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은 이제 없다 생각하려고요...
그런데 사랑 참 덧없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무늬만 부부인 쇼윈도우부부로 살고있으니...
결혼 15년동안 유난스러운 시부모님한테 시달리고
자식들때문에 속 끓이고 살고 있어요
남편과는 신혼초부터 많이 싸우다(시부모님덕분에)
서로 싫어하는 지경에 이르렀고요
그래도 아이들때문에 참고 그래도 사랑하던 사이니 좋아지겠지했는데 이젠 가망이 없다는 생각만 들어요
남편은 워낙 말을 안하고 소심한 성격에 무심한 사람이에요
남편과 사이가 더 나빠진 이유는 재작년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 오면서부터 인듯해요
52평이나하는 넓은집인데 서로 부딪히고 눈마주칠 시간이 없어 더욱 그래요
남편은 현관문앞 제일 끝방인 남편방(컴퓨터와 침대있는)에서 퇴근후 줄곧 틀업박혀 있다 혼자 잠들어요
저는 가장 안쪽에 있는 안방의 드레스룸에서 혼자 있다 잠들고요
그래도 그전엔 가끔 둘이서 같이 술도 한잔씩 하면서
지냈는데 이젠 각자 자기방에서 따로 마셔요
남편은 자기방에서 인터넷하고 미드보면서 저는 안방에서 안터넷으로 드라마보면서...
그리고 작년부터는 남편이 일주일에 3~4일을 출장을 가요..출장갔다 돌아오면 또 매일 자기방에만
틀어박혀 스마트폰 보거나 인터네 1~2시까지 하다
자고 일어나 출근하고...
이런 생활이 반복되다보니 대화도 없고 이젠 너무
멀게 느켜져서 아예 마주치기도 싫어지네요
제가 노력을 안했던건 아니에요
남편에게 문제점과 불만 얘기하고 잠깐 동안 안방에서 같이 잤지만 남편은 이런저런 핑계로 자기방에서 자고 싶어하는듯해요.
남편은 현재 우리의 이런 상황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아해요
전혀 불만도 없어보이고 제가 얘길 꺼내면 너도 그러지않냐 그러고 말아요
이젠 일주일의 반은 출장가있고 반은 자기방에
틀어박혀 컴퓨터만 바라보는 남편이 지치고 힘드네요
그래서 이젠 남편이 없다 생각하고 살기로 마음 먹었어요
남편이라는 존재가 있는데도 너무 외롭고 힘드니
그냥 차라리 내가 과부다라고 생각하면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이 아직 어리니 이혼도 못하고 이방법 밖엔 없네요
열흘 넘게 제가 전화도 안받고 말도 안하고 있어도 남편 역시 말한마디 안거네요
출장갈때마다 가서 무슨짓 할지 몰라 노심초사하는 것도 이젠 안할래요 이젠 그것도 싫고 지치네요
그냥 그러던지 말던지 신경도 안쓰려고요...
근데 그렇게 마음먹어도 참 힘드네요
지나가는 다른 가족들 알콩달콩 지내는 모습도 부럽고...아이들한테도 미안하고...
그냥 참 마음이 힘들고 슬퍼요
남편핸드폰에 제번호는 그냥 제이름 석자로 저장되어있어요 남편에게 저는 특별한 의미없는 그냥 아는사람중 한명이라 생각하니 그것도 참 비참해요
1. 음
'16.5.30 10:15 AM (223.62.xxx.58) - 삭제된댓글불평 불만 늘 말로 눌어 놓는면에서
시모나 님이나 같은 사람으로 느껴질겁니다.
그러니 노력을 하시되 다른 방법으로 해 보세요.
즉
불만이 있어도 고쳐달라지도 말고 불평을 안하는거죠.2. 사는게
'16.5.30 10:36 AM (1.240.xxx.48)사는게 아니네요....
남편도 아쉬운게 없으니 각자생활이 편한거죠뭐...
남편출장갔다고 노심초사할 맘이 있다는게 놀라워요...내용상보면..전혀 그런맘 안들거 같아보이는데..3. 에고
'16.5.30 10:48 AM (180.70.xxx.147)정말 슬프네요 사는게 뭔지...
