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일 아이아빠가 유치원 담임샘하고 면담한다 하네요...

어쩔까.... 조회수 : 2,314
작성일 : 2016-06-02 23:57:05

좀전에 들어와서...조용히 큰애 (7살여아) 담임샘 연락처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절대그럴 스타일이 아니거든요....제가 놀래서 왜? 무슨일 있어? 하고 물어보니...

상담을 받고 싶다고 합니다.


집에서 제가 엄격한 편이고, 7살 딸내미는 원에서 있었던 일을 원체 잘 말 안해요..

오늘 뭐하고 놀았어? 물어보면 그냥 잼있었어~이러거나 귀찮을땐 글쎄 잘 기억이 안나네~~이러고 말아요..

다른집 애들은 집에오면 미주알고주알 다 말한다는데 우리 아이는 어렸을때부터 그러질 않았거든요...


어젠가 아빠랑 산책을 나간다고 나갔는데...(저는 둘째랑 집에있고..) 둘이 원래 잘 다녀요...

큰애가 먼저..아빠한테 유치원에서 누구땜에 속상했던 일을 말하더래요...

그래서 아빠가...그럼 유치원 옮길까? 약간 떠보듯이 물어보니 "응" 이랬다고 합니다..


사건의 발단은...윗층에 같은 반인 여자애가 있어요...성향이 많이 달라요..

작년엔 각자 다른 유치원을 다니기도 하고. 그 집이 중간에 이사와서..엘레베이터에서 만나도 딱히

아는척은 안했어요..(사실 엄마나, 딸이나 말걸기가 좀...무섭게 하고 있기도 하고요..이건 저희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올초에 유치원 옮기고, 반배정을 받았는데 윗층엄마랑 그 아이가 있더라구요. 그 엄마도 절 본거 같은데, 제가 먼저가서

아는척 하고, 같은반 됐으니 잘됐어요..하고 인사를 텄거든요.


학기초에...등원시간이 겹치면 엘레베이터에서 만나서 걸어가는동안이나, 우리아이가 그 아이한테 먼저 인사를 해도

받아주지도 않고...(그럴때 엄마가 옆에서 너도 해야지 하는데...그냥 뚱하니..)


저만치 가는거 우리아이가 뛰어가서 안녕~~~하고 쫓아가서 인사하면 그때도 쳐다보고 말고..

신랑이 출근길에 등원을 시켜주는데...윗층 걔 좀 이상하다고...할정도였어요..

그래서 저도 그때부턴...그냥 아이한테 억지로 인사하지말아라 그정도만 했어요...


한번은 제가 등원하는날 (안마주치길 바랬지만, ) 또 엘레베이터에서 만났어요..

우리 넷만 엘레베이터에 있는데, 우리아이가 반친구 얘길하니까....그 여자아이가 그건 아니지? 하면서

제가 있는데도 엄청 면박주고, 몰아세우더라구요...그래서 제가 잘 몰라서 그런가보지~~~그러고 말았거든요..


그냥 같은 반이라도 어차피 안놀고 그러면 괜찮겠거니 했어요..


근데....우리아이랑 엄청 단짝인 아이와 그 아이가 친해졌나봅니다. 그러면서 친한아이랑 자기가 놀라고

같이 못놀게 하고 단짝이랑 놀고있으면 와서 이것참견 저것참견 그러나봐요...그러면서 하원할때 한번 표정도 안좋고

울기도 해서...제가 담임선생님께 얘기했더니, 둘이 성향이 많이 다르다. 자기가 지켜보겠다고만 했습니다.


몰랐는데. 그 아이가 중학생 언니가 있고, 늦둥이인거 같아요. 부모님이 좀 나이가 있어보여서 늦게 결혼하셨나 했는데.

언니랑 나이차가 좀 나더라구요. 담임샘 말로는 언니처럼 약간 군림? 하려는게 있다고 해요.

제 아이는 기 센애들이 뭐라하면 눈물바람부터 나오는 애라....(사실 이게 넘 걱정이에요. 대차게 반격?하면 좋으련만..)


신랑은 애한테 뭐라고 그러질 말라고 하네요...저도 속상한데..

그 단짝인 아이한테 너무 의지하려하니까...이 사단이 나는거 같은데...

만일 그 단짝인 아이가 윗층아이랑 놀면 그냥 너도 다른 친구들이랑 놀아라 이렇게 조언하는데...

신랑은 저보고 그런소리도 하지 말래요...


차라리 제 일이면 안보고 말지 이러는데...아이일이다보니 신경이 쓰이는게 사실입니다.

지금도 여자애들 이러는데...초중고는 어떨지...아이가 쿨한성격이 아니니 앞으로도 더 걱정이구요.

신랑도 오죽햇음 아이가 산책하다가 먼저 말을 꺼내겠냐고...제가 자꾸 뭐라하니. 엄마한텐 말도 안하고

자기한테 말하겠냐고 뭐라 하네요...


어떻게 아이한테 말해줘야 할까요....


IP : 180.224.xxx.11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6.6.3 12:23 AM (119.64.xxx.147)

    저희애는 남자앤데 그래요 ㅠㅠ
    담임선생님 만난다고 별로 달라질껀 없을것 같구요
    다른 친한애 만들어주는게 빠른 방법이지 않을까요
    저는 성향 잘 맞는애 초대해서 놀고 그렇게 해요

    유치원도 이번에 옮겼어요 마음이 편해져서 그런지 애가 훨씬 밝아졌네요

  • 2. 전 그냥
    '16.6.3 1:54 AM (124.199.xxx.247) - 삭제된댓글

    저 친구 나쁜 아이구나 그렇게 말해줘요.
    못된 친구 때문에 속 상하지?

