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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동 남자아이 육아 너무 버겁습니다. 조언부탁드려요.

조언구합니다 조회수 : 5,232
작성일 : 2016-06-06 00:59:41

외동 5세 남자아이 한 명이예요.


평소에 남편이 많이 바빠 거의 저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유치원을 다닙니다.


에너지가 많고 부산한 면이 있으나 아이의 기질이라고 생각하며 키워왔는데,

어제 지하철로 1시간 안되게 이동을 했는데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마치 퇴행이라도 된 마냥 돌쟁이 아가의 돌고래소리라던지 끙끙거리며 몸을 비틀고,

지하철 바닥에 그냥 앉고(유모차가 있는데) 환승할 때 잠깐 걸어가는 사이 손을 뿌리치고 혼자 사람 많은 곳을 막 뛰어가고 주변 신기한? 물건들을 발로 뻥 차기도 하고 아빠 엉덩이를 주먹으로 두드리듯이? 장난하는데 2번을 연속요..유모차에 앉아 신발을 그냥 바닥에 막 내팽개치고 신발을 주먹으로 막 치기도 하고요..


지하철 사람 많은데서 어찌나 큰소리로 얘기하던지 조용조용 얘기하는거다라고 계속 말해도 너무나도 큰소리로..

평소 아이와 지하철로 이동할 일이 없었던 애 아빠 표정은 굳어지고..아이를 정말 비난하는 얼굴로 쳐다보고..

누가 보면 애 이상하게 보겠다고..표정이 말도 못하게 휴..

그걸 눈치 챈 아이는 더 눈에 거슬리는?(어른 기준) 행동을 합니다. 아빠가 그렇게 쳐다보니 부끄러운지 저한테 얼굴을 파묻기도 하구요..얘가 무안하니까 더 이러는구나..싶기도 하고..

정말 나사하나 빠진애같이..애아빠 눈치도 보이고 한시간이 열시간같이 느껴진 순간이예요..


장난꾸러기이긴 하지만 평소에 이렇게까지 문제된 적은 거의 없는듯한데 정말 너무 걱정스러습니다..

심리가 불안한 행동인가요..?

5세 남자아이들 다 이런거 아니죠..? ㅠㅠ


제가 가끔 화가나면 소리지르기도 하고 욱해서 엉덩이도 한번씩 때리는데 그것도 문제겠죠..?

잘못된 육아인거 아는데도 혼자 대부분을 해야하니 저도 너무 힘이 드네요..돌아서면 후회하는데도..

조곤조곤 얘기하면서 교정해야하는데 대부분 그러다가도 한번씩 지속적으로 좋지 않은? 행동을 보일 때면 정말 저도 감정 조절이 잘 안되네요..

어떻게 키워야하나요..요즘 잠이 안옵니다..ㅠㅠ

IP : 218.52.xxx.4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6 1:03 AM (1.244.xxx.49)

    저도 5살 딸아이 키우는 엄마인데 우리아이는 반대로 조용조용한 성향이라 원글님이 너무 힘드시겠단 생각이드네요. 저라면 아이 심리검사나 발달검사같은 검사를 한번 받아볼거 같아요. 아이가 어떤 욕구가 안채워져서 그럴수도 있거든요. 결핍이 있거나요.한번 상담기관을 알아보세요

  • 2. ...
    '16.6.6 1:07 AM (121.143.xxx.125) - 삭제된댓글

    글만 보면 자폐나 adhd인줄 알겠어요.
    일반적이진 않네요. 혼낸다고 다 저러진 않아요.

  • 3. 토닥톡
    '16.6.6 1:07 AM (89.66.xxx.16)

    ㅋㅋ 이렇게글을 보니 착한 엄마예요 전 유치원 교사를 오래하고 원장도 하고 중년이 되었습니다 저도 늘 자식 훈육이 숙제입니다 늘 불안하죠 아이 때문에 직장 그만 두고 전업을 선택했지요 건강하게 잘 자랐지만 그래도 요즘 젊은 이들과 똑같은 백수로 살고 있어요 딸과 아들에게 성교육 충분히 해도 간단한 성문제는 있었어요 그러니 숙제는 끝이 없어요 하지만 꼭 한 말씀 하라고 하면 엄마가 즐겁고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된답니다 돈 사교육 다 필요 없어요 엄마의 웃음과 애교 친절 엄마 아빠의 사는 모습이 자녀의 미래입니다 이것만 체크 하시고 다른 것은 동영상 찾아 보세요 그리고 믿도 기다리세요

