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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빠와 남동생 사이에서 샌드위치로 자라신 분

고명딸 조회수 : 3,698
작성일 : 2016-06-06 03:46:54
고명딸
양념딸 이라고도 하죠..
나름 귀한 딸이라고 해서
옛날 어른들이
며느리감으로도 좋아하셨다고 하는데..
실제로 본인들도
그렇게 귀하게 자랐다고 생각하시나요?
대체로 어떤 성격들인지 궁금합니다..
IP : 39.7.xxx.21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6.6 4:15 AM (49.142.xxx.181)

    저는 아니고 제 친구는 오빠 와 남동생이 한명씩 있었는데
    그 4살 어린 남동생을 제 친구가 키우다시피 했죠.
    그 당시 제 친구 6살 동생은 2살
    8살 됐을때 4살 그랬는데 그 조그만 아이가 아기를 업고 다녔어요.. ㅠ
    지금은 의사 사모님 되어 잘사는 친군데 어렸을땐 고생 많았어요.

  • 2. 우리시누
    '16.6.6 4:56 AM (110.12.xxx.92)

    연년생 오빠랑 두살아래 울남편 사이에 끼어서
    예전에 저희시댁 못살때 시엄마 일하러 나간사이 울남편 업고다녔대요
    대학도 못가고 여상나와 취업해서 다니다가 결혼했는데
    남편 장사하는게 잘돼서 지금은 셋중에서 가장 잘삽니다만
    오빠랑 남동생사이에서 차별받았다고 불만이 많아요

  • 3. ...
    '16.6.6 5:03 AM (180.66.xxx.238)

    대우잘받았어요.
    학교때도 예쁜거많이사주시고
    학교도 매일
    딸하나라고 대학가자마자 차사주시고.
    아들들은 없었죠 ㅋ

  • 4. 전 반대...
    '16.6.6 6:36 AM (218.234.xxx.133)

    제가 고명딸인데 전 천덕꾸러기였어요. 남아선호사상이 엄청나게 강한 집이어서..
    - 옛날에 아들과 딸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그거 보면서 오빠남동생이 우리집 이야기 같다고 하더군요.
    훗..

  • 5. 1278
    '16.6.6 6:53 AM (183.97.xxx.159) - 삭제된댓글

    경북이 고향이니 어땠겠어요. 농사짓는 집도 아니었는데 초1부터 설거지하고 오빠, 남동생 밥차려주고
    그 고사리 손으로 빨래도 함.. 귀에 못이 박힌 그 소리, 가시나가 어디, 가시나가 무슨...

    그러니 집안에서 제 존재는 피를 나눈 형제가 아닌 가장 만만한 아이였죠. 남동생도 저를 팼으니까요.
    두살 터울이에요. 이런 글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이렇게 또 곱씹을 만큼 치가 떨리고 한이 맺혔어요.
    잊고 싶은데 잊히질 않네요. 나이 오십인데...

  • 6. 훗..
    '16.6.6 7:03 AM (218.234.xxx.133)

    저도 경상도 출신(부산) - 연령대도 비슷해요. 전 40대 후반.

  • 7. ..
    '16.6.6 8:25 AM (223.33.xxx.71)

    댓글 쓰신거 보니 맘이 너무 아프네요.. 저도 아들과 딸 드라마 생각나구요. 그시절엔 왜이리 사람 귀한줄 모르고 딸들을 가슴아프게 했을까요ㅠㅠ고작 3,40년전 밖에 안된건데도 무슨 못사는 가난한 아프리카나 이슬람 국가 무지한 행태같아요..

  • 8. 저는
    '16.6.6 8:49 AM (175.223.xxx.99)

    위로 밀리고 아래로 치였어요.
    아들만 최고로 쳐주는 집안이라...
    많이 힘들고 서러움..

    지금 형제부모 거의 안 보고 살아요.

  • 9. 사십중반
    '16.6.6 8:54 AM (59.5.xxx.96) - 삭제된댓글

    안 귀하게 컸어요.
    엄마가 4대독자 집안의 딸많은집 딸이였어서 남아선호강.
    아들과딸.정도로 심하지는 않았는데 맘속 서러움은 남아있어요.
    그나마 커가면서 엄마가 그런인식이 많이 유해지고
    며늘들한테 희생하고 퍼주고 챙겨도 딸같을수가 없구나 느낀뒤부터는ㅡ엄마가 몇년간 심하게 아팠는데 행동차이가 나죠 아무래도ㅡ많이 신경써주는게 보여 조금은 풀렸어요.
    결혼한 아들들도 딸같지는 굴지않으니 지금은 딸이 모자르다 더 낳을걸 이러고 계심;;;

  • 10. 아는집
    '16.6.6 9:14 AM (112.156.xxx.222) - 삭제된댓글

    장남 우대, 딸은 개밥에 도토리, 되려 막내아들을 고명딸처럼 대하더군요.
    아들 때렸다 소리는 못들었는데 아빠나 엄마나 딸을 그렇게 때리더라고요.

