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인들은 대체로 왜 기다리는 상황을 잘 못 견디실까요?

... 조회수 : 2,898
작성일 : 2016-05-16 16:16:52
모든 일이 거침없이 재깍 해결되는 건 누구나 원하는 거지만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잖아요. 
가령, 
사람많은 대학병원에서 아무리 간단한 진료라도 예약하고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것, 
예약을 안 하고 오면 더 하염없이 기다려아 하는 것, 
마트 계산대에서 내 순서 오기까지 기다리는 것.
노인분들이 유난히 못 참으시고 
소리를 지르거나, 나 먼저 하게 해달라고 억지 쓰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녹색어머니 봉사할 때도 
할머니들이 유독 신호등을 못 기다리시더군요. 
신호 무시하고 건너는 할머니들 때문에 몇 번이나 식겁했어요. 
솔직히 그거 몇 분 못 기다릴만큼 바쁜 일상인 노인분들은 별로 없잖아요. 

여생이 얼마 안 될지 모른다는 조급함에 그러시는 걸까요? 
아님 그런 것도 뇌 노화의 일부일까요. 

IP : 122.34.xxx.13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16 4:18 PM (222.234.xxx.177)

    노인이라고 다그런건 아니겠지만 우리나라에선 나이들면 대접받아야 된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래요..
    어른답게 행동하는건 생각못하고 대접받을 생각만 하닌깐 그러지않을까 생각해요..

  • 2. ..
    '16.5.16 4:20 PM (210.217.xxx.81)

    규칙과 원칙은 별개로
    내 사정이 제일 급하고 제일 받아들일만한 이유야..그러니깐..나먼저~~
    그런거 아닐까요

  • 3. 샤라라
    '16.5.16 4:25 PM (1.224.xxx.99)

    그들의 살아온 인생에서 지금같은 상황은 없었어요.

    60대 이상의 사람들이 태어났을 당시... 한국의 상황을 생각해보세요.
    일본의 침략하에서 태어났어요. 그리고 터진 한국전쟁. 굶어죽기 아니면 살기 식으로 굶주리면서 모자란 생활. 그 어디에도 예의 차리면서 풍요롭게 살아온적이 없습니다.
    물론 여유있는 어른들 잘배우신분들도 있지만 아주 극소수에요.

    새마을 운동...빨리빨리식의 사회.

    40대 초반 부터의 풍요로운 세대하고는 극명히 다르지요.

  • 4. ..
    '16.5.16 4:26 PM (122.34.xxx.138)

    순서를 기다려야하는 건 윗님들 말씀대로라고 한다면
    신호등은 안전문제인데 왜 못기다리시는지.

  • 5. 우리나라 노인
    '16.5.16 4:28 PM (203.247.xxx.210)

    줄서서 기다리면
    흥남 배 떠나고 한강 다리 끊어지고
    드런 넘이 앞서나가 줄을 짓 밟고
    그랬을걸요?

    죽고 사는 문제에 새치기 와이로 쯤이야
    했던 세월이 짧지 않았던 것 같

  • 6. 70대이상이신분인데
    '16.5.16 4:29 PM (218.38.xxx.26) - 삭제된댓글

    무단횡단을 막 하시더라구요
    이해가 안갔죠
    그런데 나이가 들면 더 어린시절로 기억이 되돌아가나봅니다
    전에는 신호등없는곳에서도 중국처럼 막 건너다녔잖아요
    그 버릇같아요..

    지금아이들이라면 절대 생각하지 못할일이죠

  • 7. ..
    '16.5.16 4:32 PM (122.34.xxx.138)

    기다리면 나만 손해보는 상황에서 살벌하게 살아오셨으면
    기다림이 강박처럼 될 수도 있겠네요.

  • 8. loveahm
    '16.5.16 4:42 PM (1.220.xxx.157) - 삭제된댓글

    이건 다른 얘긴데.. 전 나이가 드니 점점 참을성이 없어지는거 같아요.
    이러면 안된다고 마인드 컨트롤하는데.. 제가 할머니 되서 그럴까봐 걱정되네요ㅜㅜ

  • 9. loveahm
    '16.5.16 4:44 PM (1.220.xxx.157)

    전 나이가 드니 참을성이 점점 없어져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원래 엄청 느긋하고.. 게으른 사람인데..
    젊을땐 버스가 와도 뛰지도 않았어요.. 근데 참을성이 없어지며,노여움도 많아지는거 같고..
    제가 할머니 되서 그럴까봐 걱정되요

  • 10. 호롤롤로
    '16.5.16 4:44 PM (220.126.xxx.210)

    제목에 아주 공감합니다~
    우리 사장 70먹어서 조금도 못기다리고
    1분전에 부탁해놓은거 1분뒤에 왜 안갖구 오냐고
    버럭버럭 화내구... 안돼는것도 하라고 빡빡우기는데
    점심시간 제일 바쁠때 식당가서는 왜 안나오냐고 그러는것도
    아주 민망해서 다시는 같이 가서 밥 안먹네요..