  • 4. ....
    '16.6.6 1:10 AM (220.70.xxx.131)

    어른에게는 지하철로 한시간 남짓 이동하는 시간이지만 아이에게는 그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길고 지루하고 힘든 시간입니다. 다섯살 아이가 그 시간을 참지 못하고 결국 과잉행동이 나오고 부모의 비난하는 듯한 행동과 표정을 보면 더욱 과장되게 행동하는 건 지극히 정상적으로 보여요. 물론 부모는 난감하고 곤욕스럽고 주위에서는 이상하게 볼지 모르고, 아이의 정서나 발달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겠고요.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어머니의 입장에서 아이가 그런 행동을 평소에도 하는지, 발생빈도가 많은지, 피곤하거나 배고프거나 장시간 이동이 있거나 해서 바이오리듬상 문제가 있는건지 그런 걸 한번 찬찬히 생각해보시는 건 어떨까 싶어요. 전 아들 둘 키우는데, 어떨 때는 누가봐도 놀라울 정도로 인내심 있고 예의바른 아이들인데 신체리듬이 깨지면 그냥 이런 인터넷에서 흉보는 그런 아이들이 되기도 해요.

  • 5. ..
    '16.6.6 1:17 AM (182.212.xxx.90)

    잠깐 내려서 기분좀 풀어주고 다시타고가셨으면
    좋았겠네요
    아빠도 애 그렇게 쳐다보지말고
    내려서 음료수라도 좀 사주시지 ;;;

    우리애는 조금 더 어릴때 지하철만 타면 울고불고해서
    어딜못다녔어요
    버스도 택시도 다 안좋아했어요
    우리차 타면 멀쩡하구요
    지금은 멀쩡한 사춘기?? 청소년입니다

  • 6. 감사합니다
    '16.6.6 1:20 AM (218.52.xxx.47)

    제가 아이를 잘못 키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괴롭기도 하네요..아빠가 그렇게 화가나면 저라도 이해하고 포용을 해야하는데 어른 둘이 다 너무 힘들어서 속마음이 다 표출이 감정적으로 된 것 같아 미안하네요..좁은 공간에서 가만히 조용히 있는것을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집에서 책을 읽거나 몰펀이나 레고같은 만들기, 그림그리기 할 때 등을 보면 제법 집중해서 잘해요. 신기할정도로..주로 놀 때 행동반경이 큰 편이긴 한데 에너지가 넘치고 좀 부산해서 양육자인 제가 버겁다곤 느끼는데 어제와 같은 상황에서는 주변사람들이 다 지켜보니 정말 난감해서 더 크게 느껴지네요..윗분 글을 읽으니 아이가 더 이해되요. 더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 7. 동영상 제외
    '16.6.6 1:50 AM (181.233.xxx.36)

    지하철에서 지루하지 않게 장난감이나 좋아하는 걸 주세요
    아니면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로 얘기도 하고
    안타깝네요

  • 8. 그냥
    '16.6.6 2:05 AM (116.37.xxx.157)

    아이 성향이지 외동이여서가 아니네요

    근데 이건 좀 딴소리 인데요
    진짜 궁금해서 그래요
    5살이라 하셨는데 유모차 타나요?
    제가 40대 후반인데요
    요즘은 그 나이도 유모차 태우는게 일반적인가요?

  • 9. 우리 아들
    '16.6.6 4:10 AM (70.178.xxx.163) - 삭제된댓글

    어릴때랑 비슷한것 같아서 그냥 갈려다 글 남겨요.
    자금은 고등학생인데, 어릴때 진짜 부산스러웠워요.
    잠도 많이 안자고, 혼자서 하는 놀이는 진짜 좋아하고, 블럭만 한시간은 거뜬히 하고 그러더니
    집에 있는 장난감은 모두 골고루 가져 놀고 그랬어요. 그리고 머리에 땀을 얼마나 흘리던지...
    언뜻보면 너무 산만한것 같은데, 또 보면 집중해서 그걸 하나씩 열심히 가지고 놀거든요.
    책으로 시작해서 블럭쌓기, 그리기, 지점토에 등등 여튼 많은 갯수의 놀이를 앉아서 반나절은 하고 그랬죠.
    성향이 그렇더라구요.
    어디서 읽었는데, 다람쥐형의 아이랍니다.
    그런 아이들이 머리는 좋은 편인데, 신체적인 놀이가 많이 부족하다고 그래서
    동네 합기도에 일찍 보냈어요. 운동신경은 별로라 잘 못하는데, 도움은 됐죠.
    원글님도 아이가 땀 흘리며 할수 있는 놀이같은 운동하는 곳으로 보내보세요.
    몸으로 놀고 오면 기운 다 쓰고 집에 와서 좀 차분하게 놀다가 잘 자더라구요.

