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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힘든 마음 이겨내신분들... 얘기 듣고 싶어요.

인생경험담 조회수 : 3,563
작성일 : 2016-06-07 14:41:04

난 이렇게 지독한 어려움을 이겨냈다... 하는 분들 ... 얘기 좀 듣고 싶어요.

 

IP : 203.225.xxx.8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스로
    '16.6.7 2:42 P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목숨끊지 못하면 그냥 살아지는대로 사는 거죠.
    이겨내긴 뭘요.

  • 2.
    '16.6.7 2:44 PM (211.114.xxx.77)

    그냥 썡짜로 견디기...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도움될만한거 이것 저것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또 견디고... 그러다 저러다 시간 흘러가면 옅어지고. 그래서 살아지는 것 같아요.

  • 3. ㅠㅠ
    '16.6.7 2:48 PM (118.219.xxx.34)

    윗님 말씀 처럼 그냥 쌩으로 버텨야 해요.

    뭐 방법이 없어요.

    저는 특히나 꾹꾹 참고 내색 안하는 스타일인데

    결국엔 큰 병이 왔어요.
    수술하고 회복중인데
    참.........사는게 괴롭습니다.


    갑작스런 병에
    수중에 모아둔 돈 다 쓰고........
    아파서 일은 못하고
    혼자 살아서 누가 돈 벌어주는 것도 없고......

    다시 0원에서 시작해야 하는데
    마냥 두렵고
    이렇게 일할 시간에 82에나 와있고.........

    하루종일 82에 머물고......
    그나마 이곳에 있음 내 신세를 잊을수 있어서......

    너무 힘들어요.

  • 4. 무조건
    '16.6.7 2:50 PM (39.7.xxx.126)

    초긍정적 자세로 반드시 일어난다는 신념과 인내와 종교와
    끝없는 기도로 이겨 냈어요.
    살려는 의지와 가족에 대한 사랑이 있으면 이겨낼 수 있어요.
    화이팅!!

  • 5. 토닥토닥
    '16.6.7 2:51 PM (175.120.xxx.173)

    몸이 아프니 얼마나 힘드실지..위로드립니다...

    위로는 말로하는게 아니라 돈주고 고기 사먹이라고 하긴 하지만...그래도 힘내세요..

  • 6. ;;;;;;;;;;;
    '16.6.7 2:57 PM (121.139.xxx.71)

    저도 아직 다 이겨내지는 못했는데 종교 가지고 어설픈 기도로 나마 조금씩 견뎠어요

  • 7.
    '16.6.7 3:13 PM (39.116.xxx.30)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니

    제가 5년여전 너무 너무 힘이 들 때 기억이 난
    성경말씀이었어요. 제가 아는 믿는 분께 찾아가
    교회에 다시 다니고 싶다고 했었죠.

    지금도 믿음이 그리 깊지는 않지만 그래도
    하나님이 사랑하신다, 나를 용서하신다는
    믿음이 있어 힘이 됩니다.

  • 8. 정신과 약물치료로 이겨냈습니다.
    '16.6.7 3:16 PM (59.86.xxx.48)

    심리치료는 아무 도움이 안되더군요.
    닥치는대로 읽었던 수많은 책과 머리가 터질만큼의 수많은 생각과 각종 실전을 통해 이미 머리로는 다 알고 있는 내용들이었어요.
    그 비싼 심리치료를 받는 것이 상대의 패를 훤히 들여다 보면서 고스톱을 치는 기분이었다고 할까요?
    하지만 머리로 알고 있다고 해서, 이해하고 있다고 해서, 가슴으로 받아들여지고 온몸으로 퍼진 고통이 사라지는건 아니더군요.
    인간 의지는 개뿔.
    자기 최면이 정직한 표현이죠.
    의지라는 품위있는 가면을 쓴 자기 최면이라도 가능하다면 그나마 다행인 것인데, 나처럼 안봤으면 좋았을 인간사의 뒷면을 봐버린 사람에게는 자기 최면조차도 힘들더군요.

