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아들이 카메라를 사 달라 합니다.
얼마전 학교 행사에 짧은 동영상 만들어 냈는데 결과가 좋아서 더 좋은 영상을 만들어 보고 싶어졌나봐요.
그땐 휴대폰으로 찍고 인터넷에서 편집 프로그램 다운 받다 편집을 했었어요.
dslr 을 골라 놓은 상태에요. 캐논 700 D
열흘 전 아이가 자신의 진로 결정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내용의 진진하 편지를 남기고 등교를 했어요.
사실 저희 경제적 상황이 8~90하는 물건 턱하니 사줄 형편이 아닙니다. 아들도 알고 있구요.
아이는 할부로 사달라고 합니다.
아이는 본인이 학원을 다니지 않고 계획적으로 스스로 공부를 해볼테니 학원비라 생각해 달라합니다.
하지만 제 입장은 원래 학원비는 예산에 없던 항목이고 어렵지만 본인이 다니고 싶어해서 다른 곳에 들어갈 돈을 줄여서 보내줬는데 본인이 적응하지 못했지 않느냐 하는 것입니다. ( 지난 학기에 본인이 원해서 2달 정도 다니다 말았습니다.)
물론 할부로 사는 건 어렵지만 가능합니다.
지난 일주일 공부했습니다. 하루 1시간 정도^^:: 본인은 이게 최선을 다 한거라 합니다.
이 일주일의 노력?으로 거액의 물건을 얻게 되었을 경우 아이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인가
집에 카메라 보다 더 우선순위에 있는 지출내역(아이도 알고 있는)들이 줄을 서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줘야 하는가
(다른 자녀들도 있습니다. 셋. 당연 이 상황을 모두 알고 있구요)
카메라가 손에 들어왔을 때 그것에 매달려 있을 시간들을 지켜 볼 수 있을 것인가
아이는 이번주 목요일 학교 행사에 카메라를 가지고 가고 싶어 해서 절 압박합니다.
전 이렇게 고민 중이구요. (원래 물건 살때 고민을 많이 하는 타입입니다.)
솔직히 아이가 스스로 한다고 하는 공부양이 많이 모자란다고 생각 합니다.(다 동의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책과 신문을 봤으면 합니다.
좋은 영상을 만들려면 책과 신문은 꼭 봐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싫으니 패스.
아들은 어렸을 때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했던 아이입니다 성격도 예민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두통으로 표출이 됩니다
결석과 조퇴를 할 정도로.
본인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그런 기미가 슬슬 보입니다.
정말 고민입니다.
아이가 제가 원하는 양의 학습과 독서를 수용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 안할수가 없어요.
저에게 도움이 될 만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카메라 기종이나 구입 방법에 대한 조언도 좋습니다. 공부 해둬서 해가 되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