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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년 전 쯤..묻지마 폭행 당한 적 있어요.

공포 조회수 : 5,767
작성일 : 2016-05-26 13:04:24
대략 10년 전쯤 되겠네요.

서울 충정로역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근무 마치고 충정로에 친구 만나러 가는 길이었어요.
겨울이었고 모자달린 패딩코트 입었었어요.
충정로역이 저녁엔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8시쯤이었는데...

충정로역은 가운데가 대합실이고
양 끝으로 지하철이 다녀요.
내려서 계단쪽으로 걸어가는데
엄청 덩치 큰 청년이 앞에서 걸어와요.
슥 쳐다보고 비껴서 걸어가는데
그 놈이 되돌아와선 제 모자를 끌고는
지하철 대합실 기둥으로 저를 처박더군요.

제가 키도 좀 크고 덩치도 좀 있는 편인데도
남자 힘엔 못 당하겠더군요.
몇 대 맞고 쓰러졌는데
그 놈이 총총히 걸어가는 걸 봤는데도
못 일어나겠더라구요.
제가 쓰러져 있는 걸 본 젊은 커플이
달려와서 괜찮냐 묻고 경찰에 신고했어요.

그 사이 반대편 전동차가 와서
그 미친놈은 지하철 타고 도망..

경찰이 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그 놈 인상착의 묻고 그래서
제가 정신이 멍한 상태에서도 대답을 했네요.

결론은.. 못 잡는다.
어느 역에서 내렸는지 모르고
지하철 내에 씨씨티비가 없다.
왜 일어나서 쫓아가지 않았냐 ..오히려 뭐라 하더군요.
알아는 보겠지만 못 잡을 확률이 크다고...

일단 귀가했는데
머리가 엄청 아팠고 머리카락도 뭉텅 빠짐..
이마에 멍이 일주일 갔고
이틀 출근 못했어요.

그치만 더 큰 건...
아직도 제가 지하철을 꺼린다는 겁니다.
정신적 후유증이 아직도 있어요.

이번 부산에서 일어난 묻지마 각목 폭행 보면서..
제가 겪었던 일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집안에 미친놈 있으면
그 가족들이 관리하고 밖에 못 나가게 하던가
시설에 넣거나 약물치료 해야한다 생각해요.
타인에게 이렇게 공포와 상처를 준다면
단지 정신병이란 이유 하나로
이해를 받거나 형을 감형 받는다면...
혹은 음주상태라고 감형 받는다면..
그게 더 슬프고 화나죠...

예전의 끔찍한 기억이 생각나서 적어봤어요.
그 때보다 지금이 더 미친놈들이 많아진 듯.
IP : 39.7.xxx.200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포
    '16.5.26 1:07 PM (39.7.xxx.200)

    경찰의 저 한마디는 아직도 못 잊겠고
    길가는 남자들 얼굴 절대로 안 쳐다봐요.
    빤히 본 것도 아니고
    길 비껴가려고 슥 쳐다보고 갔는데
    되돌아와서 무자비하게 때렸던 그 놈...
    어디가서 확 죽어버리길...

  • 2. 이쯤되면
    '16.5.26 1:11 PM (175.117.xxx.164)

    호신무기 하나쯤은 손에들고 다녀야할것 같아요.
    누군가는 섣불리 썼다간 오히려 그 무기로 당한다지만
    무방비로 당하는것보다야 낫겠어요.
    원글님 상처가 크시겠어요.
    원글님도 마음 강하게 먹고 두번은 안당하리라
    마음먹고 다니세요.

  • 3. 야금야금이
    '16.5.26 1:15 PM (175.209.xxx.134)

    어휴..뭐 그런새끼가..그럴땐 정말 놀래서 도와달라는 소리도 안나오죠,,저는 예전에 수원에서 여자들 한테만 지나가다가 어깨빵 하고 쳐다보면 쌍욕하는 아저씨(여자들만 골라서 어깨빵하는 아주 유명한 사람) 실제로 경험해 본적 잇어요. 너무 아파서 그냥 주저앉았는데 지나가던 남자가 그 아저씨한테 나이쳐먹고 뭐하는거냐고 옷 붙잡고 안놔주니까 아이고 죄송합니다~~ 이럼서 고개 숙이면서 인사하는데 어쩜 그리 이중적인지..정말 싸대기 갈기고 싶더라구요

  • 4.
    '16.5.26 1:16 PM (175.203.xxx.195)

    저는 지하도 걸어가는데 출근길에 걸어오는 남자가 거의 정면으로 심히 과격하게 치는거에요. 사과를 하는데 너무 아파서 표정이 좋지는 않았죠 그리고 지나가는데 그 남자가 따라와서는 이게~~ 하면서 손이 올라가 저를 때리려고 하더라구요. 사과를 친절히 받아줬어야 했나? 별 생각이 다 들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일부러 그러는 미친놈들도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조심해야합니다.

