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에게도 친구나 가족 어느 누구에게도 이 얘기조차 한적없어서 여기에 하소연해보고 털어내고싶네요...
저는 30대중반 여성이구요. 하는 일 열심히 하며.. 일이 많고 바빠서 꽤한동안 크게 연애 않고 살고 있었어요.
혼자살아야지하는 독립적성격이라기 보다는 크게 남자 결혼은.. 나이 얽메이지않고 좋은 인연이 있음하겠지.. 소개팅도 간간히는 친구들이나 아는분들이 해주면 하고 괜찮으면 더 보고 아니면 말고 크게 마음이 가는이도 없구 그냥 일이나 열심히하고 노후대비나 잘해두자? 정도?? 이런 마인드로 살고있었어요.
그러다가 한달두어달 전쯤? 하는 일적인 부분으로 인해 어떤분을 알게되었어요(썸남..)
처음에는 일적으로 만나서(일에 관련된 부분이 아니면 굳이 따로 볼 필요도 없는..경우라..) 한번은 봐야해서 본 것이구요.
그분도 미혼 저도 미혼 나이는 두살연상이구..뭐 여튼 상황은 이랬어요.
처음뵙고 헤어지고 집에가는데 카톡이 오셔서 일적으로 다시 보게될수 있으니 최대한 예의차려서 또 외모든 인상도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친절히 답변해드렸지요.
그러다가 이렇게 본것도 인연인데 그냥 편하게 알고 지내자하셔서.. 뭐.. 딱히 저도 조금 너무 일만하고 살아온듯하고 조금 가끔씩 허전(?)이라긴 뭣하고 무료하기도 해서 그냥 가끔 차나 마시면 기회되면 뵙자했지요.
거의 매일 일상을 보고(?) 하시고.. 저도 뭐 응답해드리고..
제가 일이 가끔 늦게 끝나면 밤에 제가 일하는곳으로 와서 태워주시고 식사도 하다가 가시고..
본인 살아온 이야기도 자세히 하시고하셔서 알게모르게 조금 좋아하는것까진 아니고 정이 갔나봐요.(그보단 정이 들까봐 좀 선을 그어야하나? 이생각이 들정도였으니까요.. 알게 모르게 조금씩요.. 근데 아무사이도아니고하니 누구에게 얘기조차 안했구...)
약간 아무사이도 아닌데 연락도 너무 자주하시고.. 일주일에 두어번은 오셔서.. 뭐지? 싶다가 어느날은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중이다 자세히 나중에 더 친해지면 얘기하겠다해서 뭐.. 천천히 알아가는건 나쁘진 않겠다했죠..
그러다가 한 몇주전부터 저도 약간 마음이 갔는지 조금 챙겨주게 되었어요. 연락도 먼저 하기도하고.. 뭐 서로 주고받고 그렇게였죠.
제가 사실 얻어먹는것을 그닥 선호하지 않아서.. 먼저 밥도 제가 사고 여튼 전처럼 수동적이기보단 그냥 챙겨줄수 있는 부분은 챙겨주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그분이(사실 좀 뭐랄까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랄까요..) 본인에게 너무 챙겨주지 말라란 얘기를 한적이 있었어요.
사실 뭔가 받고 사랑받고 자란 사람(유년기시절...)은 아님을 말하셔서 알고나서 저는 더 마음이 안좋아서 챙겨준 부분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저말할땐 그냥 그런가보다 했어요..
그런데 제가 몇번 챙겨주고 밥도 사고 한 후로(약간 챙겨주기 시작한 시점...) 약간 연락이 뜸..해지는 듯한 느낌이 있다가.. 약간 쎄하다가... 저조차(사실 저도 자존심이 무척 쎈 편이라.. 나 싫단 사람 나도 별루.. 늘 이런 주의였거든요..) 연락을 안하게 되니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연락이 끊어져버렸어요.......... 한두달동안 벌어진일... 사실 이상형이라서 왜 이제서야 우리가 본것인지..인연인듯하다 이런 얘기도 몇 번 저에게 했던 사람이라.. 이렇게 30중후반 사람이 가벼울수 있나?...
약간 마음이 갔다가.. 사실 하는일로 인해.. 그간 너무 바쁘게 달려왔던 저였던지라.. 간만에 이런 느낌을 가져서 그런지.. 이게 은근 후폭풍이 상당하네요 20대도 아닌데 사귄것도 아니고 무슨 진짜 썸만 타려다만것인 뿐인데 왜이리 마음이 허한것이죠? 진짜 약간은 뭔가 기대란걸 했었나봐요.. 인연인가..이런 기대요... 뭔가 내가 인형이고.. 누군가 애지중지 잘 가지고 놀던 인형을 마치 어느순간 던져버린 그런 느낌이요..
일적으로 건너 엮인 관계라 멀리 소식을 들었는데... 그분이 소개팅을 했다는 얘기를 얼마전에 들었어요.. 아... 기분이 진짜...
아무것도 어떤일도 없던 사람인데 기분이 왜이런지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무슨 사이도 아니고 말하기도 애매했어서 한두달간 말조차 안했는데... 그냥 아무일도 아니었고 안했는데 버림받은 기분이에요. 어장관리당한 느낌... 아.....................ㅜㅜ 은근 정이 살짝 들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