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간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야당이 한 발짝 물러나 협상의 돌파구를 꾀했지만 새누리당이 오히려 ‘몽니’를 부리면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새누리당은 당초 국회의장에 대해서는 유연한 입장을 보이다 돌연 태도를 바꿔 국회의장은 물론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정무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원장도 야당에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일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양보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지부진하던 원 구성 협상을 진전시키려 했지만, 오히려 새누리당은 ‘꼼수’라며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야당이 한 발짝 물러나며 협상 의지를 보인 반면, 새누리당은 국회의장과 중요 상임위 중 아무것도 양보할 것이 없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국회의장직 사수’ 돌변…야당 양보에 오히려 협상 중단
당초 새누리당은 20대 총선에서 원내 2당으로 내려앉으면서 국회의장직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원 구성 협상이 시작되자 돌연 ‘의장직 사수’로 태도를 바꿨다.
현재 새누리당은 원 구성 협상에서 집권 여당으로서 국회의장과 국정에 필수적인 운영·법사·기획재정·예산결산특별·정보위원회는 야당에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더민주는 원내 1당으로서 당연히 국회의장을 야당에서 맡는 것을 물론, 국회 운영에 필요한 운영위원장, 정무위원장을 가져가겠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