  • 5. ㅌㅌ
    '16.5.26 1:17 PM (1.177.xxx.198)

    저는 무려 20년 전에 그것도 부산 한복판에서 폭행당했어요
    저녁9시쯤 집에가려는데 서면 롯데백화점..그때는 공사중이었어요
    제 생각엔 그때 공사하는 노가다들 같은데 2사람이 갑자기 뒤에서 껴안갈래
    손으로 밀쳤더니 바로 싸대기 날라오고 저는 넘어졌어요
    더 당황한건 그때 좌판하는 할머니들이 껴안아도 대응을 안해야 안맞지
    밀쳤다고 저를 다그치는데 억울해죽는줄 알았어요
    그때는 cctv도 없고 증거도 없고 어려서 경찰에 신고도 못하고..
    어리버리 당했는데 이번에 강남역과 부산 동래 사건보니 그 기억이 생각나네요
    지금이야 뉴스에도 나오지만 저처럼 당하고도 속수무책인 경우 많았을거라 생각됩니다

  • 6. 저도
    '16.5.26 1:19 PM (175.253.xxx.81) - 삭제된댓글

    길거리 지나가다가 정신지체아한테 등짝 스매싱 당한적 있어요
    경찰에 신고했더니 정신지체라서 딱히 처벌 못한다며 부모님한테 연락해서
    인계하는 수밖에 없다 하더라구요.
    저렇게 놔둬도 되는지 누굴 또 해꼬지 하고 다닐지 걱정되요

  • 7. .....
    '16.5.26 1:19 PM (223.62.xxx.107)

    저는요..스무살즈음 친구랑 대낮에 종로를 걸어가는데요.
    앞에서 오던 아저씨가 갑자기 제 친구 따귀를 한대 찰싹 때리고는 표정하나 안변하고 유유히 가는거에요.
    저항 친구랑 너무너무 어이가 없고 주변 사람들도 다 놀랬는데 그 나이때 여학생들이 어떻게 해얄지도 모르고 그냥 도망치듯 왔어요. ㅠㅠ

  • 8.
    '16.5.26 1:21 PM (116.125.xxx.180)

    보쉬 전동드릴 들고 다녀야겠어요
    오늘 핸드백에 넣어두고
    가스총도 하나 사야겠네요 -.-

  • 9. 예전에
    '16.5.26 1:22 PM (175.253.xxx.81) - 삭제된댓글

    cctv 없던 시절엔 처벌하지 못한 범죄가 얼마나 많았을까요?
    때려도 안때렸다 잡아떼면 그만이잖아요

  • 10. 메이
    '16.5.26 1:25 PM (175.203.xxx.195)

    저는 여자가 여자 폭행하는 것도 봤는데요.비오는날 신호등에서 옆에 유모차 끌고있던 아이 엄마를 갑자기 우산으로 과격하게 공격하는데 미친여자더라구요. 돈 사기당하고 미쳐서 아무나 붙잡고 화풀이 하는지 내 돈 내놓으라고 이상한 소리하면서 무자비하게 공격하는데 그게 우산이 아니고 칼이였다고 생각해봐요. 무서워요.

  • 11. 공포
    '16.5.26 1:26 PM (39.7.xxx.200)

    가스총이나 충격기는 하나 구비해서 다니고 싶어요.

  • 12. 전 두번
    '16.5.26 1:31 PM (152.99.xxx.239)

    동대문 뒷길 걷다가 뒷통수 가격. 데이트 중이던 남편이 비실비실 해선지..
    한무데기 양아치들이 낄낄거리고 한대치고 가더군요.

    서울역서 유모차밀고가다가 무릎뒤 걷어차임. 걷어차고 한대 맞기를 기대하는건지 우리가족 주변계속 얼씬,,
    아,. 화남.

