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는 자랑하려고 사귀나요

... 조회수 : 1,514
작성일 : 2016-05-13 00:50:37

이번주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집에 오자마자 불끄고 두시간 동안 힐링 노래를 찾아듣고
겨우 기분이 좀 나아져서 글을 적어 봐요

직장이나 어디나
새로 만난 사람들은 왜그리
아직도 친해지지도 않았는데
성큼성큼 다가와서 자기자랑만 늘어놓으려 할까요

사생활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고
주말에 뭐하냐고 해서
피곤해서 집에서 쉰다고 했더니
불쌍한 사람 취급하고

운동 뭐 하냐고 물어서 대답하려 하니
다짜고짜 자기 골프 치는 사진 좀 보라며
바빠죽겠는데 날 쫓아다니며 스맛폰을 들이밀지 않나
요즘 골프치는 사진이 뭐 대단한거라고..휴

유난히 살갑게 굴며 다가오는 사람들
저도 경계를 금방 푸는 성격이라
같이 살갑게 대하면
갑자기 무슨 자랑같지도 않은 자랑을 그렇게 늘어놓는지

우리가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닌데
그냥 이런저런 평범한 얘기들부터 하면 안되나요


보통 누구 만나면
이런 얘기를 해야지
이런 자랑질을 해야지
준비를 단단히 하고 만나나요
혹시

요 며칠간 본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같이
묻지도 않은 자랑질을 늘어놓는지
항상 질문던져놓고
교묘하게 자기 얘기로 끌어가네요 화제를

피곤해요 줄줄줄 들어주기

며칠만에 보면 전 그동안 뭐했는지도 잘 기억 안나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오늘 있었던 일 생각난 일들 얘기하는데
그동안 스케줄을 달달달 보고하고
다음주 스케줄까지 외운듯 쏟아내네요
마치 자랑할 사람이 없다가 너 잘 걸렸다 하는 듯

내용도 듣고 보면 별거 아니에요. 남들 하는 만큼인데
뭘그리 다 긁어모아 한꺼번에 다 얘기하지 못해 안달인지


오늘은 무슨 로터리클럽 멤버 되고 싶어서 안달난 여자랑 얘기하다
도망갔어요
스타일은 진짜 구린데 (구한말 패션같아요)
골프친다고 자랑 , 전시회랑 박물관만 다닌다고 자랑,
무슨 먹을거 얘기만 나오면 천하에 없는 식도락가 미식가처럼 뭐든 아는척을 하는지 원
누가 뭐 갖다주면 그냥 고맙습니다 하고 맛있게 먹으면 안되나요
오지랖에 훈계에 아는 척에
피곤해요
그냥 자기 취향을 얘기하면 안되나요. 남한테 강요말고


같이 길게 얘기하다 보면 당근 서로 자랑도 할 수 있겠죠
저도 잘 들어주는 편이구요
근데 직장이나 모임에서 간간이 만나
짧게 대화하는 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자기 자랑으로 채우고
가버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은 만난 순간부터 집요하게
뭐했냐고 물어보는데
상대 일상이 궁금해서가 아니라
자기가 준비한 얘기를 풀어놓기 위해
낚시하는 거예요.
진지하게 대답할라치면 자기가 나꿔채서 쏼라쏼라쏼라

이런 사람들은 친구고 뭐고 개념도 없을거 같아요
그저 만나는 사람들이 다 자랑할 대상일뿐


이번주 그밖에도 가족 일이나 이런저런 일로 스트레스 만땅
정말 정말 혼자 있고 싶네요
아무도 접근하지 않았음 좋겠어요
너무 피곤해요
밖에서도 혼자 지내고 싶어요














IP : 126.152.xxx.2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ll
    '16.5.13 1:08 AM (123.109.xxx.20)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글에서 적으셨듯이
    원글님이 경계를 쉽게 풀고 타인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는 걸 그들은 아는 거에요.
    그래서 그러는 겁니다.

