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 2학년 딸... 게으르기도 하고 꼼꼼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종종 부정적으로 얘기하고
정리정돈도 하나도 못하고 매 번 자기 물건을 못 찾아서 헤매고...
그런데 심성은 여리고 착해서 눈물도 많고 뒷끝이 없어서
아빠 엄마한테 혼나도 바로 잊어버리고 헤헤~
오늘 갑자기 학원가기 전에 얘길 하네요.
스승의날 엄마가 준 편지 선생님 못 드렸다고...깜박했는데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고요.
사실 수학과외샘이 중간고사 때 너무 애쓰시고 1년 가까이 수업받으면서도
챙겨드린게 없어서 아이한테는 편지라고 하고 백화저 상품권을 챙겼거든요.
스승의날 지난지가 언제인데 그걸 오늘 얘기하네요.
갑자기 생각났다고요.
그래서 어디다 두었는지 생각해보라니...동생한테 책가방에 넣어두라고
했는데 그 담부터 모르겠데요.
동생한테 물어봤더니 학원가방이 아닌 언니 책가방 작은 주머니에 넣었더군요.
그래서 제대로 못 챙긴것도 화가 나는데 그걸 지금 생각나서 얘기한 것도
어이가 없고...제가 뭐라 하니 동생한테 화를 내네요.
동생이 제대로 못 챙겨서 그런거라고...왜 샘한테 편지를 써서
잃어버리게 하냐고요.
저 보고 내 년 스승의 날 다시 쓰라네요. 나원 참
그리고 학원 가기전에 문제집도 못 찾을 때가 있어요.
도대체 어디 간거냐고~ 찾아보면 책꽂이나 서랍같은데 있는데 그걸 못 찾아요.
그리고 못생긴 얼굴도 아니고 피부도 희고 계란형에 귀여운 얼굴인데
여드름이 요즘 많이 나서 거울보면서 자긴 너무 못생겼다고
이 번 생은 망했다고 하고~
제가 여드름 가라앉고 치료 받으면 괜찮다고 해도...흉터생기면
자기는 어차피 틀렸다고도 하고.
그래도 제가 가끔씩 아프면 엄청 걱정을 해요.
빨랑 병원가라고~ 아프지 말라고~ 작은 상처 하나 생겨도
대일밴드에 소독약 가지고 와서 챙기고 걱정은 하는데
그 때뿐이고 딱히 집안 일 도와주는건 없고요.^^;;
좀 있으면 학원에서 아이가 올텐데....학원 시간때문에 얘기도
제대로 못하고 보냈어요.
선생님 상품권 선물 오늘 얘기한거...아이 오면 뭐라고 해야되나요?
분명히 샘 상품권 사건도 벌써 잊어버리고 헤헤~ 거리고 들어올꺼 같아요.
우리 딸은 뭐가 문제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