  • 13. 글 읽어보니
    '16.5.26 1:37 PM (223.62.xxx.142)

    정말 무섭네요. 마음으로라도 그놈들 저주하고 싶네요.

  • 14. 아....
    '16.5.26 1:37 PM (94.242.xxx.37)

    원글님 먼저 토닥토닥
    저는 말로 당한 적은 있어요 그냥 아무나 싸잡고 욕하는 사람에게요
    왜 나한테 욕을 하는지도 몰랐고요. 근데 아무나 그러고 다니다가 건장한 아저씨가 왜 이 난리냐 하니 쏙 들어가더라구요
    그런데 폭행이라면 그 후유증이 몇천배 클 것 같아요
    님은 그 놈을 못 잡고 그냥 보낸 그 억울함과, 경찰이 '못 잡아유~'라고 말한 점이 더 분하실 거예요

  • 15. 기억하기싫은기억
    '16.5.26 1:38 PM (211.36.xxx.230)

    저는 이상한 놈이
    가슴확 움켜쥐고 그것도 앞에서
    그러고간 적있어요

  • 16. 저도..
    '16.5.26 1:41 PM (50.184.xxx.187)

    아직도 기억나요.. 25살.. 약수역에서...
    지금은 거기는 절대 안 가는 곳인데,
    약수역에서 남산쪽으로 나가는 입구쪽이 길었어요.. 거길 지나가는데
    어떤 남자가 지나다가 말고 들고있던 신문으로 제 등을 갑자기 확 때리고 그냥 갔어요..
    그때 무섭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사람은 없고...

    전 그 뒤로 본능적으로 남자를 외딴길에서 만나야 되는 상황이면 돌아가요.. 골목길 같은곳...

  • 17. 어휴
    '16.5.26 1:54 PM (121.131.xxx.108)

    그러니 여자들은 일상이 여차하면 공포인데,
    남자들은 일부 남자가 그러는 거 갖고 모든 남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본다고 아우성인데요
    당한 여자들에게는 그런 놈들이 다 모르는 이들이었으니 모든 남자들을 일단 조심 하는거,
    남자들은 이해를 못해요 이해를.
    같은 남자들끼리 여자에게 절대로 그러면 안된다고 먼저 분위기를 띄우고 운동을 해야지 왜 피해자들에게 자기들을 다 범죄자로 취급하냐고 따지는지 모르겠어요.
    그렇게도 생각이 없어요들.

  • 18. ..
    '16.5.26 1:57 PM (222.234.xxx.177)

    미친놈들은 전부다 섬에 가둬야 할건데..

  • 19. ....
    '16.5.26 1:59 PM (222.100.xxx.17)

    저도 대학 다닐 때 학교 앞에 살았는데 점점 거기가 번하가로 개발되면서 사람도 많아지고 미친 놈들이 출몰하더군요. 한 번은 술먹은 남자 새끼가 어깨로 제 어깨를 세게 치고 휙 사라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누군지도 확실히 안 보였어요. 고의가 확실한게 그 정도로 세게 쳤으면 몰랐을 수가 없고, 실수로 그럴 정도면 술이 꽤 취한 상태라는 건데도 도망가듯이 사라져 버렸어요. 진짜 기분 더럽더군요. 그래서 이사했어요.

  • 20. ......
    '16.5.26 2:08 PM (110.70.xxx.170) - 삭제된댓글

    전 바로 앞에서보ㅜㅜ
    지하철내려서 계단 내려가고 ㅡ환승
    반대편에서는.사람들이 올라오고있었어요
    저앞쪽에 올라오는 무리가보였어요.
    왠남자가 무리에서 팍 나오더니 내앞앞줄
    여학생 얼굴을 정말 날려차기로 죽을힘을다해
    가격하고 바로오는.지하철타고 유유히사라짐
    정말 순식간에일어난일이었고
    제가피해자가될수도있는일. ㅜㅜ
    그 학생ㅡ베낭에 청바지맨 여학생이였는데
    얼굴이.피떡이되가지고 ㅠㅠ
    코는.다 부러지고요ㅜㅜ
    아 지금생각해도 너무무섭고
    어디선가 그놈이 남자를 잠재적범인으로 몬다며
    키워질라고있을거 생각하니까 소름돋아요.

