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과만 가면 말투가 애같고 경박스러워지네요..

.. 조회수 : 1,675
작성일 : 2016-05-20 23:38:43
제가 치과를 너무너무 무서워해요
요즘엔 덜해도 예전엔 치과 가기전날엔 잠도 못잘 정도였어요..
조금씩 나아졌지만 지금도 치과 치료할때 특히 그 입안에서 갑자기 큰 드릴소리 같은거 나며 치아 갈아낼때 최고로 공포스럽고 치료내내 나도 모르게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계속 온몸이 긴장돼서 경직되어 있느라고,
치료 끝나고 치료용의자에서 내려올땐 진짜 진이 다 빠져서 녹초가 돼요.. 급 피로가 몰려와서 오래 서있기도 힘들 정도에요 ㅜㅜ

치과 선택때도 지금 다니는 병원 선생님이 나이가 꽤 많으신데 저희아빠보다도 더 많으심.. 뭔가 날카롭지 않고, 제 불안함을 조금이라도 안정시켜줄수 있을것같은 푸근한느낌 때문에, 뭔가 덜 무섭게 자상하게 해주실것 같아서 선택했어요.. 물론 실력도 좋으시지만요..

그런데 치과만 가면 치료중이나 전후에 제가 말할일 있을때 평소보다 훨씬 톤이 오바돼서 더 성숙하지 못하고 애처럼 경박스럽게 말을 하는것 같은거에요..
그말 하고있는 동안엔 또 스스로 그런지도 잘 몰라요..
근데 치료 마무리 될때쯤 제 말투가 평소보다 이상하다는걸 느끼며 좀 스스로 민망해져요..
왜 그럴까 생각해봤더니,,
제가 치료의자에 누워서 입벌리고있고 그안을 드릴등이 왔다갔다 하는 동안 만큼은 의사간호사가 저와 동등한관계가 아니고 그들이 절 아프게 할수도 덜아프게 할수도 있고, 전 입을 내맡기고 있는거고 그때 제가 함부로 움직였다간 드릴같은것이 빗나가 다칠수도 있으니 아예 함부로 꼼짝달싹도 못하는 상태가 되잖아요..
일반병원에선 안그러는데..
그래서 치료하는동안엔 뭔가 치과선생님께 내운명을 맡기고 있는 상태가 돼버린것 같을 정도고, 이성을 잃게만드는 두려움이 깔려있으니,
제가 침착함이라곤 없이 막 톤 높아져서 말투도 더 애같아지고 한마디로 없어보이고 경박스럽게 얘기하게 되는것 같아요..ㅜㅜ

도대체 언제쯤 어떻게하면 치과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져서 침착하게 이성적으로 행동할수 있을까요?
나이도 30대에 치아가 나빠서 벌써 임플란트 등 할게 넘 많은데, 앞으로도 계속 치과치료 해야하는 날들이 끝도 없어보이는데 한숨만나오고 심란하네요..
치과예약만 잡혀도 전날부터 심란하고 너무 스트레스 받고 그러니 안가려 미루게 되고.. 진짜 미치겠네요 ㅜㅜ
IP : 110.70.xxx.7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21 12:38 AM (211.211.xxx.196)

    그럴수도있죠뭐..^^;

  • 2. 돼지귀엽다
    '16.5.21 12:09 PM (211.36.xxx.184)

    방법은 하나밖에 없네요.
    스스로 괜찮다 라고 최면을 거세요.

    내 머리 위에서 가위칼을 휘두르는 미용사던
    드릴을 들고 다가오는 치과의사돈

    어느 누구도 원글님을 해치지 않아요.

    오로지 원글님을 두렵게 만드는 건
    내면의 나약하고 겁많은 자신이예요.

    그냥 담담하게 숨 쉬고 치료 받으세요.

    치과치료는 꼭 제때 받으세요.
    감기처럼 시간 지나면 낫는 병이 아니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9837 맛있는 파채소스 어떻게 만드나요 12 s 2016/07/27 3,720
579836 은행 직원들 실수 많이 하나봐요 8 .... 2016/07/27 3,622
579835 김희애도 성형하더니 무너지기 시작.... 61 구름 2016/07/27 54,499
579834 제가 아들 문자메시지를 봤어요ㅠ 59 어쩌나 2016/07/27 26,517
579833 건강보험 징수를 아예 없애고 소득세로 통합하면.. 4 토론 2016/07/27 981
579832 맛있는 소시지 아세요? 9 누리야 2016/07/27 1,868
579831 결혼 16년차 ..요즘 왜 이러는지.. 3 2016/07/27 2,595
579830 82에서 자주 나오는 주제 인복, 5 저도 한마디.. 2016/07/27 1,740
579829 남자 면도 후 트러블 생기는 피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5 도와주세요 2016/07/27 970
579828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 보면 그래도 제가 인복(?)이 있나 싶어요.. 3 인복 2016/07/27 1,318
579827 8~9년된 아파트로 이사가는데 인테리어 뭘하고 감 좋을까요? 6 이사 2016/07/27 1,886
579826 내가 진상 되는 것은 순식간이더군요 10 2016/07/27 6,370
579825 직장엄마 방학맞이 장 보기 5 엄마 2016/07/27 1,691
579824 국거리 진공포장 일본 가져갈수 있을까요 3 한우 양지 2016/07/27 627
579823 차 빼라고 전화 받은 게 머릿속에 맴돌아요 61 부글부글 2016/07/27 13,457
579822 덜 단 커피음료 있을까요? 2 .. 2016/07/27 938
579821 잘생긴건 참 좋은거군요 36 .. 2016/07/27 9,515
579820 이런 과외선생님은 그만 둬야 할까요? 3 고민 2016/07/27 1,587
579819 중1아이 학원 그만 보내야 할까요? 14 고민중 2016/07/27 2,196
579818 아파트사는데 시부모님 집에가실때 배웅 범위 궁금해요 33 궁금 궁금 2016/07/27 4,164
579817 새누리안상수“IMF금모으기 하듯 1인당 1만원씩 성주참외구매하자.. 19 ㅇㅇ 2016/07/27 2,511
579816 어제 남편이랑 싸우고 4 부부싸움 2016/07/27 1,245
579815 그 고소녀 상식적으로 이해안가요 16 ㅇㅇㅇㅇ 2016/07/27 5,609
579814 조선일보는 찌라시도 아닌 그냥 쓰레기 1 길벗1 2016/07/27 885
579813 머리 꼭 감고 해야하나요?ㅠ 5 헤나 염색하.. 2016/07/27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