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서울 중하위 4년제 졸업한 여자인데요
졸업이 늦었고, 전공을 살릴만한 과도 아니고..
늦은 나이에 편입해서 작년에 졸업했는데 어문계열이기도 하고 직장생활이 안맞는 거 같아요
틀에 박힌 생활 못참아 하고.. 감수성도 많이 예민한 편이고 자유분방한 성격이라
가족들이나 친구들이나 조직생활이 맞지 않을 거 같다고 하거든요..
그렇다고 사람들이랑 잘 못어울리고 그런건 아니고 사람들을 좋아해요
워낙에 느긋하고 유리멘탈이라 ㅠㅠ 직장생활이 맞지 않을뿐...
나이가 '차'간다, 나이가 찼다는 표현은 참 싫지만
쨌든 내년이면 서른이고 진로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되거든요
부모님은 공부쪽으로 더 밀어주려 하시며
대학원을 진학해라... 아니면 전적대 전공을 살려 디자인 공부를 더 하라 하시는데
도와주시려고 하는건 정말 감사한데...
전 사실 공부는 그만 하고 싶어요
재수에 편입에.. 공부해서 쓸모도 없고 뭐하나 싶고.. 차라리 돈을 벌고 싶은데 창업이나 가게운영은 반대하시니.ㅠ
심리학 대학원 갈 의사는 있고요 평소 상담심리, 심리학에도 관심이 많아요
이야기 들어주는 거 좋아하고, 같이 고민하고 상담해주고요
하지만 심리학 공부는 끝이 없다고 십년은 넘게 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동물병원 수의 테크니션 간호 (동물을 워낙 좋아해서 유기견 봉사 꾸준히 하고 있고, 자격증은 없는데 일하면서도 딸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호텔 프론트 데스크 근무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 후 카페 바리스타로 취업 후 나중에 창업
현실감각이 별로 없게 들리실지 모르겠어요
부모님이 공부쪽(대학원)으로는 지원해주신다고 하시고, 경제적으로는 넉넉한 편입니다
공부를 하느냐 조그만데 취업해서 월150이라도 버느냐
어떤 길이 나을지... 좀 골라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