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이 고마운 팟캐스트라도 없었다면
세월호의 진실에 이만큼 다가갈 수 있었을까, 생각하면...
한겹한겹 거짓이 옷을 벗을때마다
숨이 턱턱 막혀요.
검경, 해경, 해군, 해수부, 국정원,
정부여당과 언론3사...
이름만 다르지 본질은 다 똑같은 이것들과
같은 하늘을 이고 살아가는 현실이 끔찍합니다.
따뜻한 피가 흐르는
인간이라면 저럴 수는 없어요.
선장과 선원들도...
자의인지 타의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나라면 내 목에 칼이 들어온대도 저렇게는 못했을거예요.
세월호를 알면 알수록
인간이 무섭습니다.
1세기에 겨우 하나 나올법한 미친 싸이코패스가 내 눈앞에서 수백, 수천,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꼴을 목격하는 기분..
세월호 자체가 어떤 은유인 것 같아요.
캐캐묵은 모든 것에 종말을 고할 때가 왔다는.
뭘 해야 할까요.
가만히 있으라는 언론과,
가만히 있도록 강제하는 권력과,
목을 비틀어도 꺾어도 잡아뜯어도 시원치 않을 무능한 선장과,
다함께 좌초해 가라앉는 이 나라 안에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