자식들 다 크고 떠나면 어쩌실려고
좀 작은 집으로 시사하시면 어떨까요?4. ㅜㅜ
'16.5.30 10:56 AM (211.36.xxx.115)불같이 사랑해서 결혼했는데도 부부사이가..
나이에 쫒겨서 허둥지둥 결혼한 저는 정말 죽겠어요ㅜㅜ
아이들만 없었으면 정말 진즉에 이혼할 수 있었을 텐데..
미래는 어찌 될지 모르지만,
만약에 이혼해도 죽어도 재혼은 안합니다.
아주 치가 떨려요, 결혼생활에.5. ...
'16.5.30 11:10 AM (121.168.xxx.26)작은평수에.꼴보기싫은데...보면볼수록 괴로워요ㅡㅠㅠ
출장이라도하시니.숨쉬긴하겠네요.매일매일출퇴근하니...미칠지경이에요...참고살면 좋아지겠지했는데...더 감당못할일이 ㅠㅠ 저는 빨리 이혼못한걸 천추의 한입니다.
아이가크면 더 이혼이힘든것같아요.
님은 여유있으신것같은데...별거라도^^;;;6. ㅜ ㅜ님
'16.5.30 11:24 AM (121.168.xxx.26)어쩜 저하고 똑같나요ㅠㅠ 나이에 쫒겨서 뭐라그리급하다고...어른들등쌀에 ㅠ 얼굴보고 사는게 고통이네요!
7. 저도 오늘 아침에 한 생각
'16.5.30 12:05 PM (175.194.xxx.106) - 삭제된댓글저도 이혼했다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뼛 속까지 효자남편
막장 시모 시누한테 시달리다 너덜거려진 내 인생 17년
어머니 돌아가셨는데도 아직 어머니 편이네요
마음만 알아준다면 그 한이 좀 수그러들 것 같은데
하늘나라에서 어머니가 보고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나쁜 놈
사춘기 막 들어서고 한창이고 한 아이들 때문에 웃으며 인사하고 배웅하지만 내 마음은
어머나 모르는 아저씨가 생활비를 다 주는 구나
사람 좋은 아저씨가 웬 일로 남의 분리수거를 다 해주네
저 아저씨가 고맙게도 내 아들한테 용돈을 주는 구나 참 고마운 일이야
이래 생각하니 좀 낫네요ㅎㅎ
마누라 생지옥으로 몰고 갈 효자들은 결혼들 하지마시길 제발8. 냉전중
'16.5.30 12:14 PM (182.231.xxx.57)댓글들 보니 많은 분들이 말은 못해도 사는 모양새들은 비슷한가 보네요ㅠㅠ
이기적인 남자들은 정말 결혼하지 말길...9. ...
'16.5.30 1:23 PM (1.229.xxx.62)집이 넓어서 안마주칠 수 있으니 다행이예요
비꼬는거 아니고 진심이예요 ㅜㅜ10. ..
'16.5.30 6:58 PM (112.140.xxx.23)남편출장갔다고 노심초사할 맘이 있다는게 놀라워요...내용상보면..전혀 그런맘 안들거 같아보이는데.. 222222222222222222
11. 안그래도
'16.5.30 7:07 PM (211.193.xxx.250) - 삭제된댓글결혼하기 싫은데 이런글 보면 더 겁나요,,,
연애도 불같이 해본적도 없고,,,
그래도 애 낳고 이혼하는 분들 보면 애가 불쌍하긴 하더군요ㅠ12. 근데
'16.5.30 8:59 PM (125.131.xxx.19) - 삭제된댓글출장가는건 맞는거에요? 그리고 두분이서 어떻게 해결볼려고 하지 마시고 부부상담을 받아보세요
13. 남편이
'16.5.30 11:28 PM (182.231.xxx.57)십년전쯤 바람피우다 들통난적이 있어서
남편에대한 신뢰가 없어요...출장가는건 맞아요
회사를 매주 삼사일씩 빠졌다면 진작 짤렸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