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있으신 분들 수학고수이신분들 조언 많이 부탁드립니다.
미리 감사합니다.
저희 딸 상황을 간략하게 써볼게요.
초등때 공부관련 사교육 영어학원 10개월이 전부이고요.
중등 입학후 수학 학원을 다니게 되었고 학원 다니는 것만으로도
수학은 그럭 저럭 상위권은 유지했으나 백점 맞은 적은 없었습니다.
꼭 한개 내지는 두개는 틀렸어요.
참고로 백점이 전교에서 두어명 정도 나오는 학교였습니다.
고등입학전부터 본인은 사회나 영어 국어 과목보다 수학 과학 공부하는게
더 편하니 이과로 진로 희망했구요. 방학때 한 학기 선행은 했지만 그 이상은 본인이
배워도 기억이 안날 것 같다해서 안시켰습니다. 제가 봐도 수학머리가 있지는 않았어요.
왜냐면 사고력문제를 싫어했고 도형을 못했어요. 공식에 의해 딱딱 풀리는 문제만 좋아하더라구요.
아이 아빠도 애를 붙잡고 수학을 가르쳐본 결과 생각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이과쪽은 아니지만
본인이 원하니 어쩔 수 없었는데요.
고등가서도 이성향은 이어져서 6개월 선행정도만 하고 과외수업만 따라가는 정도였습니다.
문제는 이과로 나눠진후에 터졌는데요.
해오던 데로 공부하던 아이가 이번 중간고사에서 시험을 망쳤습니다.
항상 한 두개 정도만 틀리던 아이가 좀 많이 틀린거지요.
거기다가 확통 같은 경우 정말 이해가 안되서 유형을 외웠다네요.ㅜ
저희 부부는 솔직히 이런 날이 오리란 걸 예상했는데요.
너무 늦게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시험 끝나고 아이가 자기가 이번에 느낀게 있다며
과외를 끊고 혼자 공부해보겠다고 하네요.ㅜ
왜냐 물었더니 항상 과외샘한테 물어보면 된다는 생각에
문제를 꼼꼼히 풀지 않고 깊이 생각안했대요.
그래서 이제와서 혼자 어떻게 하느냐 너가 주도적으로 하고 과외샘은 도와주는 형식으로
해보라 했더니 과외를 정기적으로 하게 되면 자꾸 의지하게 될것같다고 마지막으로 이번 시험만이라도
혼자 해보겠대요. 어차피 진도는 다 나갔고 자기가 푸는일만 남았다면서요.
한 삼일 혼자 공부했나봅니다. 쉽지는 않아보였어요.
어제는 시험끝나고도 2학기 진도나가는 것도 인강으로 혼자 해보고 싶대요ㅜ
진작 이렇게 할것이지 진짜 중요한 고2에 와서 이러니 제가 다 속이 타네요.
제가 궁금한 것은 구체적인 공부방법이예요.
저희 아이는 시키는 공부에만 익숙해요. 이렇게 공부하는 것도 처음이라
문제집을 뭘 살까 어떤식으로 공부할까 저한테 물어보네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과 의지는 있는 아이입니다.
저는 수포자라 그 어떤 조언도 하기가 저 스스로도 민망해요.
경험있으신분들이나 고수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미리 감사드려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