    지금은 엄청 차분한 스타일의 성격이구요.
    어릴때 블럭 좋아하더니, 지금은 로봇조립해요. 대학도 그쪽 생각하고 있어요.
    여전히 앉아서 부품 주변에 널어놓고(제가 볼땐 산만), 다만 집중할뿐 비슷해요.

  • 10. 우리 아들
    '16.6.6 4:14 AM (70.178.xxx.163) - 삭제된댓글

    어릴때랑 비슷한것 같아서 그냥 갈려다 글 남겨요.
    자금은 고등학생인데, 어릴때 진짜 부산스러웠워요.
    부끄럼쟁이라 지하철 같은 곳에선 소리는 안 냈다는 것은 다르구요.
    마트에서 바닥에 드러누워서 장난감 사달라고 운적은 있어요^^;;;
    잠도 많이 안자고, 혼자서 하는 놀이는 진짜 좋아하고, 블럭만 한시간은 거뜬히 하고 그러더니
    집에 있는 장난감은 모두 골고루 가져 놀고 그랬어요. 그리고 머리에 땀을 얼마나 흘리던지...
    언뜻보면 너무 산만한것 같은데, 또 보면 집중해서 그걸 하나씩 열심히 가지고 놀거든요.
    책으로 시작해서 블럭쌓기, 그리기, 지점토에 등등 여튼 많은 갯수의 놀이를 앉아서 반나절은 하고 그랬죠.
    성향이 그렇더라구요.
    어디서 읽었는데, 다람쥐형의 아이랍니다.
    그런 아이들이 머리는 좋은 편인데, 신체적인 놀이가 많이 부족하다고 그래서
    동네 합기도에 일찍 보냈어요. 운동신경은 별로라 잘 못하는데, 도움은 됐죠.
    원글님도 아이가 땀 흘리며 할수 있는 놀이같은 운동하는 곳으로 보내보세요.
    몸으로 놀고 오면 기운 다 쓰고 집에 와서 좀 차분하게 놀다가 잘 자더라구요.

    지금은 엄청 차분한 스타일의 성격이구요.
    어릴때 블럭 좋아하더니, 지금은 로봇조립해요. 대학도 그쪽 생각하고 있어요.
    여전히 앉아서 부품 주변에 널어놓고(제가 볼땐 산만), 다만 집중할뿐 비슷해요

  • 11.
    '16.6.6 4:38 AM (39.117.xxx.88)

    우리애 5살인데 지하철엔 앉을데가 없으니
    종종 유모차 가져가요

  • 12. ..
    '16.6.6 7:53 AM (122.40.xxx.125)

    혹시 졸리고 피곤한데 지루하게 1시간을 앉아있어야해서 그런거같은데...아이들은 피곤해도 피곤하다 힘들다란 말을 먼저 못하더라구요..다섯살이면 전철 타서 얌전한시간은 최대20분정도일꺼같아요..얌전한 아이들은 더오래 견딜수도있겠지만..

  • 13.
    '16.6.6 9:31 AM (112.150.xxx.220) - 삭제된댓글

    비행기 이코노미석으로 여섯시간 비행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다섯살인데..만으로는 더 어릴테죠. 아직 아기에요. 사람 많은 지하철에 첨으로 오래가니. 유모차도 꽉찰테고 앉아 사람들이 머리 위로 가득이잖아요. 무섭기도 하고......

    저도 아이 키우고 있지만 지나고 나서 아이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아이에게 너무 미안한 일들이 있죠.

  • 14. 우아여인
    '16.6.6 9:54 AM (117.111.xxx.17) - 삭제된댓글

    지하철 타고 한시간 가면 당연히 그렇죠 ㅎㅎ전 아이랑 외출,특히 대중교통수단 타면 사탕같은거 많이 갖고타요. 안지루하게하고 계속 얘기해주고요. 버스면 밖에라도 보지요. 지하철은 노든 어린아이들에겐 힘들어요.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우리도 칸디션 않좋은날 있쟎아요. 아이도 그런날들 있어요.자기감정을 잘 표현못할뿐이지요. 우리 어른들은 자기들도 부족한점 많고 한데 왜 아이들에게는 완벽함을 바랄까요?이제 네돌이나 지난 아이에요. 너그럽게 대해주세요.

