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5년간 죽도록 고생했는데 꾸욱 참았어요
동네 산부인과에서 가장 신뢰받는 진료진 다섯분 계신 병원에서 폐경되면 시작하자고 하셔서요
그래도 무섭드라구요, 버티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가 송두리째 빠져나가는 공포에 시달릴만큼 통증이 오고...
그동안 나빠지던 혈액 수치 엉망이 되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홀몬 먹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생리하는 홀몬, 그다음엔 안하는 홀몬으로 바꾸시드라구요
3개월 이상은 처방 안하시구요
생리 안하는 홀몬 한달쯤 투약했나 싶은데
유방통이 심하게 왔어요
참다 못해 일 제치고 쫓아가니 빨리 검사하자고 하시네요,
6개월에 한번씩 검사하는 건데 왜 안했냐며...
사실 검사료가 고액이잖아요...
삼성병원에서 4년 전 검사한 적이 있어서
급히 가서 날 잡고 왔어요
아, 유방암 무서워요
홀몬 끊으면 얼마나 아플지도 진짜 무섭구요
도중에 20일 쯤 끊었다가 전신이 견딜수 없이 아파 다시 복용 시작했거든요...
4년전 미세석회화 보인다 하여 재검받았는데 깨끗했었구요
석류, 하수오, 칡, 콩 등 다 소용없었어요
사임당 영업사원이 석류 고농축이라 너무 좋다고 자꾸 권하는데
홀몬 끊고 먹어보려 했지만
사실 너무 비싸구요
대기석에서 본 머리카락 하나도 없던
젊은 엄마의 망연한 시선이 떠올라 가슴이 아프고 두렵기도 하네요
집안에 암 환자 없지만 전 유방암 가능성이 높네요
아이만 둘 낳았지 모유수유 못했고
ㅅㅅ 횟수는 열번도 안되고 소통도 없고 평생 각방 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