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또래놀이에 집중못하고 과도하게 혼자 날뛰는 6세 고민..

// 조회수 : 2,023
작성일 : 2016-05-23 16:23:12

6세 딸이 너무 사차원적인 행동을 많이 하고 놀이나 일상 생활에서 산만해서 고민입니다.

그 나이에 예절교과서의 반듯함을 전혀 바라는건 아닌데...

차라리 학습적인걸 안하려고 하면 고민도 안하고 인간의 본성이려니 하겠는데

이건 어떻게 지도를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어요.

저도 들은 풍월은 있어서 ADHD인가 싶은 고민도 해 봤는데

1. 유치원에서 학습 과제를 주면 끝날때까지 엉덩이 붙이고 초집중을 한다고 합니다.(선생님말씀)

2. 현재 학습 상황은 받침글씨도 (발로 밟다, 벚꽃이 피었습니다, 드넓은 풀밭 등등 안틀려요.) 잘합니다.

   영어는 늦게 시켜서 그냥 알파벳은 다 아는데 단어는 아는거 몇 개 읽는 정도, 자기 이름 말하기, 인사 정도 합니다.

3. 하루에 책 다섯권씩 꼭꼭 읽고 학습지도 자기가 아파트 앞 체험부스에 가는 친구들 보고 자기가 먼저 원해서 시작했고

    하루 정해진 분량은 여행가서도 본인이 챙겨서 밀리면 힘들다고 하고 스스로 내놓으라고 해서 하고 잘 정도로

    자기 맡은 일은 잘 합니다.

    덕분에 저는 평소에 애를 패잡냐는 의혹/ 별난여자소리를 듣습니다.

    참고로 저는 학습지 극도로 싫어하고  제가 수험생때 손안대고 폐지로 만든 학습지가 반트럭은 됩니다;;;

4. 정리정돈 꼼꼼하게 잘 하고 원 준비물을 자기가 챙겨서 매일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엄마 뭐가져오래!'말해서 편합니다.

이런거 보면 아닌것같긴 한데...

문제는 친구들이랑 놀이할때 전혀 집중을 못합니다.

차라리 책을볼때 엉덩이를 안붙인다던가 공부를 안하면 그나이가 그렇지 할텐데

이제 6세면 협동놀이를 좀 해야 할 것 같은데

놀이터 가서 모르는 또래 애들한테 얘들아 안녕 나 누구야 몇살이니 같이 놀자 까지는 잘 합니다.

그래서 얼굴 트고 이름 트고 잘 놀다가 지가 먼저 소꿉놀이 하자~ 너 아빠 나엄마 너 애기...까지 잘 하고

그집 엄마도 애가 밝아서 좋겠어요....아유 뭘요까지 나옵니다.

그런데 그렇게 놀이 다 지가 먼저 말해서 시작해놓고 재밌게 판벌려 놓고는

다른 애들이 역할놀이 부지런히 하고 있으면 지 혼자 구석에서 망아지처럼 혼자 뜻없이 펄쩍펄쩍 뛰기만 하고;;;

갑자기 저한테 달려와서 엄마 이빨 먹을래(전혀 맥락없는 헛소리) 원숭이 계란똥꼬줘 꾸찌찌 뽀찌찌...같은

정말 모자라는 소리들을 늘어놓습니다;;;;

애들이 00야 어딨어? 우리 엄마놀이 하쟎아 하면 어 ~ 니들끼리해~ 해버리고 지 혼자 원숭이쇼놀이합니다.

정말 너무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고...

또 그러다가 아니 우리 그거 말고 쌓기놀이 하자 해버립니다.

저는 그게 너무 싫어서(자기가 하자고 해서 한 놀이를 적어도 15분정도는 자기가 맡아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재밌게 그 놀이 즐기는 친구들을 훼방놓는 행동은 제가 봐도 아니라고 봅니다. 전 그렇게 책임감없이 안가르치고 싶습니다. )

집에 와서 좋은말로 타이르기도 하고 거기서 즉석에서 엄하게 00가 엄마놀이 하자고 했지? 그런데 친구들이 그래 하고 재밌게 하는데 또 딴놀이 하자고 해서 그 놀이 깨버리면 친구들이 뭐가 돼? 그렇게 제멋대로 하면 아무도 너랑 놀기 싫어해.  