  • 21. ......
    '16.5.26 2:09 PM (110.70.xxx.170)

    어깨치는게 어깨빵이예요 ???
    아 저는 수없이 당했는데
    그게.그냥 재수없게 아주 세게 부딪힌건지알았지
    일부러 그런건지 몰랐어요...ㅡㅡㅡ헉.....

  • 22. ......
    '16.5.26 2:10 PM (110.70.xxx.170)

    바로 앞에서본기억이나네요.
    지하철내려서 계단 내려가고 ㅡ환승
    반대편에서는.사람들이 올라오고있었어요
    저앞쪽에 올라오는 무리가보였어요.
    왠남자가 무리에서 팍 나오더니 내앞앞줄
    여학생 얼굴을 정말 날려차기로 죽을힘을다해
    가격하고 바로오는.지하철타고 유유히사라짐
    정말 순식간에일어난일이었고
    제가피해자가될수도있는일. ㅜㅜ
    그 학생ㅡ베낭에 청바지입은 평범한 여학생이였는데
    (이게 보통 극히 평범하게.생긴 젊은 여자들이
    표적이돼요. 끝발나게차려입고 힐신으면 그런놈들이
    안붙음)
    얼굴이.피떡이되가지고 ㅠㅠ
    코는.다 부러지고요ㅜㅜ
    아 지금생각해도 너무무섭고
    어디선가 그놈이 남자를 잠재적범인으로 몬다며
    키워질라고있을거 생각하니까 소름돋아요.

  • 23. ***
    '16.5.26 2:21 PM (14.49.xxx.59)

    제 딸도 그런 적 있었어요.
    길 가다가 아무이유없이 갑자기 어떤 남자가 와서
    뺨을 세게 후려치더래요..
    그러면서 실실 웃더라네요~
    주위사람들은 그냥 슬금슬금 쳐다만 봤다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소름이 쫘악 끼치면서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랐던 기억이 있어요..

  • 24.
    '16.5.26 2:35 PM (222.110.xxx.108)

    저는 25년전쯤 됐는데.. 연대앞 독다방 길 건너편 상아탑호프 있던 자리에서 묻지마폭행 당했어요.
    길 걸어가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가 내 앞으로 오길래.. 아는 친구인가 했거든요. 학교 앞길이니 친구가 아는체 하려고 다가온다고 생각. 그런데 갑자기 막 두손으로 정신없이 얼굴과 상체부분을 때리더군요. 정말로 정신없이 쉴새없이 한 스무대쯤 맞고 그제서야 아 친구가 아니구나.. 생각이 들고 자세히 좀 보려고 정신을 차리는데 이미 사라지고 없더라구요. 저만 덩그라니 거기 서있고.
    맞는 그 순간엔 너무 갑작스러워서 어떻게 대응을 못하겠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도 화가 나네요. 지금 같았으면 cctv로라도 돌려보며 범인 잡았을거 같은데.

  • 25. 여자가
    '16.5.26 2:37 PM (118.216.xxx.152)

    전 아침에 일찍 탄천을 걷고 출근하고 있었어요 아주 일찍이라 사람이 없었죠 7시 반 정도 였던거 같아요 반대쪽에서 아주머니 한분이 활기차게 걸어오더라구요 모자쓰고 파워워킹 하는 것 처럼요.저도 그냥 걸어갔죠..근데 스치는 순간부터 벌써 그 여자는 저에게로 방향을 튼거 였어요.팔꿈치로 절 정말 눈물 나오리만큼 세차게 치고 때리고 자기 가던길 가더군요 일부러 그런거였어요 전 정말 너무 순식간에 당해서 얼어붙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걸어가는 그 50-55세 정도 되는 아줌마의 뒷모습을 보니 아는 척 안하는게 상책이겠다 싶었어요.그 일이 있었는데도 걷지 않는데 원글님 트라우마는 정말 어땠을까.....마음이 아프네요.정말 이 사회에 이상한 사람들이 많이 있나봐요....

