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쪽으로 달라지셨어요..
성격 강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시는 분이고, 말을 함부로 하셨어요.
처음에는 저도 시어머니한테 맞추고 잘하려고 했어요. 시어머니 마음에 들고 싶어서 선물도 드리고
여행가고 싶다는 말에 돈도 드리고, 저 몰래 남편에게 큰 돈 빌려가서 안갚으셔도 별말 안했어요.
그런데 선물을 사가지고 가도 타박하시고 여행비로 드린 돈은 시누에게 주고 또 여행 가고
싶다고 하셨고, 남들은 시댁 생활비도 주는데 니들은 다달이 용돈도 안주니까 본인은 정말 좋은
시어머니라고 하실 때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화내실 때는 친정에 대해 안좋은 이야기도 하셨고..이 부분은 사과를 받았지만 아직도 상처가 있어요.
그리고 나자 저도 쓸데없는 지출은 하지 않았고 남들이 하는 기본만 했어요.
명절, 생신, 어버이날 용돈만 챙기고 시댁 갈때는 딱 2~3만원어치 과일이나 간식만 사갔어요.
그리고 지나가는 말로라도 뭘 해드린다든지, 제가 나서서 집에 오시라는 말도 안했어요.
그런 말 듣고 싶어하셨지만 어머님이 말 꺼내실때마다 화장실에 가거나 다른 소리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그런지 어머님이 올해부터는 많이 달라지셨네요.
제 눈치도 보시고 저한테 칭찬도 많이 하시고, 힘이 있고 음식 할 수 있을 때 우리 며느리한테 잘해야지 이러시네요.
제 마음이 확 풀려서 제가 이전처럼 잘해드리는 건 아니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은 들어요.
시부모님 연세가 많으셔서 이제부터 병원비며 아들 며느리 도움 받을 일 많아지니까 달라지신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머님에 대한 좋은 기억을 하나 둘씩 만들어서, 나중에 제 도움 필요하실 때는 진심으로 해드리고 싶네요.