하고 엄하게 꾸짖기도 하는데도 안달라집니다.

6세 여아들을 아무리 봐도 놀때 이렇게 중구난방으로 설치고 지맘대로인 애는 제 애가 부끄럽지만 첨입니다.

사회성에 문제가 있나 겁도 납니다.

다친애 보면 제가 하도 학습을 시켜놔서 반사적으로 괜찮니? 오~ 하고 걱정하는 말도 하고...

물 쏟아졌거나 뭐 잘 못하는 친구는 니가 다 했으면 도와줄까? 라고 물어보는거야라고 반복학습 시켜서 나아지긴 했는데

놀때 가만 놔두면 너무 날뛰어서 다음날 아침 코피날정도로 제 몸 못가누게 펄쩍펄쩍 제자리뛰기만 미친듯;; 하기도 해요.

(그래서 한시간 반 놀면 질질 잡아끌고 와야합니다. 누가 보면 공부시키려고 놀고싶어 하는 애 잡아서 끌고가는 줄 알겠지만 지 놀자는대로 다 놔두고 하면 얘는 정말 코피터져요.....)

아무튼...놀때 맥락이 없고

평상시에는 멀쩡하다가도

어디 제 친구나 남편 친구 집같은 낯선데만 가면

제 엉덩이에만 코 박아대고...엄마 방구똥꼬 아빠 궁뎅이 꾸까까까 끼끼끼끼 뿌끼끼 같은 이상한 의미없는 소리 하면서

제 아빠 목에 올라타거나 하고....

정말 기본예절 인사는 커녕 모자라보이는 짓을 골라하는데...

자기 전에 진짜 욱하는거 참고 부드럽기 그지없게 왜그러니 00이는? 하니까

계속 묵비권만 행사하다가 딱 한번 부끄러워서...라고 말하긴 하는데

참고로 저는 굉장히 외향적인 편이고....아기때 낯가림도 없었고 중고등학교 학생회장선거도 나간 적 있어요...

남편이 굳이 아주 굳이 따지면 조금 내향적인 편이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사회생활 잘하고 그리 수줍어하는 사람 아닙니다.

양가 부모님도 마찬가지인데...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둘만있거나 우리 가족만 있음 매우 성숙하고 멀쩡해보이는데

밖에만 나가면 이상한 의성어나 과잉행동 보이고

학습은 그나이에 비해 너무나 차분하게 의욕적으로 하는데 놀이가 잘 안되는 친구는 어떻게 가르쳐야하나요?

 

IP : 14.45.xxx.13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이 많은곳에
    '16.5.23 4:28 PM (115.41.xxx.181)

    부모님과 가지마시고
    집에서 아이와 엄마 둘이서 유대감을 더 키우세요.

    사람들의 관심과집중을 받고싶어서
    과잉행동을 하는걸로 보여집니다.

  • 2. //
    '16.5.23 4:36 PM (14.45.xxx.134)

    4살까지 끼고 키웠고....외동이라 정말 꽁무니 따라다니면서 키웠습니다....
    놀이터는 저도 지금 임신 말기라 덥고 힘들어서 제발 집에서 둘이 호젓하게 편히 입고 놀고싶어요....ㅠㅠ
    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놀이터 놀이터 하고 고함을 질러대서 저도 너무 힘듭니다....