  • 11. 저는
    '16.6.6 9:26 AM (1.232.xxx.176)

    오빠와 남동샹 사이에 낀....현재 50중반된 고명딸이었는데 잔짜 귀염 많이 받았어요.
    오빠랑 동생은 방도 같이 쓰고 침대도 안사줬는데
    난 둘이쓰는 방 보다 넓고 좋은 방을 썼고 침대도 사주셨어요.
    공주처럼 크길 바라신다며....
    집에 들어오는 선물 중 내가 쓰겠다하면 무조건 내 것이 됐죠. 오빠와 남동생이 남존여비가 아니라 여존남비라고 늘 투덜댔어요.
    근데 부모님은 집에서 아낌 받아야 시집가도 존중 받는 거라하셨죠.
    내 인샹에 초년가는 참 행복했는데....ㅠㅠ

  • 12. 저는
    '16.6.6 9:27 AM (1.232.xxx.176)

    오타작렬 ㅠㅠㅠㅠㅠ

  • 13. 저는
    '16.6.6 9:30 AM (1.232.xxx.176)

    성격은 밝고 약간 선머스마 같았는데 지금은 인생의 굴곡이 있다보니 ㅠㅠㅠㅠ

  • 14. 좋은데요
    '16.6.6 10:48 AM (122.37.xxx.188)

    편하게 누릴것 다 누리고 살았더랬어요.

  • 15. 50
    '16.6.6 10:48 AM (58.231.xxx.32)

    50인데 없는 집이었지만 나름 귀하게. 특별대우 받았어요. 집안일을 너무 너무 싫어해서 고집세서 못 시키신듯 ㅠㅠ 대신 오빠가 많이 대신 해주고 딸 하나니 늘 혼자 내 방이 있고(결혼내서도 내 방 따로 ..넘 당연한듯이 ) 남동생들은 동생이지만 오빠같은 맘으로 절 돌봐주고 대한듯요..지금도 ..돌이켜보니 서울 변두리 가난한 집 딸이 참 세상 무서운거 없이 맘껏 컸네요 ..지금은 남편이 공주처럼 떠받들어 줘요..살림도 다 해주고 ...감사한 걸 당연한걸로 잊고 있었네요..열심히 살아야겠어요

  • 16. 저도
    '16.6.6 10:56 AM (218.39.xxx.35)

    대접받고 자랐어요
    아들만 낳으시다 저 낳고 이젠 됐다 그러셨대요
    아버지 출근하시면 줄줄이 서서 인사했는데
    오빠들 10원 받을때 저만 50원 받고
    늘 연약한 막내 여동생이었어요

    그래서 그랬는지 오빠들과는 좀 동떨어져 외동딸 느낌으로 큰거 같아요
    음... 좋은 점도 있었지만 외로움도 있구요 결혼 후에 엄마와 잘 지내기는 하는데 여자 형제가 없어 좀 아쉽기도 해요

    그래도 제 나이에 남녀 역차별로 자랐으니 복이 많은 편이죠?

  • 17. 저도
    '16.6.6 10:59 AM (218.39.xxx.35)

    아 50대 초반입니다

  • 18. 저는 아니고
    '16.6.6 11:18 AM (182.231.xxx.57)

    시누이 보니 엄청 특별대우 받더만요...
    삼남매인데 둘째인 시누이는 딸이라 이뻐하고
    남동생은 막내라 이뻐하고
    장남인 저희남편만 찬밥신세ㅡㅡ
    장남 도리만 강요하고 일 부려먹고..

  • 19. 제 친구만 생각하면
    '16.6.6 3:58 PM (118.223.xxx.14)

    지금도 너무 속상하고 화가나요, 고등하교 입학원서 쓸 때쯤 담임이 집에까지 찾아가서 부탁하고 하셨는데도 끝까지 고등학교 안보내셨어요, 공장가 돈벌어서 오빠랑 남동생 뒷바라지 해야한다고요. 계집애가 중학교 다닌것도 감지덕지 라고.... 공부잘하고 늘 잘 웃고 심성고운 친구였는데 그때 다들 엉엉 울었더랬어요, 저 40대 중반이고 실제로 아들 딸 차별하는 집들이 주변에 없지 않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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