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평범한 남편으로 사는 얘기

L제이 조회수 : 2,375
작성일 : 2016-05-10 11:43:03

안녕하세요~

무슨 이유였는지 이제는 기억이 안나지만, 2013년에 가입했고

최근 '잼난다' 사이트 링크를 통해 들어와 눈팅만하고 있는 평범한 남편입니다.

82쿡에서 사는얘기 읽는 재미에 푹빠져있는데요. 그래서 저도 그냥 사는 얘기 써봅니다.


30대중후반이니 직장생활도 결혼생활도 이제는 초보는 벗어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제가 한가정을 이끌어가는 남편으로서 역할은 잘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여긴 익명의 공간이니 솔직하게 얘기해도 될것같은 생각이 들었네요.. 그렇다고 별얘기는 없습니다.^^

아내가 맘스홀릭이나 레몬테라스를 하는건 알겠는데 82쿡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결혼초부터 한결같은 요리를 하는것 보니 아마 82쿡은 안하는것 같네요...


아이는 2명이지만, 셋째가 태어날 예정입니다. 결혼초 부부둘다 아이에 대한 갈망이 심해

어떻게 하다보니 셋째까지 얻게 되었습니다.(손만잡고잤는데.ㅠ.ㅠ)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둘다 행복함을 느끼지만,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꾸준히 스트레스 받는건

무시못하겠네요. 가끔은 집에서 혼자 쉬고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전업주부인 아내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래도 원하던 아이였기때문에 후회한적은 없습니다.


연봉은 5000초반, 제가 받는 순수한 용돈은 15만원(얼마전에는 10만원이었음^^;) 알파

웬만하면 밥값도 저 용돈으로 해결합니다~ 아내가 재정관리를 꼼꼼히해서 불만은 없습니다.

담배는 안하고, 술은 야근하고 집에와서 아내가 사다놓은 시원한 맥주 마시는거정도?

유전적으로 간해독능력이 좋아 몸이 술을 막~원하고 있지만, 결혼 후 잘안마시니 별로 술생각 안나네요.

사회생활 하면서 가끔 직원들 커피, 밥사주는건 아내가 별도의 카드로 처리해 줍니다..


결혼전에는 게임기, 만화책, 보드게임, DVD, 블루레이, 음향기기등에 취미를 갖고있었는데요.

나이가 들어서인지, 피곤해서인지, 이제는 다 귀찮고 집에 누워서 티비보는게 제일 편하고 좋습니다.

그래도 가끔 두어달에 한번씩 남는용돈 모아 취미제품 구입합니다. 그래봐야 책몇권정도?

특히 보드게임은 아이들 크면 같이하고 싶어서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가끔 자기전 스트레스 풀겸 한판씩하구요.(아빠게임해 같은 TV연결하는 콘솔위주로 하는데요.

버튼만 10개씩 달린 PS3 보다는 마리오같이 버튼2개로하는 단순한 고전게임이 요즘엔 더 좋네요.

게임도 레트로 바람이 불고있습니다) 온라인 게임은 시간투자를 많이 해야하는걸 알기때문에 못합니다.

스마트폰게임도 눈이 침침해서 안하구요.(게임의 근본적인 재미는 8비트게임이나 64비트 게임이나 같습니다.)

독서를 많이 해야하는데 팟캐스트에 좋은게 많아 출퇴근 길에는 팟캐스트 듣습니다..

(지대넓얕, 법륜스님 즉문즉설, 내가복음이다. 김어준파파이스 요렇게 가장 많이 듣는데 추천합니다~)

현대인들은 글자 읽는 양이 많아졌지만, 짧은 단문위주의 글만 읽어서 문제라고 하네요. 저도 긴글 읽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아내와 아이들 더뿐에 수도권에 주택청약 당첨되서 지금은 20평조금 넘는 새아파트에 살고있구요..

전세살때는 집값이 떨어지라고 노래를 불렀는데 내 집이 생기는 집값 떨어질 걱정에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그렇다는걸 느끼고 있습니다. 나중에 아기들 방하나씩 줄려면 더 넓은 집으로 가야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더 큰집으로 갈아 탈려면 지금 집을 팔고 현금으로 갖고 있어야 하는지...

전세금 올려줄 걱정하며 다시 전세 살생각하니 지금이 너무 편하고...

불교에서 말하길 사는것 자체가 고통이다라고 했는데. 사람은 아무리 환경이 좋아져도 영원히 걱정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것 같습니다. 참고로 아내와 저모두 무교입니다.. 종교때문에 싸울일은 없어 좋네요..


그보다 요즘 가장큰 걱정은 커가는 아이들과 어떻게 재미있게 놀아줄까하는겁니다.

지난 연휴때 신나게 놀아주는것도 한두시간이지 다섯살 첫째가 심심하다고 바닥에 뒹굴뒹굴 거리네요.