  • 26. ㅇㅇㅇ
    '16.5.26 3:00 PM (218.144.xxx.243)

    강아지 데리고 한낮에 동네 산책 하는데
    누가 등짝을 때리면서 강아지를 걷어 차려고 하길래 돌아보니 여자더라고요.
    옷도 잘 차려 입고 화장도 말끔하게 하고 더러운 곳도 없고요.
    우리 개가 3킬로도 안돼는 작은 개인데 스틸레토힐로 찍으려고 해서 몸으로 막으니
    그거 다 내 다리에 찍혀서 나중에 보니 피멍이 들어 있었어요.
    어깨를 잡아 흔들고 막 내려치고 틈만 나면 개 공격하려 하고
    줄 놓고 반격하면 개 도망칠 것 같고
    그렇다고 줄 쥐고 반격하자니 개 목 매다는 꼴이고
    한 손만 휘저으며 아악악 소리만 질러댔는데
    중년 남자분이랑 청년 두 셋이 길 저쪽에서 달려와 구해줬어요.
    일부러 사람 없는 길로 개산책 다니는 거라
    그분들도 다른 길로 가다 비명 듣고 왔대요.
    개 끌어안고 헉헉 거리는 동안 경찰에 신고도 해주고
    가게도 먼데 차가운 생수랑 음료수도 사다 주고
    경찰 올 때까지 같이 있어주고 땅에 떨어진 내 폰 주워서 집에 연락해 엄마도 불러 줬고요.
    계속 옆에서 괜찮냐고 달래주는데 정말 고마웠어요.
    당시에는 정신없어서 나 추스리기 바빳는데
    중년 남자분이 여자 잡고 있는 동안 여자가 계속 무슨 소리를 지르고 있었어요.
    10분 가량 지나 순찰차가 오니 되려 이 남자들이 자기를 성폭행 했다고 하는 거에요.
    아까 그 소리가 그 소리였더라고요.
    자기 몸에 상처난 거 가리키며 뭐라뭐라 하는데 내가 그거 나랑 몸쌈하다 내가 낸 거다 했고
    경찰이 뭔가 막 메모를 하면서 이 분, 우리가 아는 여자다.
    아이 공격해서 신고 당한 적 있는 정신병 있는 사람이래요.
    그런데 주변에 동네 여자들인지 몇 명 나와 있었는데 자기들끼리 하는 소리가
    내가 비명 지르며 맞고 있는 동안 집 안에서 다 보고 있었더군요.
    신고자 누구였나 확인하니 멀리서 나 도와주러 온 남자분들이 첫 신고자였고요.
    엄마가 미친 여자 고발해서 뭐하냐 말려서 보호자 연락처만 받고 집에 왔고
    보호자가 전화를 했는데 남동생이었어요, 이십 중반 되보이는.
    딸 미쳤다고 엄마는 집 나가고 아빠는 병원비 벌다 육교에서 실족사 하고
    군대 다녀오고 바로 누나 떠맡은 모양이었어요.
    나도 벌벌 떨고 있었지만 나는 엄마, 아빠라도 있지 이 청년은 집에 가도 위로해줄 가족이 없구나
    병원에 꼭 입원 시키라 약속 받고 사건 진행 안 시켰네요.

  • 27. 111111111111
    '16.5.26 3:01 PM (222.106.xxx.28)

    저도 불과 10~15년전에만 해도 어깨빵, 욕지꺼리, 성추행 등 많이 당했죠
    특히 340~50대 아저씨들한테요.
    지금같으면 씨시티비도 많고 경찰도 많아서 그럴일이 전혀없지만
    옛날엔 정말 억울했죠 여자로 태어난게...............

  • 28. 공포
    '16.5.26 3:09 PM (39.7.xxx.200)

    댓글보니 마음이 더 안 좋네요. ㅠㅠ
    세상에 미친 놈들이 너무 많아요.

  • 29. ....
    '16.5.26 3:34 PM (1.212.xxx.226)

    전 아침8시에 사람도많은 동네길에서ㅠㅠ
    출근하러 지하철가는데
    어떤순간 사람이 딱 없을때가 생기거든요
    아무리 가게도있고 해도 어느순간은.그런때가있어요
    그놈이 숨어서 그걸노린거같은데요..
    그순간을 포착해서 전봇대뒤에서 나와서
    제손목를잡으며(저도 20대중반)
    20대초중반남자애였는데.밤새야동을본건지 눈이
    씨뻘겋게충혈되서ㅠㅠ 한번하러가자며ㅡ.ㅡ
    못들은척 막뛰는데 지하철타고나서야ㅜ정신이들며
    다리후들후들.