  • 3. //
    '16.5.23 4:37 PM (14.45.xxx.134) - 삭제된댓글

    사람들의 관심과 집중을 받고 싶어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감사해요.
    근데 막상 관심과 집중을 받으면 매우, 더, 많이 수줍어해버리는 것 같긴 합니다.
    그렇다고 무관심도 싫어하는 것 같고요....
    관심과 집중이 좀 더 필요한걸까요 ㅠㅠ

  • 4. //
    '16.5.23 4:39 PM (14.45.xxx.134)

    이 문제는 둘째 생기기 매우 훨씬 전부터 있었던 문제인데.....
    막상 82에 올리려니 크면 좋아지겠지....싶고 내 자식 흉보는 것 같고 해서 좋아지겠지 했고....
    5세때는 그나이가 그렇지 않나? 하고 넘겼는데
    요즘은 왠지 나이에비해 이제 많이 미성숙한거 아닌가 싶어 올렸습니다.
    둘째 임신으로 인한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 5. //
    '16.5.23 4:41 PM (14.45.xxx.134)

    막상 누군가가 자기한테 관심과 집중을 많이 보이면 울어버리기도 해요 ㅠㅠ

  • 6. ㅁㅁ
    '16.5.23 4:50 PM (175.116.xxx.216)

    adhd랑은 전혀 상관 없어 보이구요.. 아이말대로 부끄러워서 그러는것같아요.. 조금 더 나이먹으면 괜챦아질것같은데.. 다른사람들 있는데서 이상한소리해대면 정말 황당하실것같아요.. 부끄럽기도하고.. 또 엄마가 둘째임신중이시라니.. 앞으로 시련이 또 오겠네요.. 지금은 아이 맘을 잘 읽어주시는 방법밖에 없는것같아요..ㅠㅠ

  • 7. //
    '16.5.23 4:52 PM (14.45.xxx.134) - 삭제된댓글

    차라리 부끄러우면 가만히 수줍게 입다물고 뒤에 숨어있기라도 하던가 싶고 ㅠㅠ
    뭔가 많이 답답해요....
    한시도 안떼고 사랑주고 키웠다고 생각하는데.....
    아기때는 잠투정이 너무 심해 힘들었지만 요즘은 둘이만 있을때는 문제 하나 없이 재밌는데
    밖에만 나가면 저러니 사람들 볼 낯이 없어요.....

  • 8. //
    '16.5.23 4:54 PM (14.45.xxx.134)

    차라리 부끄러우면 가만히 수줍게 입다물고 뒤에 숨어있기라도 하던가 싶고 ㅠㅠ
    뭔가 많이 답답해요....
    한시도 안떼고 사랑주고 키웠다고 생각하는데.....
    아기때는 잠투정이 너무 심해 힘들었지만 요즘은 둘이만 있을때는 문제 하나 없이 재밌는데
    밖에만 나가면 저러니 사람들 볼 낯이 없어요.....

    남편 계원 가족모임 나가는건 좋아하는 언니가 나오고 해서 애가 더 좋아하고 하는데
    그나마 지금 뜻모를 이상한 소리 지껄여대는게 요즘 그 계원 볼때만 좀 없어지긴 했는데
    그래도 아직 펄쩍펄쩍 뛰어대는건 여전해요...
    수줍음이 과잉행동으로 오기도 하나요?;;;
    그렇다고 보던사람만 계속 보고 유폐되어서 살 순 없는데 말이죠....
    동네 놀이터도 애가 나가자는데 가둬만 둘 순 없고..
    근데 첨보는 친구나 친구엄마만 보면 저래요....휴...

  • 9. 놀이치료
    '16.5.23 4:55 PM (112.150.xxx.220) - 삭제된댓글

    상담센터에 한번 가보세요. 놀이치료 이게 뭐 정신적 이상이 있어서 받는게 아니구요.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려 놀지 못하면 제일 힘든게 아이니까요. 노는것도 배워야하나 싶겠지만 산다는게 평생 다른이들과의 교류인데 어릴적 잘 배워 둔다면 평생 아이의 삶에 큰 밑바탕이 될꺼에요.

  • 10. //
    '16.5.23 4:58 PM (14.45.xxx.134)

    둘이 1:1 놀이는 잘 하는데 다수랑 같이 노는게 안되는 그런것도
    다수 어린이를 우리 애를 위해 모아둘 수도 없는데 가능할까요?
    여기는 기본적 병원도 없는 깡시골이긴 한데 그나마 가까운 대도시가 대구정도? 입니다.
    놀이치료 알아보겠습니다.

