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왕언니 노릇 안 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

ㅇㅇ 조회수 : 2,991
작성일 : 2016-06-01 01:14:38
저는 이제까지 맏이라서 그런지.
늘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해 온 거 같아요.


대학교 때는 프레젠테이션 발표자, 오거나이저였고요.
직장에서는 동기들 사이에서 뭐든지 알고 있는 사수 같은 존재였고요.

지금은 새로운 일에 도전해서 적응한지 2년 가량 되었는데
저보다 더 오래 일한 사람들이 이것저것 물어봐요.
문제는...

제가 알고 있는 정보는 전부 발로 뛰어서, 혹은 시간 투자해서 얻은 정보거든요.
검증된 요령이라는 거죠...

그런데 제 주변에 그냥 언니, 언니, 알려줘요. 혹시 이거 아니?
라고 묻는 지인들은
너무도 쉽게
제가 알아 놓은 정보를 따가기만 하네요.

마치, 생일 케이크 맨 위의 체리만 콕 찍어서 파 먹는 개념없는 손님들처럼요.

...

어릴때부터 맏언니 있는 친구들이 넘넘 부러웠어요.
언니 하는 거 보고 있다가
부모님에게 꾸중 들은 거 유심히 체크하고, 그거만 안하고 다른 방식으로 칭찬 받으면 되잖아요. 

저 이제 이런 노릇 안하고.
그들처럼 편하게 묻어가고 싶은데.

주위에 그런 사람이 보이지 않아요.

진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가고 있는데 저보다 앞서 나가는 1인 없이
홀로 눈과 사투하며 등산하는 기분입니다. 

뒤에는 원정대 한부대가 저만 보며 따라오고요..


이제 이런 역할 안하고 싶은데...
어찌 해야하나요?


IP : 124.62.xxx.7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vanish
    '16.6.1 1:22 AM (223.33.xxx.193)

    그들에게도 기회를 주세요^^

    헤메이다 정답을 찿을 수 있는,
    부딪치다가 순간 죄절했다 일어설 수 있는 ,

    관리자의 역활은 엄마의 역활이 아닌걸 알려주시어요.
    그럼 더 크게 날겁니다.

  • 2.
    '16.6.1 1:22 AM (142.205.xxx.254) - 삭제된댓글

    저도 사회생활하면서 그런 생각을 종종 했는데요. 좀 호구같고 얄밉게 쏙쏙 노른자만 빼가는 사람들 싫긴 하지만 나의 경험과 노력이 그런 멘토 역할을 하고, 또 좋은 후배들을 양성하는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하면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일하면서 만난 존경하는 여자 상사분들 공통점이, 잔머리 굴리지 않고, 자신이 가진 지혜를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베풀고, 또 스스로 노력하는 분들 이셨어요. 사회 초년생이던 저에게 남을 힘껏 돕는 것이 결국 너를 더 나아가게 해줄것이란 말씀을 해주셨던 것이 기억나네요. 지식을 뺏어가긴 쉽지만, 큰 그릇은 뺏어갈 수 없다는 말을 마음속에 새기며 삽니다.

  • 3.
    '16.6.1 1:24 AM (129.69.xxx.17)

    억울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본인의 실력으로 인정받는 건 좋은 일이잖아요. 그걸 본인의 권력으로 만드세요. 호구가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의 좋은 평판, 인정받음, 끊임없는 자기발전 노력 이런 자아상을 확립해가시면 결국 본인에게 제일 좋아요.