    사장만 이러면 말두 안하는데..거래처
    사장들까지 나이가 60~70대라 사장하고 하는짓이 똑같음..
    방금 전화와서 견적해달라고 하고는 계산하고 있는데
    전화와서 왜 연락안하냐고... 으악!!!!!!!!진짜 싫어요..
    나는 절대 늙어서 저렇게 안하고 살꺼라고 하루에도
    주문처럼 외웁니다 ㅠㅠ

  • 11. 대체로
    '16.5.16 8:20 PM (1.232.xxx.236) - 삭제된댓글

    그런 듯 ᆢ
    치과 진료 2시 예약인데 제가 7분쯤 먼저 갔어요
    저보다 먼저 온 할머니 기다리는 내내 짜증난다고
    왜이렇게 안하냐고 혼잣말 하다가 간호사에게 아직 멀었냐고
    2시도 안되었는데 계속 그러더라구요
    오후 진료 2시부터인데ᆢ
    옆에 있기가 괴로웠어요

  • 12. 대체로
    '16.5.16 8:21 PM (1.232.xxx.236) - 삭제된댓글

    보통은 오래 기다려도 속으로만 생각하고 마는데
    노인들은 생각할 걸 겉으로 다 표현하더라구요

  • 13. 그려러니
    '16.5.17 8:31 AM (223.62.xxx.62)

    특히 공중화장실이요..
    다들 입구에서 햐줄서있는데 완전무시 칸앞에 가있다 사람나오면 바로 들어가거나 줄앞에 세워달라 요구...
    진심 줄서는거 모르는지 알면서 노인이 먼저라고 당연히 요구하는건지 궁금하지만...이젠 그려러니해요
    제 앞에서 자기가 먼저 가겠다고하면 그러라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3958 계란 토스트를 도시락 쌀 예정인데, 안 따뜻해도 먹을만할까요 2 rPfks 2016/06/05 1,540
563957 댓글 퍼왔는데 전남쪽 섬 -_-;;;; 임산부패스. 심약자 패.. 11 옴마 무서워.. 2016/06/05 8,155
563956 36세면 소개가 어려운 나이인가요? 17 ... 2016/06/05 4,818
563955 원래 연애라는건.. 3 다시금 2016/06/05 1,569
563954 일베 손가락이 다양성? 참 '일베'스러운 홍대의 해명 4 샬랄라 2016/06/05 988
563953 아파트 5층, 7층, 700만원차이 어떤게 나을까요? 9 돌고기 2016/06/05 3,234
563952 성추행범 퇴치한 이야기 2 쎈여자 2016/06/05 1,884
563951 종교에 따라 성향이 있는거 같아요 3 종교 2016/06/05 1,610
563950 가방 스트랩으로 쓸 가죽끈 어디서 사시나요? 1 다이어터 2016/06/05 1,088
563949 오늘 그알: 강남역사건과 여성 혐오 속시원 했어요. 11 2016/06/05 3,280
563948 남자 어떤가요? 25 .. 2016/06/05 5,220
563947 다른건 다 좋은데 건강과 종교 강요 시어머니랑 잘 지낼수 있을까.. 6 2016/06/05 1,826
563946 전 불효녀인가요? 7 ,, 2016/06/05 1,715
563945 영화 곡성의 후기 6 demara.. 2016/06/05 3,578
563944 앞굽이 뒷굽보다 높은 신발 보셨어요 2 신발 2016/06/05 1,858
563943 꽃바구니 재활용 될까요? 1 .. 2016/06/05 1,677
563942 이제 지난했던 결혼생활을 끝내야 할 때가 온것 같습니다 47 마음의 평안.. 2016/06/05 22,393
563941 지금 외국사시는분 어디 사시는지 댓글달아주세요 35 글로벌82 2016/06/05 3,331
563940 성폭행 미수를 신고하지 않는경우가 믿기지 않나요? 8 ... 2016/06/05 1,729
563939 신안선생님과 그 남친...생각이 건전하고 멋진 것 같아요. 20 dma 2016/06/05 7,587
563938 썸만 타다가 차인듯한 느낌인데 왜이리 힘들죠..?ㅠ 22 ..... 2016/06/05 13,946
563937 친구에게 좀 기분이 나쁜데요, 나쁠만 하나요? 2 ..... 2016/06/05 1,832
563936 샤워하러 들어가면 몇 시간 물을 흘리는 아이 25 계속 2016/06/05 13,088
563935 유치하지만 한번만은 말하고 싶네요, 유치하긴 해요 9 말하고 싶어.. 2016/06/05 2,685
563934 비치는 흰남방 안에입을속옷 끈 아니면 메리야스 6 모모 2016/06/04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