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산책하다 아기고양이를 만났어요

.. 조회수 : 2,308
작성일 : 2016-05-22 02:00:40
낮에는 너무 더워서 세식구 종일 집에서 뒹굴거리다
저녁 먹고 일곱시가 되니 선선하길래 두돌 딸이랑 남편이랑 셋이 동네 산책을 나갔어요.
셋이 손잡고 한바퀴 돌고 들어오려고 하는데 강아지 데리고 산책나온듯한 남매가 아파트 근처에 멈춰서 있어서 딸래미가 강아지 근처에 가보자고 하는통에 갔더니
아기 고양이가 에웅 거리고 있더라구요.
에고.. 엄마는 어디다 두고.. 안타까웠지만 우리딸이 동물을 좋아하면서도 무서워하는지라 집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이 고양이가 우릴 따라오는 거에요 ㅜㅜ 아파트 화단쪽으로 들어갔다가 또 따라오고 따라오고..
엄마를 찾아줘야 할텐데 찻길에 다칠까봐 어쩌지 하고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데
갑자기 근처 성당에 미사가 끝나면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고양이가 겁을 먹었는지 갑자기 어떤 차 밑으로 들어갔는데 그 때 주인이 와서 시동을 거는거에요. 이것때문에 완전 멘붕왔는데 그때부터 우리딸이 고양이 구해주라고 울음이 터져서 울고불고 난리가 나서 진짜 식은땀 흘렸네요.
차 출발 못하게 하고 고양이 나오게 하는데 자꾸 더 가운데로 들어가고 ㅠㅠ 애는 계속 고양이 구해줘요 엉엉 울고 나도 울고싶고... 다행히 시간이 지나 좀 가까이 나와서 제가 손으로 꺼내줬어요. 그제서야 우리딸도 울음을 멈추더군요.
아기가 큰소리로 우니까 사람들이 좀 더 모여들었고 아까부터 있던 남매가 저쪽 놀이터에 엄마고양이가 있는것 같다는 제보에 데려갔어요.
전 그제서야 아빠한테 안겨있던 딸 안아주고 이제 아기고양이는 엄마한테 가서 저녁먹고 같이 잘거라고 걱정말라고 해줬어요.

첨에 우릴 계속 따라오길래 저 고양이를 집에 데려가야 하나 낮에 분리수거 하면서 박스는 다 버렸는데 박스는 다시 주워와야 하나 순간 별 생각을 다 했네요.

집에와서도 딸이 고양이가 차 밑에 들어갔다고 계속 얘기하더라구요. 정말 놀랐나봐요.. 고양이 엄마 잘 찾아갔겠죠..
IP : 175.223.xxx.19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16.5.22 2:23 AM (114.203.xxx.61)

    맘 이쁜 아가덕에 아기고양이도 구하고
    아마 엄마 찾아갔겠지요
    눈에 장면들이그려지네요
    우리집에도 업둥이고양이 삼년째 같이살아서 맘이 짠해요
    아가 안심시켜주세요 그래도 너무나 이쁜 아가네요
    ~!

  • 2. 도둑 고양이 아닙니다.
    '16.5.22 2:38 AM (118.223.xxx.81)

    길 고양이고..사람 손을 탔다고 어미가 버리는 게 아니라

    사람이 만지고 안고 집에 데려갔다가 풀어놓으면, 냄새가 사라져서 어미가 못 찾는 겁니다.

    도대체 왜 그렇게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요상한지, 야멸차게 아직 어린 새끼 버리는 어미가 어디있답니까..

    고양이는 위장이 오래 비어있으면 굉장히 안 좋습니다. 이틀 굶으면 죽을 수도 있고

    모든 새끼가 그렇듯이 비에 젖는다거나 해서 체온이 내려가면 순식간에 죽을 수도 있어요.

    고되시겠지만 잘 살펴보시고 정 안되겠다 싶으시면 구해주시면 좋겠네요..

  • 3. 도둑 고냥이 아냐!!
    '16.5.22 5:33 AM (121.163.xxx.73) - 삭제된댓글

    22222
    ㅋㅋ

  • 4. ...
    '16.5.22 6:24 AM (39.7.xxx.172) - 삭제된댓글

    첫댓글 뭐니대체

    그럼 차밑에서 깔러죽게 하란소리에요?

