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타인앞에서 말하려고 하지 않는 아이.

속상합니다. 조회수 : 1,752
작성일 : 2016-05-24 09:49:08

7살인 여자아이예요...

주 양육자가 많이 바뀌었어요..

시누가 돌까지 맡아서 키워줬고, 돌부터 3돌까지 시어머니, 그 뒤에 어린이집 베이비시터로 1년정도 지내다가,

아이가 6세때 제가 집근처로 직장을 옮기면서,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키우고 있는 상황이예요....


저와 애착은 잘 형성되어 있는 것 같아요.

잘떨어지기도 하고, 제가 혼내거나 해도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아이구요,

일주일마다 가족간의 약속을 정해서 그 약속을 잘 지키는 주에는 제가 점심시간에 시간을 내서 아이와 함께 점심을

먹기도 하는데요, 얼마나 말을 잘하는지, 정말 성인 여자아이와 말을 하는 느낌이예요.

지난주에도 재잘대면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아주머니께서 저희를 보고

어쩜 그렇게 다정하게 서로 말하냐고, 아이가 크면 지금이 아쉬우니, 지금을 잘 보내라시며,

당신도 큰 딸이 있는데 그때가 그립다는 말씀도 하시고,,,


그런데 문제는, 성인 타인과 말을 하려고 하지 않는 다는 것이예요.

가끔 친구들하고도 그러는 것 같구요..

놀다가 다리를 긁혀서 원에 갔는데 제가 선생님께 말씀드린다는걸 깜빡했어요.

선생님은 원에서 그런줄 아시고 계속 물어보는데, 묵묵부답..

원에서 다친거야? ....

집에서 다친거야? .....

말을 해줘야지, .....

말하기 싫어? .....


이런식인거죠..

어제도 아이가 평소 우는 아이가 아닌데 살짝 혼만 내도 울기만 한다고 선생님께서 전화가 오셨어요..

혹시 아침에 무슨일이 있었냐구요..

아무일도 없었거든요.. 좀 피곤해하긴 했는데 아침도 잘 먹고 등원했다고 말씀드렸는데,

오후에 다시 전화와서 말씀하시길, 종일반때 친구에게 뭘 보여주지 않아 그걸로 살짝 혼내시려는데 또 울어서

안아주려고 안다보니 몸에서 열이 나더라....  39도까지 올라간다, 해열제 먹여도 되겠냐라는 말씀이셨어요.

결국 아이는 하루종일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ㅜ.ㅜ 울음으로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려 한것이구요..

**아 말을 해야 선생님이 알아,, 아픈거야? .......

어디가 불편해? ......

그럼 **이가 말해볼래? ...................


이런식...

신혼때부터 이 아파트에 살고있어서 매일 보는 어른들인데도, 인사도 하지 않아요.

그저 빙그레.. 웃기만..

계속 본 친구들하고는 곧잘 말하는 것 같은데 처음 보거나 친하지 않은 친구들하고는 역시 저런 패턴이 반복되요..

이거 도대체 왜그런건가요... ㅜ.ㅜ

저랑은 정말 또래같지 않게 말을 잘하거든요....

상담소라도 가야하는 건지........


혹시 경험이 있으시거나 짐작되는 성향이라든지 아시는 분 계실까요?


IP : 211.253.xxx.15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5.24 9:54 AM (125.191.xxx.99)

    이런경우 놀이치료 받으면 6개월만에 좋아지더군요.

  • 2. ...
    '16.5.24 9:58 AM (211.227.xxx.58) - 삭제된댓글

    그 나이때 그런 아이 많을 거에요.
    제딸도 그런 아이여서 그맘때는 많이 힘들어 상담소도 찾아가 보고 했지만
    그럴 필요 없이 때되면 다 괜찮아진다가 결론이에요.
    사실 초등학교 고학년 올라갈때까지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왕수다쟁이 중3이에요.
    자꾸 왜 말을 안하느냐고 다그치지 말고 지켜봐주고 기다려주세요.
    친구들 만들어주는거, 좋은 어른들과 만남 다 좋지만
    아이가 싫어한다면 급하게 진행하려 하지 마시고 또 기다려주세요.
    다 좋아지더라구요.

