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경력은 저나 다른 선생님들이 더 높은데
지금 있는 원에서 제일 오래 근무해서 주임이 되었구요.
그 전 주임은 결혼하면서 그만둬서
주임자리를 그사람이 물려받았죠.
그사람의 말투가 좀 거슬리게 쏘아붙이는 말투에요.
그리고 기분파여서 자기 기분이 안 좋으면 애들한테 소리도 지르고
선생님들한테도 예쁘게 말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차저차해서 선생님들이 그 선생님이 뭘 시켜도 대답도 잘 안하고
같이 무슨 일을 하자고 해도 그냥 반응도 잘 안해요.
그런데 저는 중립을 지키자..주의였어요.
그래서 그 선생님이 무슨 일 하자고 했을때 제가 먼저 나서서 도와주고
남들이 일 같이 못할 것 같으면 제가 그냥 군소리 없이 혼자 하고 있곤 했어요.
그러면서 고맙다는 말을 들어보진 않았지만
뭐 그래도 저 스스로 만족하며 제가 남들 잘 돕고 있구나..정도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며칠전에 저한테
미리 나서서 일좀 하지 말라고 그 주임이 그러대요.
저더러 나서지 좀 말래요.
그러면 자기도 피곤하고 다른 선생님들도 피곤하대요.
저는 뭐 좋은 마음으로 시간이 남들보다 좀 많은
남들보다 손이 빠른 내가 그냥 하자...이런 맘이었고,
제가 그 일을 하고 있다고 해서 도와주는 선생님, 불편해 하는 선생님 아무도 없었는데
그렇게 화를 내듯이 말하더라구요.
그렇게 제가 나서서 일 안하면
다른 선생님들은 그 주임 싫어서 일도 안하려고 하는데
그 사정도 모르면서 되려 저한테 일 먼저 한다고 화를 내내요.
그래서 알았다고 다음부터는 알아서 먼저 안하고 같이 하자고 하면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제 몸은 편하네요.
단체톡 할때도 원장이 말 시키면 가끔 퇴근 이후면 저희도 그냥 대답 안하고 읽고 답변 안하는데
가끔 자기 톡에 대답 안한다고 화 냅니다.
그런 사람을 누가 좋아라 하나요.
에휴~
이제 저도 일 안 도와주고
그나마 지켰던 중립도 놔버리려구요.
직장생활~ 일보다 사람 스트레스가 참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