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학년아이.. 엄마가 학습에 어느정도 관여하세요?? 그리고 아이의 생활 패턴좀 봐주세요.

연년생 워킹맘 조회수 : 609
작성일 : 2016-05-17 10:06:41
                   

우선 저는 워킹맘입니다.

아이는  3학년 2학년 연년생을 키우고 있어요.

아이들은 6시 50쯤 출근하는 아빠와 인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며 하루를 시작하고요.

아이들의 하루 일과는 이때부터 씻고 옷입고 아침먹고...

아침먹는 시간이 좀 오래걸려요..특히 둘째는 한시간정도 먹거든요.

첫째는 워낙 책을 손에 들고 있는 아이라 밥은 빨리 잘 먹지만 책을 보며 먹느라 여유있게 앉아있고요.

그리고 전 밥을 다 먹고 나면 사과 두쪽을 꼭 챙겨줘서 그거까지 먹고요.

3학년 딸아이는 그렇게 식사하고 치카하고 머리묶어주고하면 등교하기까지 20분정도 여유가 있어요.

그래서 제가 정해놓은 오늘의 학습을 조금씩 하지요.

오늘의 학습이란 연산, 과목문제집(그날 그날 진도에 맞춰풀기) 와 영어등에서 가져오는 단어장 및 학교숙제예요.

하교후는 본인이 하고 싶어하는 피아노, 태권도, 영어 세군데 학원을 마치고 제 퇴근시간과 비슷하게 6시 조금 넘어 집에와요.

그럼 씻고 밥먹고 오늘의 학습하고 자유시간....

그런데 그시간이 길지는 않아요. 9시면 마무리시키고 양치하고 책한권씩 읽고 취짐이거든요.

1학년 2학년때는 이 저녁시간에 오늘의 학습을 끝내고 나면 제가 연산 및 문제집 다 채점해주고 틀린거 다시 알려주고 마무리했어요.

그런데 아이도 저도 서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지는거에요. 제가 계속 채점하고 틀린거 다시 가르치고 하다보니 안그러려해도

언성이 높아질때도 있고 아이는 주눅들고. 공부가 싫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아이도 집에와서 여유를 부려야하는데 너무 시간이

부족하고  저 역시 쉴 시간이 없어 힘들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 딸과 엄마의 사이가 벌어지는듯 했지요.

그래서 3학년 부터는 이제 엄마는 한번씩 확인만 하는걸로 하고. 엄마는 아이를 믿고 아이는 스스로 그날의 학습을 하고 알아서

자유시간을 갖도록 했어요. 사실 그러고 저도 너무 편했네요.

그런데 첨엔 이 패턴이 잘 유지되는거 같아 저도 맘을 놨어요.. 어쩜 제가 편해지려 맘을 놓은지도...

아이도 그날 그날 오늘의 학습을 다 끝냈다며 게임도 하고 동생과 놀고 책보고 즐거워했고요.

저는 당연히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다 했다고 하면 그래 하고싶은거 하고 놀아 했지요.

그런데 오늘 아침 오랜만에 잘 하고 있나 문제집을 확인했는데....완전 헐!!!

연산은 그동안 확인 안한 날 수에 비하면 상당히 부족하게 풀어져있고 문제집은 전전단원부터 하나도 안풀어져 있는거에요.

둘째 역시 마찬가지 였구요.. 순간 너무 화가나서 바쁜 그 아침에 아이들을 잡고 언성높이고 울려 학교 보내고 출근했네요.

그러고는 출근해서 지금까지 일도 못하고 멍때리고 있네요.

내가 아이들 케어를 잘 하고 있는걸까 하는 고민..

나는 아이의 학습에 어느정도 관여를 해야하는걸까 하는 고민..

아이들의 생활이 나의 직장생활로 인해 너무 빡빡하게 돌고 있나 하는 고민..

그런데 힘들면 학원을 줄여준다해도 아이가 피아노, 태권도를 다 하고 싶어해요.

영어는 제가 원하기도 하고 아이도 영어는 안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해서 선뜻 안하겠다고 못해요.

또 엄마 없는 집에 먼저 들어와있기도 싫다 하구요.

오늘은 이런 저런 생각으로 맘이 복잡하네요..

아침에 아이들을 너무 잡았나 싶기도 하고..

하루가 길거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혹시나 제가 고쳐야할것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님들은 어찌 하시는지도 조언 부탁해요.

사실 82는 좀 무서워요..

어떤 쓴소리가 나올수도 있다는 생각에.. ㅠ.ㅠ

그래도 용기내어 조언 들으려 올려봅니다.

IP : 183.101.xxx.24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5987 3년후 집 줄여 빚 갚는 노인들 2 고령화 2016/06/13 3,326
    565986 펑할께요 16 ... 2016/06/13 6,528
    565985 방금전 건망증 상황ㅋ 5 비타민 2016/06/13 1,491
    565984 전화영어 추천 및 질문이요~ ㅇㅇ 2016/06/13 642
    565983 커피집 어디로 다니시나요?? 궁금 2016/06/13 735
    565982 남편 퇴직 후 매일이 주말처럼 밥 해 대는거요. 13 . . . 2016/06/13 6,346
    565981 30대 중반인데 어머니가 자꾸 교정을 권하네요 6 ... 2016/06/13 2,917
    565980 샤브부페 말이에요 1 식욕 2016/06/13 1,037
    565979 미드보면 .. 서양 주택 궁금증이요~~ 20 2016/06/13 6,361
    565978 약사들도 개국하면 월 천 벌죠? 15 궁금 2016/06/13 6,981
    565977 시아버님 그냥 사달라는 말씀이셨을까요? 18 ㅡㅡ 2016/06/13 5,725
    565976 화이트칼라의 화장대 예쁜것좀 추천해주세요 포트리 2016/06/13 555
    565975 선배님들.아이가 어쩔 때 하얗게 보인대요 2 병원가야죠?.. 2016/06/13 1,342
    565974 4발자전거 영어로 모라고 해요? 4 4발자전거 2016/06/13 2,155
    565973 돌쟁이 아가랑 휴가지 추천해주세요 7 행복하고 싶.. 2016/06/13 1,097
    565972 ㅇㅓ린이집 2 ㄱㄴ 2016/06/13 705
    565971 엄마는 이 세상에서 누굴 제일 사랑해? 하길래 5 들켰네 2016/06/13 2,540
    565970 50일 기적? 100일의 기적?? 12 육아 2016/06/13 5,156
    565969 얼큰이는 살빼도 안되나요? 2 큰바위 2016/06/13 2,118
    565968 남편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거슬릴때... 어떻게 극복해야하나요?.. 2 SJ 2016/06/13 2,032
    565967 미국 나이트 클럽서 총기로 쏴서 사망자 50명 6 아우 2016/06/13 4,167
    565966 헤나염색 했는데 쇠똥냄새 언제 빠지나요? 5 헤나 2016/06/12 2,677
    565965 수지컬 the 뮤지컬이 정확히뭔가요? 4 oo 2016/06/12 1,050
    565964 인터넷으로 원단 이쁜 거 많은 데 좀 알려주세요. 7 ... 2016/06/12 2,017
    565963 10년간 층간소음 모르고 살아요 7 ㅇㅇ 2016/06/12 3,7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