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얼마 전 김밥 여쭤본 초짜 후기 올려요~!

얌냠 조회수 : 3,390
작성일 : 2016-05-30 01:45:10
그 때 뒤늦게 들어와보니 정성어린 댓글 너무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했어요.



댓글들을 종합해서 순서랑 동선 고려해서 목차를 다시 잡아서 종이에 써 놓고, 인터넷에서 김밥 마는 법을 몇십번 보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 후, 장 볼 목록을 적어서 야심차게 어제밤에 장을 보러 갔어요.
우엉, 단무지, 김, 햄, 시금치, 당근, 어묵. 이렇게만 샀고요...

----------------------------------------------------------------
김밥 귀신이라 한달에 한두번은 말아먹는데요
복잡하게 양념하면 만들기 힘들어지고 간단하게 간해도 여러 종류가 어우러지면 맛있더라구요
밥..소금, 참기름
단무지..그냥 사용
햄..볶기만 함
시금치..데쳐서 소금, 깨소금, 참기름 넣고 무침
당금..소금 넣고 볶음
계란..소금 넣고 말기
맛살..볶기만 함(선택)
어묵..간장 넣고 볶음(선택)
우엉..맹물에 어느정도 말랑해질때까지 익히다 간장 많이, 물엿이나 올리고당 약간 넣고 오래 졸임(선택)
전 소고기 김밥은 아이가 있어 영양을 생각한다면 좋을까 그냥 기본 햄 들어간게 제일 김밥 맛이 나고 맛있는거 같아요
--------------------------------------------------------------------------------------

이 댓글 달아주신 66.170님처럼 하라고 다들 그러셔서 이렇게만 하기로 했어요. 

밥 진짜 소금 참기름으로만 간 했고요. 단무지 그냥 쓰고, 햄 물에 데쳐서 볶고, 시금치 소금깨소금 참기름 적당히 넣고 무치고, 당근은 푸드프로세서에 체쳐서 볶기만 했어요 (기름 살짝 두르고). 어묵은... 간장 넣고 볶는 비율을 몰라서 그냥 볶았어요. 우엉은 이마트에서 김밥용 우엉 팔길래 그걸 그냥 볶기만 했어요ㅠ..

오늘 주말 잘~ 보내다가 남편이랑 대판 싸우고 둘 다 탈진해서 기진맥진 해서 김밥 안해!!! 이러다가 또 화해하고 사과의 뜻으로 김밥제조에 들어갔어요. 남편이 너무너무 좋아하면서 내가 뭐 도와줄꺼 없어? 이거 씻으면 돼? 이러고.. (평소엔 얄짤없음 ㅠ)
특히 재료 준비 다 해놓고 세팅하고 말려고 하니까 와~ 맛있겠다 이러면서 어묵 집어먹고 ... 너무 귀여웠어요. 내가 안그래도 너 그럴까봐 지단도 넉넉히 준비했지 이러고 몇개 주니까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저렇게 좋아하는데 진작 도전해볼걸 싶었어요.

그래서 말았는데~!!! 모양이 안예뻐서 그렇지 너무너무 맛있더라구요
전 김밥이 소화가 잘 안되서 두줄 이상 못먹는데 남편은 4줄, 저는 3줄 먹고도 둘다 속이 편해서...
아니 어찌 고봉민 김밥보다 속이 편할수가 있는거냐면서~~
엄지척 했어요.

맛은 정말 있었는데,,,, 야채랑 재료들이 가운데에 있지 않고 꼭 한쪽으로 치우쳐서 막 터지던데,, 이건 더 많이 싸보면 잘 하겠죠? 소중한 팁 풀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단촛물로 하는 레시피,,, 좀만 더 내공 쌓이면 꼭 해볼 거예요~! 소고기도 넣어보고요. 
나만의 노하우 풀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좋은한주보내세요~
IP : 1.234.xxx.18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쓰고보니
    '16.5.30 1:46 AM (1.234.xxx.187)

    아 쓰고 다시 보니 맛살이랑 깨소금이 빠졌었네요 ㅠㅠㅠㅠ ....다음엔 더 제대로 말아볼려구요!