    제발글을 써도 융통성좀 가지고 써요
    어줍잖은지식으로 중요함의 우선순위도 모른체 쓰지말고

  • 5. ...
    '16.5.22 6:25 AM (39.7.xxx.172) - 삭제된댓글

    희햐하게도
    첫댓글들이 주로 쓰레기더라는..
    ㅠㅠ

    그냥 짜증이 확~~

  • 6. 아기냥
    '16.5.22 7:04 AM (1.242.xxx.70)

    아기고양이가 남편차아래로 들어와서 냥줍한지 사흘째입니다.묘연이라 생각하고 같이 살아볼랍니다.
    더불어사는세상 길냥이들에게도 살만한세상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 7. ..
    '16.5.22 7:17 AM (210.96.xxx.96) - 삭제된댓글

    새끼고양이를 어미가 버리는게 아니라 주거지 이동할때 어미가 가끔 한마리씩 놓칠수가 있대요
    그래서 어미와 떨어지는거

    바로 어미를 찾아서 줬다니 다행이긴한데요 사실 사람손 탄 고양이는 어미가 외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뭐 원글에서 아기는 위험한 상황이었으니 참 잘하신 일이고.. 보통 그런 위험한 상황 아닌 경우에는 그자리에서 어미 기다리게 하는것도 방법이라고 내가 거둘수없으면요

  • 8. ..
    '16.5.22 7:19 AM (210.96.xxx.96)

    새끼고양이를 어미가 버리는게 아니라 주거지 이동할때 어미가 가끔 한마리씩 놓칠수가 있대요
    그래서 어미와 떨어지는거

    바로 어미를 찾아서 줬다니 다행이긴한데요 사실 사람손 탄 고양이는 어미가 외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9. **
    '16.5.22 4:24 PM (178.78.xxx.13)

    첫 댓글님이 악의를 갖고 글을 쓴 것도 아닌데
    정말 오버들 하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2068 서로 너무 달라 결혼생활이 힘든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16 oo 2016/08/03 4,534
582067 그거 아세요?? 서울시 중구가 전액세비로 하려는 짓! 14 bluebe.. 2016/08/03 2,361
582066 고무장갑이 자꾸 갈색으로 변색되요 초보 2016/08/03 1,792
582065 주차된 어린이집 통학버스 ... 1 같이해요 2016/08/03 795
582064 14개월 아기때문에 화나는 마음.. 10 .. 2016/08/03 1,976
582063 이철성, "차라리 전쟁 상황이라면 마음껏 진압했을 것&.. 5 과거발언화제.. 2016/08/03 988
582062 최하위권한테 수학 투자해야할까요 20 2016/08/03 2,905
582061 대기업 자녀학자금지원 어디까지해주나요? 13 직딩맘 2016/08/03 6,481
582060 정부 협조 구하러 국무회의 간 박원순 “절벽 마주한 느낌” 5 세우실 2016/08/03 789
582059 냉동고정리 지퍼백vs투명용기 3 궁금이 2016/08/03 1,860
582058 나이많은 노처녀 결혼하기가 싫네요 26 카라 2016/08/03 8,708
582057 더운 여름에 기초화장 5 나마야 2016/08/03 1,486
582056 공항 콜밴 신고 어디다 해야 정확할까요? 6 신고 2016/08/03 1,042
582055 중국어 과외하려는데... 7 미리내 2016/08/03 1,013
582054 코스트코 생연어요 4 냉동 2016/08/03 2,488
582053 살이 찌는 이유를 알았어요 9 ㅇㅇ 2016/08/03 6,866
582052 8월 2일자 jtbc 손석희뉴스 브리핑 입니다 4 개돼지도 .. 2016/08/03 738
582051 어제올린 기사 모음입니다. 2 기사모음 2016/08/03 395
582050 2016년 8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3 세우실 2016/08/03 488
582049 이제 아침에 선선해요.살거같아요. 18 ㅇㅇ 2016/08/03 5,567
582048 제주 호핑투어 하는 곳이요? 1 고들빼기73.. 2016/08/03 1,089
582047 땀안흘리고 잔게 어제잠이 첨이네요 5 45세 폐경.. 2016/08/03 2,127
582046 날이 밝으면 죽고싶어져요. 30 ㅇㅇ 2016/08/03 6,557
582045 "조선일보 한 달만 보면 생사람도 좀비 된다".. 1 좀비 2016/08/03 944
582044 상체에 비해 하체가 부실한 남자들이 정력도 약한가요? 11 체형 2016/08/03 8,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