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넘은 미혼이구요 .. 배울만큼 배우고 안정적인 직장 다니고 .. 직장 생활 잘하고 능력도 인정받고 있어요
원래 타고난 성격은 차분하고 얌전하고 말수도 가 적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해서 -- 사람들과 대화하고 어울리면
기빨리려서 피곤해서 -- 개인적으로는 친구도 거의 만나지 않고 사람들과 교류 자체가 없어요
결혼을 아직 안한 이유도 .. 아무리 좋은 남자라도 24시간을 같이 지낸다는 사실 자체가 좀 부담스럽구요
어릴떄부터 타인과의 감정적인 교류가 잘 안되고.. 혼자 있고 싶고 ... 연애하는 방법도 .. 능력이나 조건만 보고 이 남자 저남자 막 만나지 않고, 이런 저의 성격을 인정해주는 남자만 만나는 편인데.. 보통 여자들이 연애 안정기에 접어들면 편안하다고 하는데 .. 저는 그 시점에서 막 부담이 되고 ... 감정적인 교류가 길어지면 부담느끼고 .. 독립적인 저의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하구요
아무튼 성향이 그런데 .. 부모 형제도 싫어요 .. 남자 형제들이 결혼을 다 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저와의 감정적인 교류를 많이 원한느데 . 제가 그걸 차단하는 상태구요 -- 저는 평소에 거의 연락 안하고 특별한 일 없으면 거의 안봐요 ... 어릴때부터 남자형제들이 여러가지 면에서 성향이 저와는 많이 달라서 잘 맞지 않아서 .. 형제들이 싫었구요 .. 싫은 사람들이 저와 혈연으로 묶인 가족이라는 것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
부모님이 저를 많이 사랑해 주시긴 했는데 .. 솔직히 저는 부모님도 싫었어요 .. 그래서 20대 중반부터 객지에서 직장 생활하면서 부모님 형제와 떨어져서 지냈구요 .. 외롭기도 했지만.. 가족으로부터 독립해서 혼자 사는 것이 좋았구요
아버지가 돌아가리고 . 어머니는 남동생과 같이 살았느데.. 남동생이 결혼하고 나서 . 고향에 혼자 있기 적적해서 . 제가 사는 집에 와 계시는데 .. 솔직히 며칠은 괜찮은데 . 계속 집에 있으니 .. 숨 막히고 그래요 .. .. 내 집에 가족이라도 타인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많이 답답하구요 . 일이 있어서 어머니가 .. 고향에 잠깐씩 가는 경우가 있는데 . 그러면 솔직히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에요
어머니도 늙어가고 .. 저는 미혼이니.. 저에게 많이 의지 하는데 .. 그것도 귀찮고 싫구요 .. 가끔 저에게 평생 이렇게 살자는 식으로도 말하는데 -- 제가 남자를 잘 안 만나니.. 평생 독신일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 그것도 너무 부담되구요 .. 제가 귀찮아하는 걸 어머니도 알고는 계세요 ..--제가 귀찮아 한다고 고향 집으로 가야 된다고 말은 하는데 ... 그런데도 불구하고 .. 고향으로 갈 생각은 안하니 답답하구요
제가 남자를 잘 안만나긴 하지만.. 그래도 어머니와 있는것 보다는 남친과 있는 것이 더 좋거든요 .. 아무튼 오늘도 자다가 꺴는데 .. 엄마가 집안에서 왔다갔다 하는 걸 보니 . 참 부담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