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혼자가 기본인데

패트릭 조회수 : 874
작성일 : 2016-05-24 07:01:32

우리는 신생아기부터 비혼자였어요.


그럼 혼인자란 뭔가.

혼인신고를 한 자로서, 정조 의무를 갖는 자죠.

즉 배우자 이외의 이성과 연애 '행위'를 하면 위법이 되는 존재가 혼인자.


쌍방간 합의 하에 하는 연애가 위법이 되는 존재인 거죠.

그것 자체는 문제가 안되나 맥락이 위법성을 규정하는 것. 

그래서 종종 가해자들이 큰 소리 치는 이상한 사안!


왜 지금까지 우리는 비혼자에서 혼인자로 모드 전환하는 것을 미화했던 것일까요?

'정조 의무' 갖는 일이 대단해서?

혼인자라는 포지션이 도대체 뭐길래?


반면에 혼인자에서 비혼자로 모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왜 두려워했던 걸까요?

신생아기 때에도 취했던 포지션인데.


임신, 출산, 육아가 비혼자는 폄훼하고 혼인자는 벼슬로 인식케 한 요소일까요?

공공 육아가 보편화의 길을 걷게 된다면?

출산율 저하로 공공 육아가 대세가 되고 있죠.


'정조 의무' 없는 비혼자라도 '일대일 연애' 취향일 수 있어요.

근데 굳이 '정조 의무' 속으로 걸어 들어가 성욕이나 성애의 측면에서 스스로를 구속하는 일이 왜 필요한가.


물론 그 속으로 걸어 들어갔으면 그 계의 ㅣ통제받는 건 당연하고 통제를 벗어난 행동을 하면 비난의 대상.

축구하러 들어갔으면 축구 규칙 따라야 하고 어기면 비난의 대상되는 것 당연하듯.


혼인신고를 하면서 여성은 졸지에 어머니를, 친정 어머니라고 하지를 않나.

혼인신고를 하면서 여성은 졸지에 누군가의 부모형제자매에게 굽신 모드가 되지를 않나.

혼인신고 했다가 이혼신고하면 신분 격하라도 된 듯 대하지를 않나.

원래 비혼자로 돌아간 것뿐인데도.


이런 대접이 싫어 배우자의 온갖 위법적 행동 그냥 넘어가는 피해자드의 무리수 아닌 무리수.

그 무리수가 가져오는 여파가 있고.


즉 정조 의무 위반이니 가정폭력이니 모두 특정 성이 주로 저지르고.

피해자들이 여성인 고로... 정조 의무 위반에, 가정폭력에 대해 '질색'을 해봐야 가해자들인 남성들은 자신을 비호해주는 세상 속에서 잘 살아갈 뿐이고.


정조 의무 위반, 가정폭력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인식되는지 생각해 보면 쉽죠.

피해자부터가 그걸 오히려 덮는 경향을 보이니 가해자들만 살판나는 거고.

사법기관도 피해자 편드는 척 하나 본질은 가해자 편.

피해자가 고소 취하 블라블라...흐지부지...


이렇게 특정 성이 피해자가 되는 위법을 '젠더폭력'이라 하고.

'정서적 폭력'도 폭력일 수 있을텐데.

유부남들 성매수 잦다는데 이건 '정서적 폭력'에 해당. 물론 정조 의무 위반도.

이런 젠더폭력은 국가기관 자체가 가해자 편.

여성이 사회적 소수자라는 특성으로.

그렇다면 혼인신고란 사회적 소수자인 여성에게 어떤 의미?


이상, 공유하고 싶은 단상이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IP : 211.176.xxx.4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0487 척추측만증 있으면 잘 넘어지나요? ㅠㅠㅠ 4 궁금 2016/05/24 1,104
    560486 폴댄스 동영상이요.. 11 진짜궁금.... 2016/05/24 2,774
    560485 황당 홍준표 “MB는 처음부터 끝까지 국익만 추구한 대통령&qu.. 10 샬랄라 2016/05/24 1,212
    560484 대전에서 친구모임 도와주세요. 16 해결사82 2016/05/24 1,466
    560483 아침부터 한소리 들었더니 기운빠지네요 2 ㅜㅜ 2016/05/24 1,830
    560482 오일 스프레이 일반 분무기에 쓰시는분 계세요? 6 ㅇㅇ 2016/05/24 2,697
    560481 우체국 실비보험 괜찮나요? 5 들고싶어요 2016/05/24 2,135
    560480 한남동은딴세상.. 36 ..... 2016/05/24 27,326
    560479 아침에 미친*된것같아요ㅜㅜ 3 ㅜㅜ 2016/05/24 2,766
    560478 오늘같은날 삶은감자 먹고싶네요 6 .. 2016/05/24 2,068
    560477 비오면 몸 힘든분 계세요? 6 힘들다 2016/05/24 1,946
    560476 성인이 되어 집에서 연습으로 다리 찢기 가능할까요? 6 .. 2016/05/24 3,344
    560475 냉부해 쉐프 동영상 진실인가요? 29 .. 2016/05/24 22,143
    560474 홈플러스 온라인주문 시스템이 이해가 되지 않아요. 8 ,, 2016/05/24 1,723
    560473 위례 잘 아시는 분 아파트 추천 부탁드립니다. 5 위례 2016/05/24 2,533
    560472 낮엔 잠만 자는 강아지 12 땡글이 2016/05/24 3,456
    560471 강남의 수많은 빌라들 말이예요 20 순순 2016/05/24 6,625
    560470 또오해영에서 에릭에게 해영이 보이는 이유가뭘가 9 Jj 2016/05/24 4,397
    560469 생일날이면 어떤 먹을거리가 생각 나나요? 8 .. 2016/05/24 1,017
    560468 오토비스 힘 많이 드나요? 7 사고싶어요 2016/05/24 1,581
    560467 타인앞에서 말하려고 하지 않는 아이. 18 속상합니다... 2016/05/24 1,757
    560466 사춘기딸 정말 징글징글 하게 말 안듣네요. 4 ... 2016/05/24 1,813
    560465 북콘서트에 가려고 하는데 처음이라 질문 드려요 2016/05/24 339
    560464 저도 가스렌지 닦고 돈들어와요~~ 12 케이트 2016/05/24 2,960
    560463 폐경 전/후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 무엇인가요? 7 폐경? 2016/05/24 3,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