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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의 신세한탄.. 다들 잘 들어주세요?

호랭 조회수 : 4,127
작성일 : 2016-06-07 01:28:13
전 30대, 친정엄마는 50대세요.

제가 대학교에 들어갔을 때 아빠가 하시던 지영업이 망했고
엄마는 그때부터 계속 일을 해오셨어요.

그 후 아빠는 방황하시다 이제 작은 공장에
꾸준히 다니시고 집안일도 많이 하세요.
하지만 엄마는 늘 가족앞에서 아빠를 무안주고
아빠의 무능력을 비꼬고..
저와 있을 때도 아빠의 무능력으로 평생 고생한다며
신세한탄을 하세요.
엄마와 즐겁게 시간을 보내도 꼭 같은 레파토리가 한 번씩 등장하죠..
엄마는 저희 자식들에게 풍족하게 못 해줘서 속상하고
그 속상함을 아빠에 대한 원망으로 쏟아내시기에
대부분 참고 듣다가도 저도 한 번씩 욱해서 엄마에게 미운 말을 쏘아붙여요.
돈만 빼면 저희 아빠 정말 좋은 분이거든요.

자식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는 엄마인 걸 알기에
되도록이면 이해하려고 하는데 나이먹을수록 쉽지가 않네요...





IP : 175.223.xxx.1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7 1:31 AM (121.139.xxx.71) - 삭제된댓글

    더해도 좋으니 저희 부모님 50대면 좋겠네요
    어머니 갱년기인지 살펴드리세요

  • 2. 그거야
    '16.6.7 1:34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엄마가 나를 위해 뭘 얼마나 노력했냐에 따라 다르죠.
    온 힘을 다해 뒷바라지 해주셨으면 그깟 푸념 백 번도 더 듣고, 같이 아버지 욕할 수도 있지만,
    그닥 해준 것도 없고, 다른 형제와 차별이 있었으면 가차없이 콕콕 찌르고요.
    근데 아버지도 방황했으면 오랜 기간 무쓸모 짐덩이였겠네요.
    대체 한국 아줌마들은 왜 이런 남편을 안 내다버리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 3. 엄마
    '16.6.7 1:38 AM (210.205.xxx.26)

    엄마만의 시간을 좀 드렸으면 하네요.
    자식입장에선 아버지이지만. 엄마에겐 남의 편인 사람입니다.

    금방 50십됩니다.
    아마 어머니께서도 자신이 50이 되실줄 모르고 앞만 보고 사셨을겁니다.

    엄마의 시간 엄마의 친구... 엄마의 취미가 있으시면 아마 님께 신세한탄 하지 않으시겠죠.
    엄마 한탄 듣기 싫으시면... 엄마에게 뭔가 요구도 마세요.
    엄마가 엄마라는 위치에 있지 않아도 될수 있도록.. 맘의 여유가 생길수 있도록 엄마를 도와주세요.

    결혼 하셨으면 아기도 맡기지 마시고... 반찬. 등등.. 웬만한 일은 혼자 해결하시고 확실히 독립하세요.

    엄마도 한사람의 여자입니다.

  • 4. ...
    '16.6.7 1:39 AM (211.58.xxx.186)

    더 해도 좋으니 엄마가 자리에서 일어나실수있다면... 예전처럼 건강하실수있다면 좋겠어요.

  • 5. ..
    '16.6.7 1:42 AM (1.238.xxx.44)

    울엄마도 그래요 . 엄마가 실질적 가장이셨죠. 이해는 하는데 너무 아빠앞에서도 대놓고 그러시길래 그만하라 했어요. 지난일 이미 뭐 어쩌겠냐구요. 저도 결혼하고 아기 낳고 하니 엄마가 그동안 직장다니며 살림도 하며 힘들었겠구나 싶긴해요

  • 6. 엄마
    '16.6.7 1:44 AM (210.205.xxx.26)

    그리고 엄마에게 꼴보기 싫은 남자인...원글님의 아빠를 자꾸 갖다 붙이지도 말구요.

    젊은시절 같이 취미라든가 대화를 나눈 부부였음 모르지만... 원글님의 글을 읽어보니...
    아내의 의견은 깡그리 무시하고 자기 고집대로 산분 깥으신데... 대화가 안될겁니다. 서로가..
    그러니 말다툼만 생기고...

    남들 보기에 화목한 가정을 그리시지 마시고...

    어머니.아버지 구색 맞춰주는 그런 부모로 생각치 마시고..
    길지 않은 인생..
    하루를 살아도 좀 행복하게..살 수 있도록..
    자식은 한발짝 물러서서... 봐주시기만 하시고.

    하소연 듣기 싫으시면 확실한 독립을 하세요.

  • 7. ...
    '16.6.7 1:44 AM (183.98.xxx.95)

    딸이라서 어쩔수 없이 들을 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그 누구에게 말하겠냐며 하시는데...
    80 가까이 되셔도 변함없으셔서 저도 성질을 좀 냈어요
    죄송하지만.

  • 8. ㅠㅠ
    '16.6.7 9:05 AM (58.231.xxx.32)

    80까지 점점 미움과 증오도 심해지고 기옥은 더욱 또렷해지고..그걸 오로지 딸에게 푸세요... 아 정말 미칠거 같아요...그래서 어쩔땐 아빠가 하루라도 빨리 죽기를 바래요..이게 뭘까? 자식이 부모 죽기를 기도하는 현실 ..어떻게도 다른 곳으론 관심이 돌려지지 않아요 엄마가. 오로지 남편을 증어하고 미워하는데 전 생애를 받치려고 작정한듯.. 옆에서 미칠것 같은건 저네요 ㅠㅠ정말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 9. 호랭
    '16.6.7 11:06 AM (211.40.xxx.131)

    휴 어차피 달라지진 않겠죠....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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