  • 3. 전 그냥
    '16.6.3 1:55 AM (124.199.xxx.247)

    저 친구 나쁜 아이구나 그렇게 말해줘요.
    못된 친구 때문에 속 상하지?
    크게 상황 달라지는 거 없다 하더라도 그런 애는 적극 상담 받겠어요.
    나름 컴플레인이니까
    그 아이 평판이 되는 것이기도 하고.

  • 4. dd
    '16.6.3 3:51 AM (121.130.xxx.134)

    그래도 아이가 아빠를 믿고 의지하니 다행이네요.
    남편분 아빠로서 참 멋진 거 같아요.

    아이가 마음이 여리다니 엄마도 아이 이야기 들어주고 집에서라도 편들어 주세요.
    그래서 **가 속상했구나. 엄마도 어릴 때 그런 일 있어서 속상했었어.
    하지만 **이 뒤엔 엄마 아빠가 있으니까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 말 해.
    말이라도 다정하게 해주시고요.

    마음이 여린 아이에게 당차게 반격하길 바라면 안 됩니다.
    그거 자체가 스트레스예요.
    엄마까지 왜 바보처럼 당하냐고 몰아부치면 애는 설 곳이 없고 더 주눅들어요.

  • 5. 저는
    '16.6.3 7:10 AM (124.50.xxx.166) - 삭제된댓글

    애가 힘든데 굳이 참고 다니라고는 안하고싶어요
    제가 작은애 그렇게 보낸게 지금도 맘아파요
    남자애라 잘 표현 안하니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바보 같이 그때는 왜 유치원에가서 따질 생각도 못했는지 암튼 전 참고 보내다 옮겼는데
    거기에서 잘 다녀 즐겁게 졸업했어요

  • 6. .....
    '16.6.3 9:57 AM (222.108.xxx.15)

    저는 그렇게 군림하려는 아이 근처에는 안 가게, 그 아이랑 안친해지게 했고요..
    그런데 그런 센 아이 아니라도,
    그냥 여자아이는 3명이 되면 셋 중 하나는 울게 되더라고요 ㅠ
    저는 저희 아이 원을 영유로 옮겼어요.
    영유 가느라 옮긴다고 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7194 어떤 각오로 다이어트 시작하면 9 잘될까요 2016/06/16 2,922
567193 갑상선저하증 동네의원? 전문병원? 6 ㅇㅇ 2016/06/16 2,104
567192 제 가방은 들어주지 않으면서 상간년 가방은 항상 들어줬던 남편 4 ... 2016/06/16 3,860
567191 어떤 세면대가 물이 안튈까요 6 대체 2016/06/16 2,343
567190 양재역 근처 맛집 추천해주세요. 5 마r씨 2016/06/16 1,737
567189 민영화 되면 인터넷도 종량제로 묶어 버리겠죠 4 ;;;;;;.. 2016/06/16 1,218
567188 하루종일 코를 킁킁대는 아이 8 .... 2016/06/16 2,467
567187 편한구두 사고싶어요 8 커피나무 2016/06/16 2,481
567186 충치가 있어서 아픈느낌이 2 ㅡㅡ 2016/06/16 1,172
567185 마루 청소 어찌 하세요 들~ 2 누리심쿵 2016/06/16 2,165
567184 운빨 재밌나요? 운빨 1회보고 너무 별로라 그만뒀는데 21 궁금 2016/06/16 3,241
567183 서서 먹는 맥주가 북한에 있다는데....영상 1 NK투데이 2016/06/16 582
567182 부패한 정권은 모든것을 민영화 한다 -노엄 촘스키- 1 큰일 2016/06/16 629
567181 통돌이 세탁기 쓰시는 분들 만족하시나요?? 6 고민중 2016/06/16 2,170
567180 먼 과거의 역사보다는 당장 나한테 즐거움을 주는 일상이 좋은 거.. 3 키키33 2016/06/16 680
567179 급질 아이데리고 정신과 3 질문 2016/06/16 1,361
567178 떡갈비나 함박이요. 구워서 냉동해도 될까요? 1 ... 2016/06/16 832
567177 엄마 사랑해요 한번 크게 외쳐보고 꼭 안아드렸으면 3 엄마 2016/06/16 1,160
567176 너희들이 진보라고? 7 길벗1 2016/06/16 866
567175 전기·가스 시장 민간 개방..국가 공급 독점시대 끝난다(반대서명.. 10 ;;;;;;.. 2016/06/16 1,093
567174 도로변아파트 먼지에 도움되는방법 알려주세요 먼지 2016/06/16 760
567173 출국확인서는 출국후 며칠 지나서 주민센타에서 발급받을 수 있나요.. 1 출국확인 2016/06/16 1,103
567172 4살아이와 둘만 경주여행이요.. 7 경주 2016/06/16 2,594
567171 청약저축은 아무 은행에 해도 되나요? 2 청약 2016/06/16 1,266
567170 정자나 판교에 브런치 카페 추천 부탁드려요 20 추천해주세요.. 2016/06/16 3,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