  • 11. 우아여인
    '16.5.23 5:28 PM (117.111.xxx.239) - 삭제된댓글

    제 생각렌 다수가 놀면 아이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으니까 그러는것같애요. 여럿이 놀면 자기만 소외되고 자기가 원하는대로 안되고 그러는 상황이 오니까요.
    아이들은 자기가 주목받고 싶은 욕구가 있쟎아요. 그래서 엄마한테 와서 그렇게 이상한 소리내면서 표현하는것같은대요.

  • 12. 수동공격
    '16.5.23 7:36 PM (115.41.xxx.181)

    http://m.blog.naver.com/bcolcat/220270507572

  • 13. 저도
    '16.5.23 8:47 PM (220.86.xxx.249) - 삭제된댓글

    비슷한 고민을 했었는데요. 오은영 박사와 상담했더니 불안하면 부교감 신경인가 활성화되어 더욱 과잉행동을 하는 거라더군요.
    혹여 adhd인가 걱정했는데 예민하고 불안감이 많은 성격일때 그런 성향을 보여요.

  • 14. ㅇㅇㅇ
    '16.11.14 10:28 PM (117.111.xxx.201)

    저도 수동공격에 한표요.
    어릴때 돌봄과 관심이 부족해서 엄마한테
    엉뚱한 의태어소리로 관심받을려고 많이 했었구요
    함묵증도 있었네요. 상담을 통해 대화하고 아이의 맘을
    열수있음 좋겠네요. 그냥 방치할경우 부모에 대한 복수심이
    되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서로에게 좋지않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2079 41 acd 2016/08/03 7,569
582078 LG가스건조기 쓰시는 분들 건조시간이 얼마나 되는지요? 9 건조시간이 .. 2016/08/03 1,922
582077 서로 너무 달라 결혼생활이 힘든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16 oo 2016/08/03 4,534
582076 그거 아세요?? 서울시 중구가 전액세비로 하려는 짓! 14 bluebe.. 2016/08/03 2,361
582075 고무장갑이 자꾸 갈색으로 변색되요 초보 2016/08/03 1,792
582074 주차된 어린이집 통학버스 ... 1 같이해요 2016/08/03 795
582073 14개월 아기때문에 화나는 마음.. 10 .. 2016/08/03 1,976
582072 이철성, "차라리 전쟁 상황이라면 마음껏 진압했을 것&.. 5 과거발언화제.. 2016/08/03 988
582071 최하위권한테 수학 투자해야할까요 20 2016/08/03 2,905
582070 대기업 자녀학자금지원 어디까지해주나요? 13 직딩맘 2016/08/03 6,481
582069 정부 협조 구하러 국무회의 간 박원순 “절벽 마주한 느낌” 5 세우실 2016/08/03 789
582068 냉동고정리 지퍼백vs투명용기 3 궁금이 2016/08/03 1,860
582067 나이많은 노처녀 결혼하기가 싫네요 26 카라 2016/08/03 8,708
582066 더운 여름에 기초화장 5 나마야 2016/08/03 1,486
582065 공항 콜밴 신고 어디다 해야 정확할까요? 6 신고 2016/08/03 1,042
582064 중국어 과외하려는데... 7 미리내 2016/08/03 1,013
582063 코스트코 생연어요 4 냉동 2016/08/03 2,488
582062 살이 찌는 이유를 알았어요 9 ㅇㅇ 2016/08/03 6,866
582061 8월 2일자 jtbc 손석희뉴스 브리핑 입니다 4 개돼지도 .. 2016/08/03 738
582060 어제올린 기사 모음입니다. 2 기사모음 2016/08/03 395
582059 2016년 8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3 세우실 2016/08/03 488
582058 이제 아침에 선선해요.살거같아요. 18 ㅇㅇ 2016/08/03 5,567
582057 제주 호핑투어 하는 곳이요? 1 고들빼기73.. 2016/08/03 1,089
582056 땀안흘리고 잔게 어제잠이 첨이네요 5 45세 폐경.. 2016/08/03 2,127
582055 날이 밝으면 죽고싶어져요. 30 ㅇㅇ 2016/08/03 6,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