    다행히 심리치료에 가치를 두지 않는 정신과 의사를 만나서 우울증이라는 병명으로 약물치료만 십년을 받았고 덕분에 이젠 약도 끊고 마음도 편해졌습니다.
    그동안 불면증까지 있어서 약을 참 많이도 먹었야했습니다.
    의사의 말에 의하면 보통사람들이 그 약 한봉을 먹으면 사흘 정도는 정신을 못차리고 잠들 정도의 용량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겨우 겨우 7시간 정도를 자는게 고작이었어요.
    그나마도 잠들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이제 남은 소원은 로또라도 당첨됐으면 하는 거네요.
    편하게 놀고 먹으면서 여생을 보냈으면 합니다. ㅎㅎㅎ

  • 9. ...
    '16.6.7 3:30 PM (112.186.xxx.96)

    저도 약물치료 환경바꾸기 로 개선된 경우입니다
    아프고 힘들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병원에서 꼭 치료받으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지금은 힘이 안 들고 수월하게 사느냐 그건 아니고요;;;;;
    그래도 뭐랄까 인생의 한 고비를 다행히도 넘어섰구나 그런 마음입니다
    원래 지향하던 목표도 버리고 다 훌훌 털고 마음 비우고 삽니다
    마음은 그런대로 편하네요...
    그런데 몸은 힘듭니다;;;;;;

  • 10. 일단
    '16.6.7 4:00 PM (211.184.xxx.200)

    괴로워할 시간은 필요하구요
    그 시간동안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소중한 건 나 자신이라는 걸
    생각하세요
    내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야
    그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위로 따위 다 필요없어요
    나와 같은 처지를 겪은 사람의 위로가
    아니라면 인간에게 받는 위로는
    정말 부질없구요
    종교가 있다면 신에게 기도하세요
    무엇을 바라기보단
    그냥 정신과에서 상담받는 거 처럼
    그렇게요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더라구요

  • 11. 먹사의 하나님 말고
    '16.6.7 4:29 PM (14.52.xxx.81)

    나의 하나님을 만나니 살아져요.

    힘들 때 성경을 읽어요.

    그래서 몇 년 째 2~3시간씩 읽고 있어요.

    예수님은 우리에게 고난을 주러 오셨더라구요.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처럼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성품을 만드시기 위해서요.

    이기적이고 교만하고 허영 많은 나의 성깔이

    하나님의 성품으로 변화되기 위해서 고난이 아니면 안된다네요.

    그래서 예수님이 직접 시범을 보여주시려고 이 땅에 오신 것이래요.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살고 잘 누리게해 주시려고 오신 것이 아니래요.

    온갖 거짓말과 교만과 허영을 부리며 외식하며 교회 다니는 사람은

    예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금송아지 맘몬을 섬기는 것이래요


    성경을 읽을 때만^^ 나의 고난과 어려움이 다행으로 여겨져요..ㅎㅎ

    아직은요.







    성경에 그렇게 적혀 있어요.

  • 12. 몰겐도퍼
    '16.6.7 4:54 PM (110.70.xxx.161)

    이 또한 지나갑니다.반드시!
    힘내세요

  • 13. ...
    '16.6.7 5:23 PM (112.157.xxx.231)

