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라서 죽은 천안함 용사들을 잊지 맙시다‘,
’일간베스트저장소 노무현 외 일동‘
이런 사람들과 한 하늘을 이고 살아야 하는 현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딴 문구나 써서 조화랍시고 보낸 일베들, 다시는 헛짓거리 못하도록 전부 고소했으면 좋겠지만,
단원고 재학생으로 변장해 희생자를 모욕했던 악마들도 겨우 징역 4개월,
입에 담을 수 없는 여성 비하와 반인륜적 발언을 남발했던 좌익효수도 집행유예였으니,
또다시 솜밤망이나 두드리는 꼴을 보고 가슴 칠 바엔 안 하는 게 낫겟죠.
인터넷에 보면 댓글들 참 가관이더군요.
남녀간의 갈등구도로 몰고가지 말라느니...
'여성'을 겨냥한 비하 발언과 입에 담을 수 없는 모욕, 언어적 폭력이 인터넷에서 불특정 다수의 '남성'들에 의해
활개를 치고 있고,
마치 그것이 정당한 표현의 자유인양 어떠한 제재도 이뤄지지 않으며,
폭언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적인 성범죄가 발생해도 역시 가해자 남성에게 지나치게 관대한 법집행에,
피해자가 오히려 죄인이 되게끔 몰아가는 사회적 분위기.
이것이 한국 여성으로서 하루가 멀다고 피부로 접하는,
높아진 여성의 위상과는 여러모로 반대되는 현실인데,
이런 현실 속에서,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일면식조차 없는 23살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남성.
살인의 이유일 수 없고, 이유가 되어서도 안되는 이유가
살인자의 입에서 저렇게나 당당히 튀어나오게 만든 배경을 상기해주시길.
사회 통념상 저 현장에 보내져서는 안 될 조롱의 화환이,
수십만의 남성 회원이 소속된 커뮤니티로부터 보내졌다는 사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그들이 제2의 가해자나 그 동조자가 되지 않을 거란 보장이 있나요?
이 사건을 접하는 사람들이
단 한 순간만이라도 피해자 여성에게 자신을 이입할 수 있는 인종이라면,
어쩌다 정신이상자의 우발범죄에 걸려든 게 여성일 뿐이라는 무책임한 발언만큼은 던져선 안됩니다.
나는 우연히 살아 남았을 뿐이라는 여성들의 말,
너무 아프게 와닿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