인지 모르겠으나, 가난했던 유학생 부부였다면 월급받아 서울에서 집얻기도 쉽진 않을텐데 에르메스 두를 수준이 될까 싶네요.

  • 23. ..
    '16.6.8 1:46 AM (211.187.xxx.26) - 삭제된댓글

    확신하건데 짝퉁일 거에요
    요새 미국에 아이비리그를 나와도 에르메스를 지를 정도로 돈을 벌 수 있는 세상이 절대 아니에요
    에르메스 가방은 금수저의 것이져
    척하느라 힘들겠다 생각하시고 기본도 모르는 그 영혼들과 영원히 연락 접으세요
    저 같은 경우는 유학하면서 알고지낸 아줌마가 귀국날 저 밤새 토하고 움직일 힘이 없어 같은 단지에 살기에 용기내서 약을 부탁했는데 아침 7시에 약속이 있다며 거짓말을 해서 떠올리기만 해도 속상했어요.. 그것도 같은 교회권사였다는.. 좋은 사람은 어딜가나 소수인 거 같아요
    맘 잘 관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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