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에 알뜰폰 요금제 좀 보러 갔다가 황당한 걸 목격했네요.
한 50대쯤 된 아주머니가 고집을 피우고 알뜰폰 여직원은 계속 같은 말 되풀이...
와 나 같으면 행패 부린다고 청경이라도 부르겠다 싶은데 계속 같은 말로 설명 해주더라고요.
상황을 보니 본인 명의가 아닌 폰을 쓰다가 본인 명의로 바뀌었다고
그 아주머니 딸이 다 알아서 해놨으니 엄마는 그냥 가면 다 알아서 해줄거다 그랬대요.
그런데 직원 입장에서는 그 명의 이전 같은 게 안되어 있대요.
외국인(?) 신분이라는데 아주머니는 한국 아줌마던데 딸이 외국인?
뭐 암튼 그래서 안되는 거라고 멀리 있던 나도 알아 듣겠는 얘기를
그 아주머니왈...우리 딸이 다~~~아 해놨다고 했으니 해달라.
그래서 여직원이 그럼 따님이랑 통화할 수 있게 해달라 하니까
바빠서 지금 딸 연결이 안된대요 아줌마가...ㅎㅎ
그럼 집에 갔다가 딸이랑 다시 얘기하고 오던가 뭔 액션을 취해야지 그냥 죽치고 앉아 고집
그렇게 내가 본것만도 20분 정도 돼요.
그러니 먼저 와서 기다리던 그 아줌마 뒷분들은 더 오래 기다린거죠.
전부들 한숨 푹푹 쉬며 아줌마 쳐다보는데도 아줌마는 모르쇠
계속 로보트처럼 우리 딸이 다~~~아 해놨다는데 왜 그러냐
아니 자기 딸이 실수하거나 잘못 알 수도 있는거지
귀먹은 노인분도 아니고 겨우 50대 아주머니가 그리 고집을 피울 일인지...
화 안내고 곤란한 표정으로 계속 설명하는 여직원 불쌍할 정도...
자기 자식이 무슨 실수라도 하고 잘못 알면 안되는건지
전문적으로 일하는 직원이 아니라고 하는데도 계속 앵무새처럼 우리 딸이 다~~~아
아이고...번호표 들고 있다 그냥 버리고 나왔네요.
다른 분들은 인내심도 좋은지 그거 보면서도 다 기다리던데
일단 그 아줌마 단무지 식 행태 보는 게 숨막혀서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