  • 15. 여름
    '16.6.6 11:06 AM (222.108.xxx.217)

    원글님 글에 이유가 있네요. 아이를 돌볼 시간없이 유치원에 오래 있는 아이... 스트레스 많습니다. 다른 아이 엄마들이 친구들 데려가는거 매일 수십번씩 보면서 자기자신은 매일 남겨져 있지요. 그게 스트레스가 되서 기질적으로 순한 아이도 문제를 일으킵니다. 하믈며 활발한 아이라면 더하겠지요. 바빠도 소통 많이하시고 유치원에 오래 남겨놓지 마시고 다른 방법도 찾아보시길 권해드려요~

  • 16. 무명
    '16.6.6 11:33 AM (175.117.xxx.15)

    아이와 외출하실때는 항상 여유있게 준비하세요. 저라면 애가 몸을 비틀면 일단 내립니다. 주변사람들한테도 미안하고 애도 힘들고 해서요. 애들이 한번 환기가 되거나 환경이 바뀌면 괜찮아지는데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못참지요.
    중간에 내려서 버스로 갈아타든 좀 걷든 택시를 타든 했을거같아요. 분명 처음에 아이가 칭얼거림으로 싫은 의사표현을 했을때 말로 달랠수 있었을텐데 그런 과정들은 놓치고 아이가 폭발한 후에 어찌해보려하면 손 쓰기 더 힘들지요.
    아이 말에 예민하게 반응해주세요. 맞장구만 쳐줘도 대부분의 아이들이 진정됩니다. 단 폭발하기 전에

  • 17. ㅁㅁ
    '16.6.6 11:39 AM (39.120.xxx.100)

    아이가 그런 과한 행동을 시작하기 전에 신호가 있지 안않았나요? 뭘 해달라거나 심심하다거나 등등..
    뭔가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으니 행동으로 표현된 거죠. 아직 조리있게 말로 하긴 버거울 나이라..

  • 18. ....
    '16.6.6 11:59 AM (121.166.xxx.239)

    아직 애기에요;; 한시간씩이나 참으라는건 형벌이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ㅠㅠ;; 너무 힘든 일이에요. 아이에게 너무 많은 걸 기대하는 것 같아요. 저는 그 나이대에...적어도 7살까지는 대중교통을 그렇게 오래 이용하는건 못할 행동이라고 봐요. 중간에 갈아 타시던지, 아이가 뭔가 에너지를 방출 할 수 있게 대비책을 하시던지 그랬어야 했어요. 아는 엄마는 그럴 경우, 간식과 아이가 좋아하는 책, 비디오 그런걸 잔뜩 준비해서 가더군요. 아이가 지루해하면, 적어도 엄마 아빠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던가 제스처를 해 줬어야 했는데 그냥 쳐다만 보고 있었다니 전 그게 더 놀라워요;

  • 19. 에구...
    '16.6.6 2:31 PM (125.186.xxx.164)

    남자애들이 눈치가 없고 조금 늦긴해요. 원글님 글로만 봐선 크게 이상한점 못느끼겠구요.
    부산하고 몸 움직이는거 좋아하는데 지하철에서 한시간이었으면 아이에게는 10시간 같은 힘든 시간 이었어요. 아직 애기니까 좀만 더 힘내시고 평소에 에너지 방출 할수 있는 운동 많이 시켜주세요. 몸에 에너지가 많은 아이들은 어릴때 엄마가 키우기 더 힘들어요. 하지만 커갈수록 아이의 장점이 되므로 얌전한 아이와 비교는 절대 하지마시구요.

  • 20. 아이가
    '16.6.6 2:39 PM (39.120.xxx.100)

    비정상인가를 걱정할 게 아니라 남편이 비정상인 걸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보통 평일에 바빠서 못놀아주는 아빠들이 주말에 시간 나면 애 곁에 붙어다니던데..어린 아이들 지하철 환승로나 이런 데에선 아빠들이 번쩍 안고 엄마는 유모차 밀며 따라가는 식이고요...
    애는 부산하고 남편은 눈살 찌푸리며 쳐다보고 있고 엄마는 남편 눈치 보고 있고...남편이 아니라 나이든 시아버지 모시고 가는 며느리 모습이네요,,원글님이 데리고 들어온 아이도 아닌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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