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우 옥시 전 대표의 사과에 진정성 논란이 일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2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신현우 전 대표는 지난달 1차 소환 당시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서서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신 전 대표는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 뒤 비통한 표정으로 조사를 위해 청사 안으로 자취를 감췄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기자들의 시야를 벗어난 직후 신 전 대표가 자신의 변호인에 “내 연기 어땠어요?”라고 물었다.
신 전 대표가 이 발언을 할 당시 가까이에 있던 검찰 직원들이 이를 듣고는 중간 간부에 보고했고, 이영렬 지검장 등 서울중앙지검 수뇌부에도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9일 2차 소환에서 신 전 대표는 이때도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고통 많은 피해를 줘서 죄송하다”며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여생, 참회하고 유가족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서 평생 봉사하며 살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미 1차 소환 당시 신 전 대표의 행각을 알고 있는 검찰에서는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고 있던 상황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 전 대표는 업무상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신 전 대표의 구속 여부는 오는 13일 밤 결정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