  • 3. 원글
    '16.5.24 10:05 AM (121.135.xxx.237)

    아이들이 수시로 변한다고 믿고싶은데 눈에 보이니 조바심이나요

    혹시나 양육자가 자기 바뀌었던것땜에 그러는건지 죄책감도 좀 있구요 ㅠ

  • 4. 동감
    '16.5.24 10:05 AM (58.120.xxx.224)

    선택적함구증이네요. 제 딸아이도 그랬었습니다. 그맘때였네요. 주로 생활하는 유치원 선생님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절대 다그치지 마시고 소득기준이 맞으시면 바우처 신청해서 놀이치료받으세요. 아이가 무언가 상처를 받아서 또는 아이 성향상 함구증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이제는 웃으면서 말할수있지만 그때는 정말 노심초사였지요. 치료 받으시면 치료사 선생님이 어떻게 유치원에서 해야하는지 가족들이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 팁을 주십니다. 관련자료도 읽어보시고 많이 공부하시고 소수의 아이 친구,친구엄마 이렇게 같이 집에 자주 놀러오게 하신다던지 해서 아이의 두려움을 없애주세요. 놀이치료 원의 협조 집초대 이렇게 하면 정말 변한답니다. 지금은 학교에서도 똑부러지는 수다쟁이예요.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힘내세요~

  • 5. 원글
    '16.5.24 10:05 AM (121.135.xxx.237)

    자기가 아니라 자꾸

  • 6. ...
    '16.5.24 10:12 AM (220.75.xxx.29)

    둘째가 그랬어요. 초등 입학하고 더 심해져서 미술치료 받았고 지금은 수다스럽습니다... 금방은 모르겠고 결국 좋아지니까 엄마가 조바심내지말고 치료받으면서 잘 기다려주세요.
    저도 당사자이니 하는 말이지만 모든 게 부모책임이지 아이는 잘못이 없더라구요...

  • 7. 원글
    '16.5.24 10:13 AM (121.135.xxx.237)

    그런데 선택적함구증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저도 관련자료 찾아보겠지만 답글보다 궁금해져서요

  • 8. 그게
    '16.5.24 10:19 AM (14.47.xxx.196) - 삭제된댓글

    아이가 엄마나 그런 사람과는 말을 하는데 학교나 그런 곳에서 입을 닫아 버리는거에요.
    말을 안해요.
    발표도 안하고 아프거나 누가 때려도 말을 안하고 집에 와서 엄마에게만 이야기 하나봐요.
    일찍 치료할수록 결과가 좋데요.

  • 9. 원인
    '16.5.24 10:29 AM (211.43.xxx.2) - 삭제된댓글

    저희 초등 애 반에도 그 누구와도 말 한마디 안하는 아이가 있어요.
    엄마와는 그렇게 수다를 떤다해요.
    소아정신과 치료 중이라더니 이젠 선생님께 작은 소리로 말한다해요.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원인은 아이들마다 다 다르다고 하더군요,

  • 10.
    '16.5.24 10:29 AM (14.47.xxx.196)

    어릴때 치료할수록 결과가 좋데요.
    아이반에 선택적 함구증인 아이가 있었는데 말을 안하니까 상호작용이 안되서 여러면에서 어려움이 많더라구요.

  • 11. 동감님
    '16.5.24 10:33 AM (211.253.xxx.159)

    쪽지보내기 기능을 잘 몰라서요...
    제가 놀이치료 쌤을 찾기전까지, 좀 적용해볼 수 있을만한 팁을 좀 요청해드려도 될까요?
    마음이 급해서요....

  • 12. ...
    '16.5.24 10:35 AM (218.55.xxx.232)

    다른 분들 말씀처럼 놀이치료 받으면 금방 좋아질 거에요.
    죄책감 가지실 필요는 없고 학교 들어가기 전에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유치원 선생님은 학교 선생님보다 아이 케어에 더 신경쓰시니까 협조가 잘 될 거에요.

    사실 내성적인 여자애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어른과 이야기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기는 해요.
    저희 애도 7살 때 동네 어른들한테 인사 안하고 말걸어도 대답도 없고 선생님 물음에도 고개만 끄덕거리고..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엄마가 낯선 사람이랑 얘기하지 말라고 했잖아..이러더라구요 ㅠ

  • 13. 저희 딸도 7살
    '16.5.24 10:46 AM (221.138.xxx.95)

    저희 딸도 성격이 그래요.

    타고나길 그런걸 어쩌겠어요.

    저희 애는 지금 놀이치료 중이기는 한데, 조그만한 목소리로 인사는 해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원에서 있었던 일은 저희 딸도 말안했어요.

