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쁘지 않다는건 이미 알고 있었어요.
본인 심사 뒤틀릴땐 사람 없을때 그 속내를 뒤집어 보이는 걸 한두번 본게 아니라 심성이 그런줄은 알았지만....
반수를 결심했다는 아이 앞에서 주위에 사촌 오빠동생도 다있는데-사촌들은 모두 재수했어요.
우린 아이 하나입니다, ㅠㅠ
흰자를 들어내며 입은 툭내밀고 어디서 지엄마 아빠 등골 빼먹을라고~~~~~~
쌩하게 말하며 눈을 흘기는 모습이 잊혀지지않네요.
억지로 쓴 가면뒤의 얼굴을 조금씩 짐작하던 아이는
그날로 정을 뗀거 같아요.
이미 알던 저역시 오만정이 다 떨어지던걸요.
아이가 한다니 응원해 달라고 아이 역성을 들지 못한게 마음아프지만
그만큼 아이가 그동안 믿음을 준게 없으니 더욱 비참할뿐입니다.
그럼에도 아이편을 들어 줄걸하는 마음이 아직도 저를 괴롭히구요.
자식은 부모 등골 빼먹는거 아닌가요? 본인이 평생을 자식 등골 빼먹는다는 생각은 왜 못하는지
자기 몫이 준다고 생각해서 그런 심술을 부리는지.....
아이 반수시키게 돈 보태달랄것도 아니고 능력도 없지만....
하~ 시집 알러지로 그날 이후 비염이 도졌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