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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살돈도없어요- 저소득층가정 청소년들의 말할수없는고백

집배원 조회수 : 2,264
작성일 : 2016-05-29 23:15:17
한겨레]가격인상 소식 저소득층 전전긍긍
“수건” “신발 깔창”으로 대용 털어놔
청소년 6만명가량 구입에 어려움

“생리대 살 돈이 없어요.”

지난 23일 국내 생리대 시장 업계 1위인 유한킴벌리가 내달 생리대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한 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엔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비싼 생리대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사연’과 ‘고백’이 이어지고 있다.

“저희 학교 선생님이 제자 중 한명이 아프다고 일주일 결석해 찾아갔더니 생리대 살 돈이 없어서 수건 깔고 누워 있었대요. 제자분이랑 선생님이 엄청 우셨다고 합니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생리대 대신 ‘수건’을 사용한 청소년의 사연을 전하자, 비슷한 증언들이 에스엔에스에 쏟아졌다. 또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가난한 한부모 가정에서 살던 친구가 “생리대를 ‘신발 깔창’으로 대체하기도 했다”는 글을 올렸고, 다른 이는 “생각보다 흔한 일”이라며 “저희 집도 생리대 살 돈이 없어서 떨어지기 전 채워넣는 게 안 돼서 못 사는 기간 동안에는 맨날 집에 두고 왔다고 하면서 보건실에서 받아 쓰곤 했다”고 고백했다. 27일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트위터에 “옛날 공장 기숙사엔 사물함 생리대가 도난품목 1위였다”며 “생리대 살 돈도 없는 열대여섯살 여성들 얘기는 40년 전 전설인 줄 알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생리대는 2004년부터 부가가치세 면세 대상으로 지정돼 있지만, 생리대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2~3년에 한번씩 계속되면서 저소득층 여자 청소년들에겐 ‘말 못하는 부담’이 되고 있다. 현재 낱개로 36개 들어간 중형 생리대 가격은 평균 6000~9000원 선이다.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가족 중에 여성이 없을 경우, 청소년들이 ‘예민한 문제’를 주변에 털어놓지도 못하고 대부분 속만 끓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관련 단체에선 생리대를 구하는 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15~19살)이 6만명은 된다고 추산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생리대 가격 인상안이 논란이 되자 이를 철회했다.

지난해 7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결산회의에서 김명연 새누리당 위원이 “조손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의 여자 청소년들이 (생리대 대신) 학교 화장실에 있는 화장지 쓰는 것이 현 실태”라며 “연간 수요를 확인해 예산에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공론화되지는 못했다. 황은숙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회장은 “10년 전부터 저소득층 한부모 자녀들을 위한 생리대 지원을 정책제안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부모가정사랑회는 청소년 150명에게 6개월 동안 생리대를 지원할 계획으로 소셜벤처 ‘이지앤모어’를 통해 모금을 진행 중이다. 이지앤모어의 안지혜 대표는 “최근 2~3일 새 500명 넘는 분들이 기부했지만, 꾸준히 기부가 이어질지 불투명해 무작정 대상을 늘리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IP : 115.23.xxx.11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16.5.29 11:20 PM (218.51.xxx.247) - 삭제된댓글

    생리대제조 업체에서 돈만 벌지 말고 저소득층 청소년들한테
    지원 좀 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 2. ㅠㅠ
    '16.5.29 11:28 PM (121.129.xxx.180)

    제가 한두명 정도는 일대일로 지원해줄 수 있는데 ㅠㅠ
    어디서 매치 해주면 좋겠어요 ㅠ

  • 3. 자주 갈아야 히는데
    '16.5.29 11:49 PM (211.36.xxx.91)

    돈 아끼느라 자주 못갈면 안좋을텐데...
    가슴아프네요.
    저소득층 가정 지원품목에 포함되면 좋겠어요.

  • 4. 학교 양호실에
    '16.5.30 12:28 AM (74.101.xxx.62)

    학부모들이 생리대를 비치해주는 비용을 대주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양호선생님들 인성이 문제가 될까요?

    학교에 학부모들이 지원해서 생리대를 대주고 싶은데,
    결국엔 교직원들만 남요하고, 실제로 필요한 애들은 도움을 못 받는 일이 생길까봐 걱정도 되네요.

    저도 애들 생리대정도는 대주고 싶은데 ....

  • 5. 별걱정ᆢ
    '16.5.30 9:56 AM (210.106.xxx.78)

    저도 얼마간 기부하고 싶어요

    윗분 학교선생들에 대한 신뢰가 그정도?
    애들 학교급식비는 걱정 안합니까?

  • 6. 뭐 사실
    '16.5.30 10:37 AM (124.54.xxx.150)

    학교 선생님에 대한 큰 믿음은 안가는게 사실인데요?

  • 7. 선생님이란 존재
    '16.5.31 1:09 AM (74.101.xxx.62)

    전 존경되는 선생은 그 직업군의 20%도 안 된다고 보고요. 40%정도는 인성이 부족하다못해 쓰레기에 가깝다 생각하고 나머지 40%는 대충 기본은 하지만 굳이 나중에 생각할때 감사할 정도도 안 되는 사람들이라 생각하는데요.
    주변에 선생님인 지인중에... 아 정말 저 사람은 존경스럽다. 할 사람 몇이나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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