    그러다 어느순간 원생활을 얘기하더라구요.
    그때 '엄마 믿고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말해줬어요.
    그랬더니, 자기때문에 친구가 운 이야기, 선생님께 지적 받은 일도 다 말해요.
    그리고, 캐물으면 안돼요.
    더 말안해요.
    그리고, 엄마가 어린이집 이야기에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무심히 듣는것도 필요하대요.

    제일 중요한건, 칭찬 많이 해주래요.

    애 키우기 너무 힘들어요.

  • 14. 동감
    '16.5.24 10:53 AM (58.120.xxx.224)

    1. 놀이치료 => 좋은 선생님을 찾는다. 소득기준 맞으면 바우처 신청

    2. 원의 협조 => 아이들이 애는 말을 안해요..하면서 놀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친구들이 대신 행동해주거나 말해주는건 아이한테 좋지 않습니다. 조그만 소리라도 스스로 애기하도록 선생님이 유도하라고 해주세요. 발표하는거나 용건이 필요한것은 아이가 소리내어 말하는게 스트레스이니 선생님 귀에다가 애기하는 방식으로 했었어요. 그리고 가장 좋았던건 아이가 수다스럽게 말하는걸 동영상으로 찍어서 아이들에게 보여준거였지요. 아이들이 보고 놀라기도 하고 말잘하는데 왜 안하냐고 묻기도 하면서 아이가 점점 애기하게 됐었어요.선생님이 수업시간을 할애해서 도움주신거라 정말 감사했죠. 귓속말부터 시작입니다.

    3. 집 초대 => 이런 아이들 특성이 다수를 무서워합니다. 단짝 친구가 있으면 자주 집에 부르세요. 자신의 영역에 오면 수다스러워집니다. 그러다가 한명, 두명, 세명...이런식으로 늘리는 겁니다. 아이들 엄마도 점점 늘리시구요. 비슷한 성향의 아이가 맞을껍니다. 소수에서 시작해서 다수로 늘리세요

    4. 당부 => 초등 전까지는 어느 정도 고치셔야 합니다. 초등 선생님은 유치원 선생님처럼 세세하게 신경써주실수도 없고 그러시지도 않아요. 학교에서 아이가 아예 말문을 닫을수도 있습니다. 주말에 집에서만 있지 마시고 친척을 만나시든 놀이치료를 하시든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여서 아이의 두려움을 없애주세요. 참고로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예전 프로그램에서 선택적함구증에 대해 여러번 방영했습니다. 저도 그거 많이 봤습니다.힘내세요

  • 15. 동감님
    '16.5.24 11:00 AM (211.253.xxx.159) - 삭제된댓글

    시간내주셔서 저렇게 글 써주시고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저도 시청해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16. 감사합니다.
    '16.5.24 11:03 AM (211.253.xxx.159)

    답글달아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도대체 이 아이가 왜이러나 하는 마음만 컷었거든요...
    말씀하신 여러방법들 잘 적용해보겠습니다.
    감사해요

  • 17. ㄷㄱㅅ
    '16.5.24 11:16 AM (125.191.xxx.46)

    초등전에 하루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꼭 받으시구요. 저희애도 어릴때 그랬던 아이라 담임선생님이랑 상담하다 작년에 자신이 맡은 6학년 아이가 아예 말을 안해서 너무 답답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렇게 보통사람들은 선택적함구증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어서 강요하게되고 그럼 증상은 더 심각해집니다.

  • 18. 속상
    '16.5.24 11:54 AM (211.253.xxx.159)

    지금 동감님이 알려주신 달라졌어요.. 보기시작했는데,,
    갑자기 너무 눈물이 납니다..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지...

  • 19. 약속을 지킨다고
    '16.5.24 12:37 PM (121.167.xxx.133)

    머 맛있는거 사주지 마시고
    그냥 아뮤 조건없이 아이랑 같이 외식도 하고 데이트도 하세요..
    약속을 잘 지켜야 뭘 해준다 그것도 특히 정서적 교감을 해준다는건 좀 아닌것같아요...
    그냥 아이가 편안하게 지내게 해주시고요..
    가족내에서의 규칙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설마 공부나 머 그럼건 아니겠죠?
    생활습관은 그 자체로 지킨거를 그자리에서 칭찬해주세요..
    착하다 그런거말고요..양치를 열심히해서-과정언급 충치균이 싹 사라져서 0-0이 치아가 더 튼튼해졌겠다~~

  • 20. 놀이나 미술
    '16.5.24 12:38 PM (121.167.xxx.133)

    치료 꼭 받으시고요~~

  • 21. 가족내의 규칙
    '16.5.24 1:34 PM (211.253.xxx.159)

    은 아이가 생활습관이 좀 안잡혀서,
    자세바르기하기라든지, 존대말 하기 등을 일주일의 약속으로 잡은뒤에 실천하는거예요....
    아이뿐만 아니라 저희 부부도 같이 정하구요....

