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회에서 차벌금지법 반대포럼이라는걸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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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난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반 총장이 동성애자 차별 금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한국 정부에도 이를 요구했다는 게 비난의 이유였다.
지난달 31일 기독교 전문 매체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한국교회 다음 세대를 위한 차별금지법 반대 포럼'이라는 행사에 강연자로 나서 "유엔은 대한민국 정부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수 차례 권고했다"며 "유엔 사무총장이 이 일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 기독교 전문 매체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한국교회 다음 세대를 위한 차별금지법 반대 포럼'이라는 행사에 강연자로 나서 "유엔은 대한민국 정부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수 차례 권고했다"며 "유엔 사무총장이 이 일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 총장이 동성애자 차별 철폐 등 성 소수자 권리 보호에 앞장서온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반 총장도 이를 숨기거나 한 적은 전혀 없다. 반 총장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성소수자 인권 보장 행진에도 참여했고, 이 행사에서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인권이 침해될 때 우리 모두가 작아진다. 유엔은 차별에 맞선 싸움에서 결코 움츠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연설했다. 지난해 6월 미 연방대법원이 미국 전역에서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판결을 했을 때도 그는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반 총장은 지난달 25일부터 6일 간의 방한 기간에 사실상 대선 주자로서의 행보를 하고 갔고, 그가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다면 친박계의 집단적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 전반의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비박계로, 무소속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이 의원이 반 총장에 대해 날을 세운 것도 주목된다. 다만 유 의원과 이 의원이 표방해 온 '합리적 보수'. '따뜻한 보수'라는 가치 지향이 동성애 혐오적인 '차별금지법 반대' 주장과 얼마나 조화를 이룰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