제가 말이 없는 편인데 처음으로 사는얘기 해보니 부끄럽긴하지만 마음은 좀 홀가분해지네요..

여자들이 얘기하면서 스트레스 푼다는거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IP : 121.134.xxx.6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용가리
    '16.5.10 11:55 AM (112.148.xxx.130)

    바람직한 남편분 같으세요...
    평범한 일상이 드문 요즘 세태에 좋아 보이시는데요...^~^

  • 2. 그 날이 그 날 같은 삶
    '16.5.10 11:58 AM (119.18.xxx.166)

    그게 좋은 거죠. 행복하시길 ~

  • 3.
    '16.5.10 12:38 PM (118.34.xxx.205)

    부럽고 행복해보여요.
    남편이 돈 성실히 벌고
    문제만 안 알으켜도 중간이상은 간다고 생각해요.

    시댁문제에서 아내편 들어주고
    육아도 좀 챙기고 하시면
    아내분 행복지수 올라갈거고
    이 남자랑 결혼하길 잘했다 할거에요

  • 4. L제이
    '16.5.10 1:30 PM (121.134.xxx.60)

    답글 감사합니다~^^

  • 5. 재밌게잘봤어요
    '16.5.10 1:32 PM (124.49.xxx.203)

    가정적이시고...좋으시네요~저희남편과 일부 비슷하신데...
    저희남편은 40대 넘어서니 건강문제...직장에서의 입지문제...로 전에 없던 고민을 하더라구요..ㅠ
    참...고민의 연속이에요...

  • 6. ...
    '16.5.10 1:59 PM (222.152.xxx.97)

    법륜스님이 그러셨죠
    아이를 잘 키울려면
    아내한테 잘해라
    손자를 잘 키우고싶으면
    며느리한테 잘해라.

    지금 마음 변치마시고
    늘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7443 오래된 미숫가루 이용 방법 있을까요? 5 미숫가루 2016/05/13 5,236
557442 고신대 총여학생회 혼전순결 행사 놓고 '시끌시끌' 1 쿡쿡이 2016/05/13 1,196
557441 화장품 세일하면 쓸데없이 자꾸 사게 되지 않나요? 6 이상해 2016/05/13 1,920
557440 눈치 빠르고 사람 잘 보는 사람들은 타고 나는건가요? 19 ㅇㅇㅇ 2016/05/13 15,313
557439 항공권 조언주세요 5 보나마나 2016/05/13 1,194
557438 또 오해영 보시는 분들중 쇼파 보셨나요? 1 질문이요 2016/05/13 1,914
557437 팟캐스트 즉문즉설 위기의 노부부편 들어보세요.ㅎㅎㅎ 2 웃거싶은분 2016/05/13 1,831
557436 초등 남아 편한 차림새 어떻게? 13 멋쟁이 2016/05/13 1,916
557435 딸에게 매일 화내는 엄마~ 43 미달엄마 2016/05/13 10,032
557434 마흔여덟 살뺄수 있을까요.. 18 운동녀 2016/05/13 4,648
557433 박대통령 프랑스 방문(프랑스어 잘아시는분) 8 ... 2016/05/13 1,651
557432 핸폰으로 일반전화로 문자 보낼 수 있지요? 4 .. 2016/05/13 2,232
557431 아기용품 친정오빠에게 물려주기 싫네요. 24 큐트펭귄 2016/05/13 6,477
557430 '손님은 왕' 이거 누가 만들었을까요? 5 ... 2016/05/13 970
557429 얌전했던아이.. 왜 산만해졌을까? 미치겠네요 4 초4남아 2016/05/13 1,718
557428 성인남녀가 두시간동안 통화를 한답니다. 9 뭘까요 2016/05/13 4,532
557427 포니테일, 머리 윗부분이 납작한데 방법이 없을까요? 4 두상 2016/05/13 1,338
557426 사람들이 핸펀은 안빌려주네요 75 ㅠㅠ 2016/05/13 20,180
557425 1주일이 어쩜 이리 빨리 가나요. 1 000 2016/05/13 807
557424 돌 전에 우량아면 커서도 비만이나 과체중일 확률이 높은가요?ㅠㅠ.. 8 은지 2016/05/13 1,800
557423 극심하게 소심한 성격은 4 ㅇㅇ 2016/05/13 1,672
557422 전화빨리 안받으면 딴 가게로 넘어가죠? 1 2016/05/13 784
557421 주상복합 꼭대기층 괜찮을까요? 6 주주 2016/05/13 1,706
557420 항히스타민에 민감한 분 중에 수면마취 해보신 분 계신가여?? 1 .. 2016/05/13 841
557419 학원에 스승의날 선물 보내세요? 7 abc 2016/05/13 2,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