    이런것도 아이에게는 부담으로 다가갈까요? ㅜ.ㅜ

  • 22. .....
    '16.5.24 2:15 PM (58.120.xxx.136) - 삭제된댓글

    작년에 아이 반에 말 안하는 여학생이 있었어요.
    인기도 많고 교우관계도 좋았는데 딱 말을 안하더라구요.
    윗분들 말씀처럼 전문기관에 상담 받아 보세요.
    작년의 그 여학생의 경우는 이미 상당기간 그렇게 학교에서 말 안하는게 익숙해졌고
    게다가 교우관계도 나쁘지 않아 항상 발표 시간에 흑기사가 있었거든요. 서로 대신 발표해주고 하는 식으로요.
    오히려 그걸 아이가 즐기는게 아닐까 싶긴 했는데 사정은 모르죠.
    여하튼 그냥 무식한 엄마 입장에서 보면 그런 배려가 오히려 아이에게 더 숨을 공간을 마련해 주는거 아닌가 싶었어요. 집에서는 별 탈 없이 말을 잘 한다고 들었고요. 아주 친한 동네 친구와도 말을 잘 한다 들었어요.

    적당한 보호는 좋지만 그런 기간이 길어지면 아이에게 반드시 좋지만은 않을거라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8624 네이트판] 시어머님이 꼭 제 밥을 드시려고 하세요 39 네이트 2016/09/22 14,935
598623 졸리 피트 이랫다 저랫다 하네요 14 사랑스러움 2016/09/22 7,104
598622 달의 연인에서 이준기는.. 3 궁금 2016/09/22 1,830
598621 40살 피부가 너무 건조해요. 좋은 방법 알려주세요 17 .. 2016/09/22 3,687
598620 피트가 졸리와 재결합 원한다네요 4 ..... 2016/09/22 3,731
598619 진학사 수시 실제점수 공개 어떻게 보나요? 5 2016/09/22 1,406
598618 화장실 배수구에서 냄새가 나요(고구마 직화구이 질문도 포함) 1 포리 2016/09/22 867
598617 부산에삼억대아파트매매 2 2016/09/22 1,562
598616 월세 연장 이런 경우는요? 3 월세 2016/09/22 622
598615 밀정 끝에 궁금한게 있어요 스포있어요 12 아-! 2016/09/22 2,178
598614 인스타...너무 오글오글한 sns인듯.... 14 2016/09/22 8,459
598613 10월3일 결혼식장에 가시는분 뭐 입고 가실거예요? 5 ... 2016/09/22 1,090
598612 4.16해외연대의 세월호 기억행동 1 light7.. 2016/09/22 222
598611 사람 보는 눈 다 똑같나봐요.. 12 이제서야 2016/09/22 4,813
598610 취업해야되는데 갈수록 자신감과 용기가 상실되네요. 3 40대 2016/09/22 1,229
598609 국민의 당 사드반대 철회?? 1 좋은날오길 2016/09/22 307
598608 조울증이나 우울증 치료 중엔 심도깊은 일상업무 가능해요? 2 ........ 2016/09/22 1,214
598607 샴푸추천해 주세요.ㅠ 2 ㅎㅎ 2016/09/22 1,137
598606 샴푸바와 비누의 차이점이 뭘까요? 3 내비도 2016/09/22 2,342
598605 쓸쓸하고 외로워요 12 외로움 2016/09/22 2,467
598604 종교를 가지려는데 성당? 교회? 10 2016/09/22 1,335
598603 미국 after school program eata visa로 .. .... 2016/09/22 312
598602 돈이 중요하지만 가난해도 그들만의 행복이 22 돈이뭐길래 2016/09/22 3,638
598601 급할때 먹기 편한 가성비 좋은 냉동 음식들 . 5 d d 2016/09/22 1,492
598600 독일과 영국 질문드려요 (답변 많이 기다릴께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4 여행 2016/09/22 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