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바마 대통령이 가능한 한 많은 원폭 피해자와 면회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26일부터 이틀 간 일본을 방문하며 27일에는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원자폭탄을 투하한 히로시마를 방문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2일 NHK 인터뷰에서 히로시마 방문 중 “원폭피해자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다”며 “이번 방문은 전 세계 평화를 위한 대화를 재개하고 핵무기 없는 세계를 만들 것을 호소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이날 서한에 이름을 올린 지식인은 촘스키 이외에 미국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 베트남전 기밀문서 ‘펜타곤 페이퍼’를 폭로한 대니얼 엘스버그, 아메리칸 대학 역사학 교수 피터 거즈닉 등 70여 명이다.
촘스키는 앞서 17일 미국 독립 언론 ‘데모크라시 나우’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할 때 원폭투하에 대한 사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히로시마 원폭투하는 내가 기억하는 가장 암울한 날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무기를 시험한 나가사키 핵폭탄 투하는 더 심각한 것”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