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쏟아부은 ‘얼굴 없는 폭격’ ..드론에 떠는 분쟁지역 주민들
7년 전 파키스탄 서북부 와지리스탄의 한 마을. 파힘 쿠레시의 집에서는 오후 가족과 이웃이 한데 모여 수다를 떨고 있었다. 열네 살 소년이던 쿠레시는 어른들의 대화가 지루해 연신 하품을 해댔다. 금요 기도회를 마치고 온 이들이 어머니의 초대로 집에 모여 있었다. 쿠레시는 자리만 끝나면 밖에 나가 친구들과 놀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쿠레시의 귀에 비행기가 이륙하는 듯한 소리가 들린 건 그때였다.
약 2초 뒤 미사일이 집을 덮쳤다. 쿠레시는 몸이 불길에 휩싸였던 걸 기억한다. 일단 밖으로 뛰쳐나가 목숨을 부지했지만, 그날 이후 쿠레시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꼭 7년 전인 2009년 1월2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3일 뒤 내린 첫 드론 공격 명령의 결과였다
약 2초 뒤 미사일이 집을 덮쳤다. 쿠레시는 몸이 불길에 휩싸였던 걸 기억한다. 일단 밖으로 뛰쳐나가 목숨을 부지했지만, 그날 이후 쿠레시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꼭 7년 전인 2009년 1월2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3일 뒤 내린 첫 드론 공격 명령의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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