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공부 못하니 죄인된 심정입니다ㅠ_ㅠ
아줌마 10번 바뀌고 지쳐 직장관두고 10년을 전업주부로 살았습니다.
그 아이는 중학생이 되었구요.
나름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 했다고 생각했는데
나날이 게을러지고 성적은 곤두박질...
아무리 중2병이 무섭다지만
내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많이 변했습니다.
숙제는 물론 시험 준비도 엉망징창...
급기야는 아이아빠가 학원도 다 끊어버렸답니다.
(학원 임대료 보태어주는 아이ㅠ_ㅠ )
지금 아이는 밥 먹자마자 옷도 안 갈아입고 자고
남편은 한숨만 계속...
저는 가시방석...
이 아이 낳고 정신없이 살았는데
바쁜 남편덕에 요즘유행하는 독박육아(?)하며 힘들게 살았는데
뭐했나 싶습니다...
이런 인간으로 만들었다니...ㅠ_ㅠ
차라리 돈이나 벌걸
죄인된 심정입니다.
1. ...
'16.5.11 9:17 PM (125.184.xxx.236)공부못하면 이런인간... 이라니 약간은 반발심이 생기기도 하지만..같은 엄마로서 공감도 가고 그렇습니다. 다만, 아무것도 안해서 그렇다...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엄마가 당당해야죠..(저도 잘 안됩니다.) 잔소리 아무리 해도 안될 거라면 좋은 분위기봐서 졸업하고 하고싶은 일은 뭔지..무슨계획이 있는지 차근차근 물어보심이 맞을 듯 해요(잘안되죠..그럼요..ㅎㅎ) 화내지마시고 20살넘으면 너도 독립해야하니..지금부터 준비해보라고 이야기하면.. 어떨까요? 게으른 아이 참 힘들겠네요.
2. ....
'16.5.11 9:18 PM (112.151.xxx.45)많은 엄마, 특히 전업주부들이 한 번은 빠지게 되는 고민이죠. 그 고민에 대한 해답도 결국 우리가 찾아야 겠지만요. 힘내세요...
3. 원글이
'16.5.11 9:22 PM (211.215.xxx.191)저도 엄마로서 그런표현까지 쓰게 될지 몰랐어요.ㅠ_ㅠ
공부도 공부지만
기본 생활태도가 유치원생보다 못 합니다.
초딩때까지 규율규칙 잘 지키고
깔끔쟁이였는데
교복, 가방 아무렇게나 집어던지고
잘 씻지도 않고
공부하는 동생 괴롭히고...
하는짓은 4살 유아보다 못한것 같습니다...휴4. 에어콘
'16.5.11 9:23 PM (182.218.xxx.137) - 삭제된댓글에구... 애가 한인가 봐요. 요즘으로 치면 여럿 키웠습니다. 공부로든 뭐로든 세간의 평가로 매우 성공적으로 큰 아이도 있고 그렇지 못한 아이도 있습니다. 같은 뱃속에서 나와 왜 그렇게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소위 잘 난 아이가 내 덕분이 아니듯이 못 난 아이가 내 탓도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아이가 부모를 택하여 태어날 수 없듯이, 부모도 아이를 택할 수 없고 노력한다 해서 원하는대로 만들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5. ...
'16.5.11 9:23 PM (211.36.xxx.243)중2되니 눈빛먼저 바뀌는 아이를 보며
도 닦았어요
집에서는 참고
밖에나와 재활용 쓰레기 버릴때
플라스틱 캔 종류 발로 미친듯이 으깨서 버렸어요
밤중에 머리산발하고 미친년처럼 발로 으깨서
그래야 스트레스가 좀 풀리더라구요
드라마에서 주부가 화나면 그릇 깨잖아요 그런심정
지금 고1인데 온순해요
공부도 잘하진 않지만 노력하려하고
슬럼프가 와요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6. 에어콘
'16.5.11 9:24 PM (182.218.xxx.137) - 삭제된댓글에구... 애가 한 명인가 봐요. 요즘으로 치면 여럿 키웠습니다. 공부로든 뭐로든 세간의 평가로 매우 성공적으로 큰 아이도 있고 그렇지 못한 아이도 있습니다. 같은 뱃속에서 나와 왜 그렇게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소위 잘 난 아이가 내 덕분이 아니듯이 못 난 아이가 내 탓도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아이가 부모를 택하여 태어날 수 없듯이, 부모도 아이를 택할 수 없고 노력한다 해서 원하는대로 만들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7. 직장맘이지만
'16.5.11 9:39 PM (183.96.xxx.90)댓글들에 위로받고 갑니다. ㅠㅠ
직장다니면, 내가 직장을 다녀서 애가 이렇게 됐나보다
전업주부면, 내가 올인했는데도 애가 이렇게 되다니
다 나름대로 고충이 생기는 것 같네요 ㅠㅠ8. ...
