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2 딸 아이가 운동을 배우러 다닙니다.
같이 배우는 시간대에 저희 딸이 초2, 다른 초3 여아, 그리고 초4 남아.. 이렇게 셋이 한 팀이예요.
멀리서 코치 하나 보고 레슨 다니는 거라 보통 부모들이 따라와서 레슨 끝날때 까지 기다리고,
초4남아는 보통 아버지가 따라와요.
공교롭게 아이 셋 모두 키가 비슷하고(차이가 나봤자 1~2센치..),
초3 여아가 제일 몸무게가 많이 나갈듯 하고,
그 다음이 저희 딸, 그리고 4학년 남자 아이는 거의 기아처럼 뼈도 가늘고 말랐어요.
그도 그럴것이 몸에 유전병이 있다고 하고 음식을 가려 먹여야한다고 해요.
저희 딸 초2에 키 134, 몸무게 28입니다.
날씬하지 않지만 비만이라고 생각해 본적도 없구요.
같이 운동하는 초 3여자 아이에 비해 허벅지도 절반, 팔뚝도 절반이예요.
굳이 비교해서 적는 이유는, 저희 딸에게만 초 4 남아 아버지가 뚱뚱하다고 그래요.
오늘도 멀쩡한 저희 아이에게 얼굴이 부었다고 뭐라고 하고....
눈이 비정상적으로 부었다며 콩팥에 이상 있는거 아니냐고,,
(듣다가 옆에서 코치가 아무렇지도 않은 애를 왜그러냐고 말리시고..)
아니 저렇게 운동을 많이 하는데 왜 저렇게 살이 쪘냐고 하고...
(저희 아이 운동 전적이 화려해요. 수영5년, 골프 1년, 발레, 줄넘기..
그리고 테니스...)
며칠전엔 저희 아이와 저랑 둘만 있는데 한다는 말이
역시 딸은 장모를 보고 데리고 와야한다며....
이 무슨 미친.... 이제보니 사위도 시아버지 자리 보고 들여야겠네요..하고 한마디 붙이고 싶었지만
그러면 싸움으로 될까봐 참았어요. 그 아버지도 키가 저보다 훨씬 작고 왜소하거든요.
왜 저희 딸에게만 저러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굳이 정상 비정상을 따지자면 저희 딸이 뚱뚱한게 아니고 그댁 아이가 비정상적으로 왜소한건데
왜 저까지 들먹이며 매번 레슨 갈때마다 이렇게 속을 뒤집어 놓는지 모르겠네요.
그 분이 목사이고 같이 레슨 받는 초3 여아는 자기 교회 신도라서
저희 아이에게만 저러는 건가...하는 속좁은 생각도 해 봤어요.
제가 어떻게 처신하는게 좋을까요?
적어도 교회 목사라는 사람이 저렇게 다른 사람에게 말로 상처주는 일을 반복한다는것도 이해가 안 가고
코치를 보고 다니는 거라 옮기기도 힘들고...
코치가 아이들 레슨 시간은 한 타임만 받아서 다른 시간대로 옮기기도 힘들고..
그분께 직접 한마디 해야할까요? 팀분위기를 위해 그냥 참을까요?
아.... 정말....아이에게 이상한 상처를 줄까봐 조마조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