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중에 장례식 계획을 세우셨던 울엄마. 덤덤하게 말씀하셨던 그 말투가 생각나요.
첫 마디가 난 장례식에서 울고불고 하는 거 무조건 싫다 하셨죠. 웃으면서 보내 달라고.
성당에서 조촐하게 미국식으로 하라고.
암튼 막상 장례식에 오는 사람들이 벌써 울상을 짓기 시작하면
엄마가 웃으면서 보내 달라고 하셨어요 하면서 원천봉쇄 했어요.
한국 분들 정서엔 안 맞았겠죠. 장례식에서 웃으라니..
몇몇 분들은 아름다운 장례식이었다고 하셨고. 뭐 엄마가 원하시는 게 그런 거였으니..
전 더이상 아프지 않으신 곳으로 가시는구나 생각했고 오히려 마음은 놓였어요.
더 아픈 엄마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말이죠.
어제가 미국 mother's day여서 그런지 엄마 생각이 많이 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