  • 2. dma
    '16.5.30 2:16 AM (175.113.xxx.39)

    잘하셨어요~~ 저도 김밥 말려면 전날부터 긴장하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힘들게 쌌는데 지금은 그냥 있는재료로 편하게 쌉니다.
    저도 김밥 재료 참고할게요~

  • 3. ...
    '16.5.30 2:18 AM (125.178.xxx.8)

    축하 축하드려요^^
    자주 김밥 말아 신랑이랑 맛있게 드세요...^^

  • 4. .....
    '16.5.30 2:20 AM (61.80.xxx.7) - 삭제된댓글

    저는 동네 반찬가게에서 파는 김밥에서 얻은 비법이 하나 있는데요.
    오이를 채썰어서(속에 씨있는 무른 부분은 빼고) 소금만 살짝넣고 볶아 넣는거에요. 당근처럼요. 그럼 아삭아삭 식감도 좋고 향도 좋고 정말 맛있어요.

  • 5. .....
    '16.5.30 2:23 AM (61.80.xxx.7)

    두분 알콩달콩 정말 귀여우세요~
    저는 동네 반찬가게에서 파는 김밥에서 얻은 비법이 하나 있는데요.
    오이를 채썰어서(속에 씨있는 무른 부분은 빼고) 소금만 살짝넣고 볶아 넣는거에요. 당근처럼요. 그럼 아삭아삭 식감도 좋고 향도 좋고 정말 맛있어요.

  • 6. ㅇㅇ
    '16.5.30 2:29 AM (211.215.xxx.166)

    원글님 김밥 이제 막 성공하셨으니 이럴데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봐야 해요.ㅎ
    달인인가 어디서 나온 비법인데 계란을 얇게 여러장 지단으로 부쳐서 채썰어 넣으면 굉장히 부드러운 김밥
    이 되실겁니다.

  • 7. bg
    '16.5.30 4:28 AM (218.152.xxx.111) - 삭제된댓글

    밥 섞을때 회오리 치듯 걲으셨나요?

  • 8. bg
    '16.5.30 4:28 AM (218.152.xxx.111)

    밥 섞을때 회오리 치듯 섞으셨나요?

  • 9. 소고기 김밥에
    '16.5.30 5:30 AM (211.246.xxx.54)

    깻잎 한장을 세로로 반잘라 엇갈려 놓고 , 소고기 양념에 재웠다가 볶은 것 얹어서 말아요.

  • 10. ..
    '16.5.30 9:30 AM (223.62.xxx.108)

    재료 가운데 오는 방법은 김밥시작부분에 재료를 몰아서 말아주시면 됩니다~
    이상하게 집김밥은 파는것과 다른 어떤 풍미가 있어요~화이팅입니다

  • 11. 김밥 경력 사십 년
    '16.5.30 9:38 AM (119.18.xxx.166)

    수 십 가지 김밥을 말아 봤는 데 그 중 최고의 맛 두 가지. 아보카도, 무순, 달걀 지단 두껍게,그리고 화룡점정으로 새우를 튀겨서 같이 말아 보세요. 이건 꼭 와사비 간장에 찍어 드시고.
    두 번 째는 고추장 돼지불고기를 넣는건데 깻잎을 깔고 쌈장 조금 바른 후에 고기를 얹고 말아 보세요. 기본 김밥 재료도 물론 넣으시고.

  • 12. ..
    '16.5.30 11:44 AM (123.109.xxx.56)

    꿀팁 감사합니다 ^^

  • 13. 오늘도 노하우가..^^
    '16.5.31 2:49 AM (1.234.xxx.187)

    감사합니다. 오늘 퇴근후에는 계란물에 적셔서 후라이팬에 구워서 라볶이랑 같이 먹었어요. 이제 어제 싼 김밥 다 끝났네요. 조만간 또 도전해야겠어요~

    dma님. 저도 이런 편한 마음가짐으로 해야겠어요. 그동안 너무 어렵게만 생각했었나봐요

    ...님 축하 감사합니다! 네 꼭 자주자주 해서 먹을게요 자신감 충만~~~

    ....님 오이 채썰어서 소금만 살짝 넣고 볶는 꿀팁 넘 감사합니다~! 남편이 오이도 그렇게 좋아하는데 이거 해주면 너무 좋아할 듯 해요~~

    ㅇㅇ님. 이렇게 삘받았을 때 자주자주 다른 것 도전해야 하는군요~!! 오 ^^ 그럴게요 지단 채써는 거 소화안되는 저에게 딱인데요? 안그래도 당근 체쳐서 넣었더니 너무 속이 부드럽고 편하더라구요 지단도 그렇게 해볼게요.