'16.5.11 9:43 PM (58.230.xxx.110)우리 아들이 그정도 심하진 않았지만
중1때 이해불가상태였어요...
아빠와 심도있는 대화를 하더니
중2부터 조금씩 호전되고
지금 중3 아주 좋아졌어요...
여러모로...
아버지가 나서주는게 훨씬 좋습니다...9. 아들은 아빠가
'16.5.11 9:49 PM (59.11.xxx.51)사춘기남자아이는 아빠가 힘이되어주고 용기를주면서 대화를 해야 사춘기를 쉽게 지나가더군요
10. ...
'16.5.11 10:26 PM (125.131.xxx.19) - 삭제된댓글아들 엄마가 컨트롤 안되요..그나이에 주먹질로 문 몇번 구멍내요..그 혈기폭발이 감당이 안되거든요 아빠랑 둘이서 여행 보내세요 안락한 곳 말고 어쩔수 없이 둘이 협력해야되는 곳으로요 영어안통하는 해외가 제일 좋겠네요
11. ㅠㅠ
'16.5.11 10:48 PM (59.16.xxx.26)남편이 협조가되시는분들
부럽습니다
공부흥미없고놀기만좋아하는아이를키우며
저는 죄인으로남편눈치까지봅니다
못난자식은내자식
잘난자식은가문의자식12. 원글이
'16.5.11 11:19 PM (211.215.xxx.191)아이 아빠는 직장 바쁘다는 이율 아이 어렸을적엔 잘 놀아주지 않았고
지금도 개입보단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아들 둘(외동아니 아니예요) 거의 혼자 키우면서 저도 많이 힘들었는데
다 큰 아이 혼내는것도 한계가 있고
이제 남편 눈치까지 봐야하니 억울한 점도 있고
이래저래 마음은 복잡하고 제 상황은 가시방석이구요.
자식 키우기...
참 허무한 일인거 같아요..13. 6769
'16.5.11 11:48 PM (223.33.xxx.106)좀전에 가정의달 특집 ,
아픈 아이들에 대한 다큐보며.
울다가 맘 아파 꺼버렸어요
불치병으로 고통속에 사경을 헤매는 아이들~
그 고통을 대신해줄 수 없어 지켜만 봐야 하는 엄마들의
지친 모습에서 자잘한 일들로 아이들과 불화했더·
저의 모습이 반성 되더라구요
보통아이의 부모 노릇도 감당키 힘들때가 많은데
아픈 아이들의 부모란 참 헤아릴 수 없이 아픈일 같네요ㅠ14. 남편이 문제예요
'16.5.12 1:05 AM (74.101.xxx.62)아이의 문제를 아이가 아닌 엄마에게 전가시키고,
엄마탓을 하고 있잖아요.
둘 다 부모인데,
돈 버는 놈은 부모노릇 안 해도 되는건가요?
아이의 인성엔 부모 두 사람의 노력이 필요한 거예요.
애가 잘못인걸 가지고 왜 애가 아닌 엄마탓?
원글님도 인제 무조건 남편 탓하세요.
아이에게 아버지 노릇 못한 니놈땜에 애가 저렇다고..15. 지켜보다 세월 다 가지요
'16.5.12 9:36 AM (121.143.xxx.148)아버님이 좀 동영상 강의도 들으시고 아들에게 다가가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