    더 어렸을때는 중학교땐가 학원갔다 횡단보도에
    서있는데 갑자기승용차가 서면서 뒤에있던 남자가
    저를 차에.태우려고 차안으로 밀침ㅠㅠ
    너무 순식간에 일어나서 대응이안됨ㅜㅜ
    다행히 차에 태우는건 실패했어요
    정말아찔하죠.

    제친구는 대학생때 알바하고오는데 밤9시쯤
    집바로앞인데 20대남자가 뒤에서 칼대면서
    조용히하고따라오라함.ㅠㅠ
    다행히 남동생 마중나오라해서
    남동생이 바로발견해서 소리지르면서 뛰어오자
    도망감.

    이런건너무 흔하죠 ? ㅠㅠ

  • 30. ....
    '16.5.26 3:36 PM (1.212.xxx.226)

    솔직히 저는 이래서 딸낳기싫어요ㅜㅜ
    넘. 맘졸여야해서 심장병생길거같아요.

  • 31.
    '16.5.26 4:25 PM (223.62.xxx.92)

    저는 168 또래보다 키가 커서 그런지 막 덤비는
    사람은 살면서 없었는데 지하철에서 혼자
    난리치는 할아버지들 종종 봤어요
    여자들이 천하게 발을 보이고 다닌다는둥
    음담패설 한다던가
    지하철에서 귀막고 싶음

  • 32. 저도
    '16.5.26 5:43 PM (110.14.xxx.45)

    지하철에서 앉아있는데 웬 미친놈이 머리를 후려치고 내렸어요. 너무 황당해서 말도 안 나옴... 미친놈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또 야근하고 퇴근 길에 변태새끼가 입 막고 질질 끌고 가다가 발버둥 쳐 풀고 소리지르니까 얼굴에 주먹질... 그때 생각하면 진짜 아휴... 다음날 일 때문에 부은 몰골로도 출근했는데 국장 개새끼는 큰일날 뻔한 얘기 듣고도 그날도 또 열두시까지 야근시키고......

  • 33. 오늘 주변엄마들하고
    '16.5.26 7:32 PM (58.231.xxx.76)

    이야기중 작게라도 그런경험 다 있더라구요.

  • 34. 인상
    '16.5.26 7:45 PM (203.116.xxx.38) - 삭제된댓글

    제가 좀 인상이 쎄보이는 스타일이라서 나름 손해가 많은 사람 중에 하난데요. 이런 일은 당해보지 못했어요. 제 생각에는 뭐 재수 없으면 어쩔수 없겠지만, 다닐때 인상 쓰고 다니고 걸음을 확실히 목적지를 향해서 빨리 걸어다니면 아무래도 표적이 덜 되지 않을까요? 제가 좀 그래요.

  • 35. 제 생각
    '16.5.26 7:51 PM (203.116.xxx.38)

    제가 좀 인상이 쎄보이는 스타일이라서 나름 손해가 많은 사람 중에 하난데요. 이런 일은 당해보지 못했어요. 제 생각에는 뭐 재수 없으면 어쩔수 없겠지만, 다닐때 인상 쓰고 다니고 걸음을 확실히 목적지를 향해서 빨리 걸어다니면 아무래도 표적이 덜 되지 않을까요? 제가 그런대요 외국 여행 안다녀 본데가 없고 한데도 한번도 소매치기 사기 폭력 등의 표적이 되어 본적이 없어요. 참고로 하시라고요.

  • 36. ㅇㅇ
    '16.5.26 7:57 PM (203.234.xxx.138)

    그러고보니 저도 있네요.
    20년쯤 전인가 길 걸어가는데 누가 등을 빡!치는 거예요
    놀라서 뒤돌아보니 어떤남자가 막 욕을 하면서 너말이야 너! 이러면서 반대로 가더라고요
    사람도 많은 곳이엇는데 뭐가뭔지 몰라서 어리둥절하고 억울하고 막 그랬죠
    근데 이런 종류 일 넘 많이 겪어서 잊고 있었어요;
    성추행은 20번도 넘게 당한거 같고요. 괜히 와서 이썅년아! 뭐 이런 욕 내뱥고 가는 남자도 몇번 겪었고요
    순진하게 생긴 여자들한텐 다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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