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피부가 좋지 않아 큰 맘 먹고 요새 티비에 많이 나오는 유명한 병원을 갔는데요.
유명한 병원이라 그런지.. 환자마다 대접이 너무 다르네요
어쩌다 제 직업 얘기가 나왔는데 별볼일 없다 여겼는지
그 이후로 눈에 띄게 분위기가 바뀌었어요ㅋㅋ
이렇게 묘사하면 너무추상적이라 망상처럼 들리실수도 있겠지만..
음..일단 저랑 다른 환자가 같은 시술을 받게 되었는데요
여기가 항상 진료실 문을 열어둬서 대화가 다 들려요.
근데 저는 같은 시술인데 한번도 저한테 차도를 묻는다든지, 의사선생님이랑 상담을 진행한적이 없어요(1달간 매주 1회 진행)
그건 고사하고 저 시술하는 동안 저와 말 한마디 안하고, 의사랑 간호사들끼리만 얘기하는 분위기?구요.
저 시술하면서 그 다른 환자 이름을 언급하면서
000님 오셨어? 내 방으로 오시라 그래 이러더니
제가 시술 끝나고 고주파 받는 동안
네~오셨어요 어디 차도 봐요 뭐 너무 예뻐지셨다, 맘에 드세요, 이번주는 어디 부위에 놔드릴까요 이러더라구요;
저한테는 처음 보는날 이거 살찐 거는 학교다니면서 찌신 거에요? 제 직군에 대해 그건 뭘 보고 뽑는 거에요? 볼게 있나? 이렇게 초면인 사람이 너무 툭툭 시큰둥하게 말해서 너무 당황스러웠거든요. 그래서 원래 성격이 이러신 분인가 했더니 아니더라구요..ㅋㅋ 4번 간 이번은 완전 확신해욬ㅋㅋ
2번째 갔을땐 시간맞춰갔는데 저보다 늦게온 환자들 상담하고 시시덕거리는동안 저 50분 기다리고, 기다리고 나서도 무슨 소마냥 누워서 주사받고왓구요ㅋㅋ
3번째 갔을땐 저 주사아픈거싫어서 간호사언니한테 마취크림 발라달라고했더니 아니에요 얼음마사지해도 별차이 안나요 이러고(원래 마취랑 얼음중에 환자가 선택하는 거라더니) 얼음마사지(이것도 저 스스로 해야함ㅋㅋ) 하고 주사맞고 멍들어서 너무아파서 지금까지 통증이 있네요ㅋㅋ
제가 제일 친한 친구가 의산데, 친구한테 말했더니 웃으면서 그거 니가 돈 안된다고 생각해서 너한테 힘빼는거야, 우리끼리는 쉬어간다고 하는데 이래요ㅋㅋ
근데 아무리 신경쓰지 말자,신경써봤자 나만 손해야 해도
제가 제돈내고 시술 받으면서 이런 식이니까 인간적으로 넘 불쾌해서
거기 간다는 친구 있으면 뜯어말릴거 같아요ㅋㅋ 참..
앞으론 장사 덜 잘돼도 이렇게 불친절하지는 않은 병원 가야겠다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뭐 티비에 그렇게 많이 나오면서, 실제로는 이렇게 불친절할 수 있나 싶어 신기하기도 하구요.
아무튼 제 결론은, 티비에 많이 나오고 네이버 검색에 많이 뜬다고 무작정 좋은 병원은 절대 아니라는거..ㅋㅋ
병원은 지인들한테 소개 받아서 가는 게 가장 안전한 것 같아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