    bg님.. 밥 섞을 때 회오리 치듯 섞었는데 그게 영향이 있을까요? 어쩐지 김과 손가락에 밥이 찐득찐득 붙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안그러면 밥이랑 참기름 소금이 골고루 안 섞일 것 같아서..ㅠㅠ

    소고기 김밥에님. 깻잎~!!! 아 그러면 속이 쏟아지지 않는군요...!!! 좀 더 내공 쌓아서 소고기도 볶아서 넣을게요. 아직은...자신이...

    ..님 김밥 시작부분에 재료를 놓으라는 팁 저번 글에도 있었는데 제가 망각했네요~ 이번에 할 땐 꼭 그렇게 시작부분에 재료를. !! 맞아요 파는것과 다른 어떤 풍미가 있어요 진짜..

    김밥경력 사십년 님~~!!! 좋으네요 이런 다른 어디에서도 듣지 못하는 팁감사합니다~!!! 첫번째 김밥은 상큼하고 일본식 맛이 날 것 같아요! 고추장 돼지고기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김밥에 넣으면 더 맛날 것 같아요^

    ..님 우리 함께 도전해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2656 땀얼룩 황변된거 어떻게 지우나요 10 세탁 2016/06/01 5,179
562655 이명때문에 보청기 끼는 분 계신가요? 2 자몽 2016/06/01 1,317
562654 기저귀발진크림 어른이 써도되나요? 7 ^ .. 2016/06/01 1,988
562653 베란다에서 고수 키워보신 분 8 ... 2016/06/01 1,208
562652 거위털이불 세탁소 맡겨야겠죠 3 ㅁㅁ 2016/06/01 1,522
562651 영어강사 스티브 정... 4 ㅇㅇ 2016/06/01 2,312
562650 락앤락 뚜껑 구입 1 호호맘 2016/06/01 1,240
562649 3살육아..잠을 못자니 너무 우울하고 신경질나요.. 9 2016/06/01 3,194
562648 사라진 물건 어디로 간걸까요? 1 2016/06/01 849
562647 실란트로 (고수) 좋아하시는 분 계세요? 30 뭔맛인건지 2016/06/01 3,431
562646 세탁기 구매했는데요 2 새로 2016/06/01 1,105
562645 중3 아이 영어독해부분이 약한데요 보완할 방법 4 있나요? 2016/06/01 1,581
562644 중1아이 첨으로 수학학원 등록했는데 좀 봐주세요. 5 갈등 2016/06/01 1,643
562643 2016년 6월 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6/06/01 620
562642 개한테 생닭준다는 분들께 여쭤요 5 생닭? 2016/06/01 2,096
562641 맨 끝집 베란다 곰팡이 5 연주 2016/06/01 1,775
562640 새누리당 20대 국회 첫날부터 '노동개악' 시도 , 민주노총 반.. 10 후쿠시마의 .. 2016/06/01 1,012
562639 서울에서 비행기 2시간 정도의 외국 여행, 어디가 좋을까요? 8 여행 2016/06/01 2,346
562638 진미령이 이해되는 밤 35 냉면 2016/06/01 24,022
562637 공기 오염- 미세먼지... 얼마나 심각한가요? 10 jk 2016/06/01 1,884
562636 이영도 - 복수의 어머니에 관하여 2 ... 2016/06/01 1,503
562635 5월 28일 광주 금남로에서 청년들 플래시몹 1 ^^ 2016/06/01 721
562634 지하철 안전사고 사건현장에 박시장님은 가신거죠? 7 슬픔 2016/06/01 1,448
562633 영어 질문드릴게용~^-^ 14 영어애기 2016/06/01 1,854
562632 자식들 사주나 점본거 맞는 것 같아요? 6 wktlr 2016/06/01 4,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