    문득 어느 날 뒤를 돌아보니 평생 그 자리에서만 울고 있을 것 같던 제가 이 만큼이라도 와 있더라구요. 그걸 우연히 어느 날 그러고 보니... 하면서 느꼈습니다. 그리고 깨달은 것이 모든 것은 지나가게 되어 있구나 라는 것이었어요. 내가 가만히 서 있더라도 시간은 지나고, 아픔과 상처도 어떤 형태로든지 조금은 아물게 되어 있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 후로 힘들 때는 그래 이 또한 지나갈거야. 지금 울고불고 하나 가만히 때를 기다리나 시간이 지나 해결되는 것은 같은데 나를 볶지 말자 하면서 저를 다독입니다.
    사람이 어려운 때를 만나면 다 잃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참고 기다리는 것을 조금은 배우고, 부러운 사람이 별로 없어요. 많이 가진 것 보다 더 부러운 사람은 마음이 항상 평안한 사람인데 그런 사람 없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가장 부러운 사람은 걱정 근심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에요.
    가장 힘들 때 저를 잡아주고 마음을 바꾸게 해 준 계기는 기도였는데
    남의 탓을 많이 하면서 억울해 하던 제가 어느 날 기도하면서 모든 것은 저의 욕심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많이 울었습니다.
    그러니까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부러움도 없어지고, 미움도 사라지더라구요.
    ㅎㅎ 지금은 편해지니 다시 예전의 저의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원글님도 지금 죽을 만큼 힘드시겠지만, 이 또한 지나갑니다. 진짜로...
    안달낸다고 일이 더 잘 되고 나아지는 것은 없고 나와 주변만 더 힘들 뿐이에요.
    힘들 땐 그냥 그 자리에서 멈춰서 있는 것도 방법이더라구요.
    해결하려고 발버둥치다 더 꼬일 수 있으니 힘들 땐 그냥 주저앉아 계세요.
    나쁜 사람들은요 저 사람이 지금 어떤 상태인 줄 금방 파악해서 손내밀거든요.
    뭔가 해 보려다 그 손 잡으면 이중삼중으로 더 힘들어지는거죠.
    지금은 아무 것도 하지 말고 마음을 비우라는 때이구나 하고 마음을 비워내세요.
    내려놓을 수록 지옥탈출이 빨라요. 가장 어려운 것이 비우기인데 해 보면 또 못 할 것도 없습니다.
    힘내세요. 저도 힘내겠습니다. 언젠가는 웃는 모습으로 저 이렇게 극복했다고 글 올리시길 바래요.

  • 14. 저같은 경우
    '16.6.7 6:16 PM (223.33.xxx.126)

    저는,
    제 몸을 혹사시켰어요.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어서,
    잊어버리고 마인드 컨트롤 하려고 애쓰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몸을 혹사하니,피곤하고 지쳐서 ,
    다른 생각이 안나고 지쳐서 잠들기 바빴어요.
    도피라고나 할까..
    근데 문제는 해결 안되고,
    그냥 그 어려운 상황에 제가 적응을 해나가는 거더군요.
    어려움을 이겨낸게 아니라,
    어려움이 곧 내 생활이라고 받아들이고,묵묵히 살아가는거죠.
    아직도 마음은 공허해요.
    이겨내기는 힘들것 같아요.
    다만,한순간에 세상을 놓아버릴것 같던 그 고비만,살짝 넘긴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어려움을 겪으며 사는게 인생이고,
    삶이란 고해와 같다고 위안하면서,
    하루하루 버티네요.
    언젠가는 좋아질까요?저도 궁금하네요.

  • 15.
    '16.6.8 10:32 A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좋은 말씀들이 너무 많아서 저도 거들게 되네요
    원글님 이글 삭제하지 마세요 힘들때마다 와서 읽어보게요
    전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지난일 생각해보니 내가 힘들었던건 대다수 내 잘못때문이었다는걸 알게됐어요
    남편과 시댁 때문에 오랜기간 죽을만큼 힘들었는데
    신세한탄을 하다가 절망의 밑바닥에서 생각해보니
    저런 남편 시댁을 앞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덜컥 순간의 선택으로 결혼해 버린것
    그 어리석음과 경솔함 일차적으로 제잘못이구요
    결혼해서도 마인크 콘트롤 잘 못해서 내내 우울증으로 고생하면서도 과감하게 벗어나지 못한것
    저의 능력부족임니다
    아이한테 못할짓 한것 같아 그게 가장 힘들었는데
    아이한테는 사는 동안 차차 잘못한거 갚을려고 생각합니다
    다 내잘못이다..... 생각하니 세상사 사필귀정 누글 원망할 필요도 미워할 필요도 없는거더군요
    내가 저지른일 내가 수습해야 되는 거고 다른 사람들은 부차적인 검니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마시고 자책도 마시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간다는 생각으로 한가지만 생각하세요
    단순해지셔도 됩니다 그동안 너무 복잡하게 살았잖아요?

  • 16. ...
    '17.9.20 5:08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좋은 말씀들이 너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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