  • 4. ㅇㅇ
    '16.6.1 1:25 AM (125.178.xxx.224)

    안하고 버티는데 장사없어요.
    내공 티내지마시고 모르는척?하고사시는수밖에요.
    일복 없는것도 다 부단한 노력과 의지라고나 할까..ㅎ
    민폐는 안끼치지만 호구노릇 사절하셔야죠

  • 5. ;(;;(,
    '16.6.1 1:29 AM (121.139.xxx.71)

    어제 영양가없는 왕언니 호구 졸업했어요
    너무 좋아요
    책임감을 좀놓고 모른척하세요

  • 6. 다 알려주지 말고..
    '16.6.1 6:15 AM (218.234.xxx.133)

    다 알려주지 말고 3분의 1만 알려주세요.
    더 알려달라고 하면 직설적으로 말씀하시고요.
    그건 당신이 알아봐야지, 내가 숟가락으로 떠먹여줘야 하냐고요.

  • 7.
    '16.6.1 8:39 AM (118.34.xxx.205)

    그냥 안 알려주면 되요.

    나도 몰라요. 자세.

    힌트나 주면 모를까
    매사 답까지 알려주는것도 좋은 멘토링은 아니에요.
    상대가 스스로 해보고 깨달아야죠.

    그리고 늘 떠먹여주는 사람도 지치고 따라가는 사람도 질려요.

    적당히 친절하게 모른척하세요.

  • 8. 적당히
    '16.6.1 8:49 AM (115.136.xxx.93)

    적당히 하세요
    그것도 자기 관리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5773 뒷집 개가 산책도 못가고 묶여지내며 울부짖어요. 17 어휴 2016/06/11 2,094
565772 예쁘지만 제나이가 보이는 사람이 대부분인건 사실이지만, 진짜 동.. 37 ... 2016/06/11 7,551
565771 아디다스 7부 트레이닝 바지 - 키 175 체중 67 키로면 사.. 8 패션 2016/06/11 1,980
565770 매년 친구생일엔 6 궁그맘 2016/06/11 1,073
565769 8월 해외여행 장소 추천 부탁드립니다 7 000 2016/06/11 1,818
565768 월트디즈니가 FBI 요원인거 아셨어요? 5 특수요원 2016/06/11 2,899
565767 나에게 상주기 3 ㅇㅇ 2016/06/11 1,623
565766 태국자유여행 여행 2016/06/11 1,216
565765 지금 11번가 모델 일반인인가요 9 ㅇㅇ 2016/06/11 1,778
565764 20대눈에는 40대는다똑같은아줌마로보인단말 대체왜그래요? 67 에혀~~ 2016/06/11 9,685
565763 맛있는 멸치 온라인으로 구할수 있는곳 알고계신분? 1 ... 2016/06/11 744
565762 아가씨에서 젤 아쉬운건 김민희 32 2016/06/11 17,602
565761 태동이 넘 심해서 잠을 못잘정돈데 정상인가요? 7 ㅜㅜ 2016/06/11 2,880
565760 곡성 보고나서 든 망측한 생각 ㅎㅎ 49 .... 2016/06/11 16,883
565759 '나중에 오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2 샬랄라 2016/06/11 915
565758 켈로이드 피부에 대해 아시는분 1 2016/06/11 1,445
565757 높은 층 아파트 어떤가요? 15 ss 2016/06/11 3,367
565756 남편외도와 시댁.. 24 2016/06/11 12,663
565755 유기견을 입양했는데 전혀 짖지를 않아요...벙어리 개도 있나요?.. 23 ㅇㅇ 2016/06/11 8,591
565754 다큰 성인 남매가 한집에서 사는거 어때요? 59 한집 2016/06/11 21,503
565753 아가씨 훌륭하더군요. 박찬욱 팬이지만 객관적으로ㅡ스포없음 27 노이로제 2016/06/11 5,723
565752 베스트 반찬글에 대해 3 AllIN 2016/06/11 1,857
565751 콩나물무침에 설탕 넣으세요? 16 갸우뚱 2016/06/11 3,493
565750 오래가는 샐러드야채 추천해 주세요. 2 ㅎㅎ 2016/06/11 1,509
565749 외국인 남편의 한국라면 끓이기 에피소드 ㅋㅋㅋ 7 생각나서 2016/06/11 5,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