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도 정말 이혼할까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어요.
저도 조언 받을 수 있을까해서 글 올려봅니다.
결혼한지 15년.
제가 뒤늦게 시작한 알바로 자유직인 남편과 여행일정 맞추기가 쉽지 않아요.
그러다 다음 달 두번의 평일 낀 연휴를 만들 수 있길래 5월 초에 미리 얘기해 놨어요.
그리고 여행지도 대충 맞춰 놨었지요.
근데 막상 예약하려니 그거 잠깐 가자고 뭘 움직여..하며 안가고 싶어 보이더라구요.
저도 자유직일때 적어도 일주일 이상씩 여행 가 버릇하던지라 며칠 잠깐 가기는 경비가 너무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가까운 곳이나 다녀올까 해서 애기하니 못간다고 하더라구요.
알고 보니 두번 다 남편 모임에서 골프, 여행 일정이 잡힌거예요.
이게 확실히 잡힌게 아니였으니 제 물음에 뜨뜨미지근하게 굴었던거지요.
그래서 오늘 처음 삐진척 한 건, 정말 가볍게 삐진거였는데 생각할 수록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이 인간이 나랑 결혼한 건 밥 얻어먹고 욕구 해결하고자 한거고,
나와 뭔가 하는 건 늘 내가 원해서 해주는거지
정말 나와 함께 하는게 즐거워서가 아니였다는 거에까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부부가 이렇게 함께하면서 즐거운 일이 없다면 이혼하는게 맞는거지 싶은게
얼마전까지 당신 죽으면 따라 죽을 거라고 말한 제가 너무 바보 같아요.
부부가 이래도 같이 살아야 하는게 맞을까요? 아이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