    남의 감정의 쓰레기통 노릇을 안하려면
    너무 곁을 쉽게 내주지 마셔야 해요.
    근데 또 그러다보면 친구가 없어지고
    인간관계가 참 어렵다 하겠습니다.

  • 2. @@@
    '16.5.13 1:33 AM (112.150.xxx.147)

    원글이 시나리오 짜서 맘먹고 그사람들 신상 꼬치꼬치 캐물어 보세요.
    자기가 나서서 자랑하는건 좋아도, 남이 추궁하는건 엄청 싫어할껄요. 원글이 순한 성격인거 눈치채고 저러지..

  • 3. ㅋㅋ
    '16.5.13 7:26 AM (61.82.xxx.93)

    엄청 당하셨나 보네요.
    어째 그런 인간들이 떼거지로 원글님 주변으로 갔을까..
    저도 좀 봅니다. 그런 스타일 사람들.
    저는 제가 얘기 획 돌려요.
    아님 핸드폰 보던가..
    경우있게 대해주는 것도 한두번이지 매번 지 자랑이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0475 오해영 대사~ 4 대사 2016/05/24 2,911
560474 오해영보는데. 이재윤과 에릭은 무슨관계인가요? 2 궁금 2016/05/24 2,419
560473 에릭 왜저래요? 48 Jj 2016/05/24 16,347
560472 82쿡만의 독특한 말투?가 있는듯 해요. 44 ㅁㅁㅁ 2016/05/24 4,238
560471 운전 못하시는 분들은 운전 안하셨음.. 3 2016/05/24 2,088
560470 국어공부요령 퍼가실때 출처 좀 부탁드려요. 5 제인에어 2016/05/24 2,666
560469 시아버지가 저와 궁합이 안맞는대요 49 ㅠㅠ 2016/05/24 7,095
560468 경찰의 수사권 독립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5 질문이요~ 2016/05/24 667
560467 고1인 제 아이 비싼 대치동 가서 대입 컨설팅 받아야 할지요??.. 13 ... 2016/05/24 5,615
560466 디마프 때문에 3 ㅜㅜ 2016/05/24 1,986
560465 오해영이 족발 뜯는 저 소리도 효과음일까요? 4 오해영 2016/05/24 3,313
560464 대형마트 - 영수증 없으면 환불 안 되죠? 3 혹시 2016/05/24 1,274
560463 베스트글중 하나가 다른 싸이트에 뉴스로 떴어요 14 ㅇㅇ 2016/05/24 5,437
560462 첫째 둘째 제왕 했는데 둘째가 더 절개 많이 하나요? 9 감쪽 2016/05/24 1,556
560461 강아지같은 여자 3 .. 2016/05/24 2,689
560460 장이 안좋은데 대장내시경 해보는게 좋을까요 3 .. 2016/05/24 1,339
560459 분명히 윗집인데... 층간소음 7 ... 2016/05/24 1,931
560458 소설가 한강 기사 보면서 11 완전딴얘기 2016/05/24 3,242
560457 이유식용 다지기 구입 추천부탁드려요 1 새옹 2016/05/24 822
560456 '최대중개보수'대로 꼭 지급해야 하나요? 4 불량중개인 2016/05/24 1,037
560455 남자가 아직 좋아하는걸까요? 4 ff 2016/05/24 1,863
560454 사시 (눈) 잘 보는 병원으로 유명한 병원 좀 알려주세요~~ 5 마나님 2016/05/24 1,765
560453 전등 안정기 비용은 세입자측인가요 집주인측인가요? 7 82온니들 2016/05/24 2,393
560452 쌈채소가 많아요. 어떻게 없앨까요? 7 모해먹지.... 2016/05/24 1,946
560451 잘생긴 남자들은 결혼생활도 이익이네요 10 ㅇㅇ 2016/05/24 5,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