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7월 마지막 주에 여름휴가를 받았습니다.
남편은 신혼여행부터 느꼈는데, 여행을 즐기는 체질이 아닙니다. 체력도 약한 편.
해외는 음식이 입맛에 안 맞으니 감흥이 떨어지고 잠자리 바뀌면 잠을 푹 못 자서
컨디션 떨어지고....ㅠㅠ. 거기다 운전도 하긴 하지만 즐기는 편은 아님(저는 운전 못함)
국내 울릉도를 3박4일쯤 가볍게 다녀와서 집에서 묵은 피로를 풀고 푹 쉬느냐,
동남아도 고려했는데 임신 계획 중이라 지카 바이러스 무서워서 모기 없다는 사이판을 가느냐,
아님 유럽을 세미패키지로 가느냐(스페인을 가고 싶은데 그 즈음에 스페인은 엄청 덥다고 하네요)
고민 중입니다.
울릉도도 좋은데 (전에 제가 친구랑 갔을 때는 가을에 가서 너무 좋았는데) 여름엔 후덥지근 덥지
않을까 싶고 해변에서 푹 쉴 공간도 없는 것 같아 망설여져요...
계속 돌아다녀야 되니....
동남아는 한 번도 안 가 봐서 리조트서 푹 쉬어보고 싶었는데, 태국이나 필리핀, 베트남 모두 지카 바이러스
가 나타났고 사이판이 유일한 답이고요. 사이판 사람 많은 숙소 말고 조용한 곳에서
푹 쉬어볼까 싶은데 또 너무 심심하지 않을까 싶고.....
며칠 전에 뜬금없이 유럽 패키지도 괜찮다면서(신혼여행을 100%자유여행으로 가서 힘들었거든요.
숙소, 식당, 길 찾느라 볼일 다 봄) 생각해 보자고 하네요. 제가 가고 싶은 나라는 스페인, 이태리,
그리스 이런 남부유럽인데 문제는 7월 말에 이 나라들이 엄청 더워서 힘들지 않을까 싶고
크로아티아나 오스트리아 이 쪽으로 가야 될 것 같아요. 스위스, 프랑스는 다녀왔고요.
자유여행은 싫다네요, 힘들어서... 그래서 세미패키지 자유나침반 여행사 이런 쪽으로
알아봐야 될 듯요.
사이판 다녀오신 분들~4~5일쯤 푹 쉬기엔 괜찮은가요?
남편이 1년에 유일하게 푹 쉴 수 있는 여름 휴가라서 저는 푹 쉬게 하고 싶고 아기도 가지고 싶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